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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013] JAL to 도쿄 : 첫 출장 난생 처음 출장이라는 것을 가보았다.대표님을 포함 협력업체까지 총 7명. 독방을 주는 것도 좋았고, 오랜만에 가이드라 신도 났고. 약간 길을 헤맬 때는 식은땀도 났지만그래도 열차, 지하철 환승을 부드럽게 한 것만으로도시간 낭비, 두려움 낭비를 최소화했다고 믿는다. 하지만 과학 박물관은 좀 어려웠음. 설명할 수 없음. ㅠㅠ 방사능 뉴스가 뻥뻥 터지던 시국에 보란 듯이 꽁치를 넣어 분노케했던 기내식 ㅋㅋㅋ 하지만 괜~찮아 괜~찮아 술이 있으니깐~ 이젠 정말 끝. 2014. 9. 16.
가을, 시작 1. 출근길이 상쾌하다.저녁 바람이 설렌다.붙잡고 싶은 날씨.빨리 자켓 입고 싶다.좀 가리게. 2.인생 최고로 살이 쪘다.몸무게 재보고 10분 동안 멍때리고 있었다.숫자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으면서.그런데 30대 마지막 가을 ㅠㅠ 3.생일과 명절, 결혼기념일이 1, 2주 간격으로똬똬뙇!풍성한 가을이구만.놀러가고 싶다. 4.양보다는 맛있는 빵을 고르고.마트에서 필요한 것 척척 담고.실행 가능한 여행 계획을 세우고.역시마흔이 다 되어야 가능한 일이었던거야.여기에 55사이즈면 옷값이 어마어마하겠지,라는이상한 위로를. 5.침구를 MUJI걸로 바꾸었는데 정말 방 분위기가 바뀌었다.이래서 패브릭이며 그릇이며 살림에 욕심을 내나보다.뭔가 방과 안어울려진 라텍스 베개는 허리받침용으로 회사로 고고. 이건 나고야 MUJI에.. 2014. 9. 12.
Fake Traveler 휴가를 다녀왔다. 생각보다 더웠지만,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그리고 '아, 또 1년을 기다려야겠지' 생각하니 금세 숙연해졌다.하지만 이제 그러지 않으려고, 이렇게 다짐해본다. 이면지의 시간p.5 여름휴가 "너 꼭 여행까지 와서 이래야겠어?""너야말로 이럴거면 여행 왜 왔어?" 제가 요즘 꽁냥꽁냥하며 보고 있는 드라마 의 대사 중 일부입니다. 명대사라고 할 것도 없이 너무 흔하게 보는 광경이죠. 여행에서만큼은 행복했으면 하는 태하(에릭)와 행복한 기분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여름(정유미). 여러분은 누구의 마음에 더 가까우신가요? 오늘은 여행과 일상의 오묘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 가을인가 싶다가도, 불쑥 찾아오는 더위와 소나기에 당황스러운 요즘, 저.. 2014. 9. 2.
비데의 상상 6개월 짐을 맡기면서냉장고, 세탁기의 물기는 싹 뺐는데비데는 아무 생각 없이 직전에 떼어 보관했다가멀쩡한 애를 그냥 골로 보냈다. 흑흑. 돌아와서 비데 없이 반년 넘게 지내다가안되겠다 싶어 마트에서 충동구매를 했다.마트에서 전자제품 살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담당 아주머님의 청산유수와 같은 설명에 홀리듯 구매! +.+ 아주머님 말씀은,일을 다 보고 버튼을 누르는데 그러는게 아니고일을 보기 전에 누르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머릿 속에 리얼한 상황이 펼쳐지며 질문거리가 솟아났으나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왜!) 얌전하게 사인. 그리고 써보니 찜찜한 궁금증이 가셨다.아. 이런거군. 뭔지 알 것 같다. 음화화. 장 속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영화.공격하라! 무브무브! 이젠 정말 끝. 2014. 8. 14.
우울의 시작과 끝은 빵 우울의 이유를 깊이 깊이 파보면 아주 작은 입자의 서운함이나 욕구불만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끝. 쉽다. 그런데 아무도 저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소름돋는 일. 군소리 예상 시나리오(마음의 소리) 3500원짜리 생크림 단팥빵 : 빵 하나 치고는 비싸고. 백프로 살찌는 조합이고.12000원짜리 팔찌 : 발품 팔면 반값에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장식품일 뿐이고.5000원짜리 허니디퍼 : 비싼 건 아니지만 꿀을 아침마다 먹는 것도 아니고. 이젠 정말 끝. 2014. 8. 14.
나만 몰랐던 이야기 갑이 영어를, 아니 영단어를 쓰기 시작합니다.도저히 알아들을 수가 없어 노트에 한글로 메모합니다.들킬까봐 흐리게 적고 휘휘 갈겨 적습니다. 그리고 급히 다음장으로 넘겨버립니다.회사로 돌아옵니다. 마구 검색하기 시작합니다. 아, 이거였구나. 십년이 넘어도 같은 풍경입니다. 오히려 더 진화하는 느낌이죠.예전에는 유난스러운 한 사람만이 만들던 풍경이라면이제는 팀의 언어가 되어 구두로, 전화로, 메일로 폭격처럼 날아옵니다.따라하지 않는 것이 목적이 되어버린 뭐 그런 느낌? 이면지의 시간p.4 캔유스픽잉글리쉬? 언젠가 외부 회의에서 어마무시한 대화를 하길래 슬쩍 메모해 보았습니다. 문장으로 요약하니 조사 빼고는 거의 모든 말이 영어더군요. 지금이야 대충 그러려니~하고 넘기지만, 처음에는 들리는 대로 수첩에 적어놓.. 2014. 8. 4.
