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7 오지 말라고 해도 와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지원 : 함께 한다... 그건 나도 잘 못하는거야. 그래서 민재나 다른 애들을 보면 가끔 화가 나. 진수 : 화가..나요? 지원 : 응. 고등학교 2학년 때 난 나를 하나 만들었거든. 오랫동안 그런 내가 아주 편했어. 진수 : 반경 일미터 짜리 원을 하나 그려놓고 아무도 들어오지 마라.. 나도 안나갈거니까.. 그런거요? 지원 : 맞어. 그런 사람한테 신경 쓸 일이 없어지니까. 그런데 그 애들이 자꾸 나를 건드려. 그래서 화가 나. 진수 : 그럼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오늘은 누나가 나한테 먼저 와줬으니까. 지원 : 가끔은 그것도 좋더라구. 오지 말라고 해도 와주는 사람이 있다는거. 이젠 정말 끝. 2013. 7. 18. 오래 배웠다고 잘하는 건 아니니까 지원 : 내기 조건은? 정태 : 컴퓨터 한 대. 지원 : 이긴 사람이 갖는거 맞아? 정태 : 쉽지 않을걸? 지원 : 나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다고 했잖아. 정태 : 오래