행복해져라 은호야 K양 행복해지고 싶죠?행복하기가 쉬운 줄 아십니까?망설이고, 주저하고, 눈치보고그렇게 해서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노력하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는겁니다 은호야최선을 다해 노력하지 않으면행복해질 수 없다니가 행복해져야만 이 세상도 행복해진다하나님한테는 내가 같이 용서를 빌어주마행복해져라 은호야 - 연애시대 16화 중 *... 이젠 정말 끝. 2014. 7. 2.
32 1. 32도씨 여름으로 제목을 하려다가그 '도'를 어떻게 쳤더라, 잠깐 멈추었다.그리고 귀찮아서 숫자만 써본다.이 계절에 32는 암호의 느낌.드압디리디립밥바이야 따바리두디다비밥바 (초입의 '드압'이 중요!) 2.잠깐의 휴식이 끝나고 다시 야근 모드.잠시 회사의 배려로 꿀퇴근의 기간이 있었으나그것도 빨리 집중해서 일을 잘 마쳐야 말이지.나는 매번 실패하고 마네. 재능이 없는 건가. 재능은 또 뭔가.나의 재능은 꿋꿋이 앉아만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가슴 속에 분노가 자라다가, 제풀에 지치다가이제 어디로 향할지 모르겠다. 진지해요. 3.음악을 결제만 해놓고 듣지 않는다.가끔 귀에 꽂히는 노래가 나오면 가사를 미친 듯이 검색해서사진을 찍어놓는다. 그리고는 다시 잊는다.나만 몰랐던, 지나치게 유명한 노래일 때도 많.. 2014. 7. 2.
있잖아 가장 보통의 존재, Ordinary world, Still fighting it 등 센 후보들을 제치고우연히 듣게된 있잖아로 곡목 변경! 그림 변경! 이면지의 시간 p.3 평사원 편 평사원: 지위가 높지 않고 특수한 직무나 직책을 맡고 있지 않은 보통의 사원. 막 신입을 뗀 사원부터 주임, 대리를 달듯 말듯한 꽉찬 사원까지. 오늘은 그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사전상 의미는 많은 것을 말해주고 있네요. 우선 특수한 직무가 없다는 것은 바꾸어 말하면 대부분의 직무에 속해있다는 뜻일겁니다. 그만큼 멀티한 능력을 자랑하는 시기기도 하죠. 전공만 바라보는 선배의 시야를 넓혀주는 교양과목 같은 존재라고나 할까요. 그뿐인가요. 가끔은 총천연색을 내뿜는 신입사원을 톤다운시키기도 하고, 중간에 낀 대리님을 연민으.. 2014. 4. 27.
창문 나는 왜 블로그 포스팅을 못하는가. 1위 과로2위 야근3위 일4위 회사에서 아이튠즈가 안깔림5위 티스토리 모바일에서 사진이 안올라감6위 그만하죠.... 뭐 그렇습니다만.열흘만 꾹 참으면 길고 길었던이 프로젝트가 끝난답니다. 봄은 이렇게 창문으로꽃이 피고 지는 것을 서운하게 지켜보면서. 0326 0331 0407 0409 0415 이젠 정말 끝. 2014. 4. 10.
Don't you know 때마침 귀여운 신입 삼인방이 들어오고나는 대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너무 어려웠다.하지만 댓글에 노래 가사가 달려서 좋았다. 이면지의 시간p.2 수습과 신입 사이 우여곡절을 거쳐 첫 사회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선배들 말처럼 바쁘지도 않고, 드라마처럼 짜릿한 성취감도 모르겠습니다. 뭔가를 알아서 하고 싶지만 그 뭔가를 파악하기에는 겨우 일주일이 흘렀을 뿐이죠. 한달이 지나면 다를까요. 아니죠. 그때는 생각이 더 많아질걸요. 내가 하는 일은 꼭 내가 아니어도 되는 일 같고, 작은 인기척에도 벌떡벌떡 반응하는 나 자신과, 고작 그 정도 움직임에 몸이 피곤해진다는 사실이 싫어질지도 모르겠어요.하지만 그런 생각은 안하셔도 돼요. 작은 일은 없으니까요. 아니, 있어도 괜찮아요. 사실 저는 작은 일을 더 좋아합.. 2014. 3. 17.
준비된 어깨 이직, 퇴직, 휴직...직장 내의 숱한 갈등과 헤어짐. 그리고 그 안에 숨은 사연들이 궁금하지도 놀랍지도 않은 나이.사랑이 끝난 것처럼. 인연이 다한 것처럼. 하지만 첫 만남의 설렘은 늙어도 계속 같았으면 좋겠다.설렘이 아니라면 작은 배움이라도. 감탄하는 한 순간이라도. 이면지의 시간p.1 면접에 관하여 - 준비된 어깨 직장생활이 연애와 같다면 면접은 소개팅쯤 되지 않을까요? 실제로 면접을 치르다보면 그 사람의 능력과 점수보다 인간적인 매력에 이끌릴 때가 의외로 많습니다. 그 인간적인 매력이 대체 뭐냐구요? 대단한 단어들이 나올 것 같지만 사실은 '준비된 모습' 하나면 충분합니다. 서류상의 능력치가 아무리 높아도 첫 만남에 무기력해 보이면 우리는 고민합니다. 이력서에 회사명 대신 '귀사'로 끝났다면 그것.. 2014.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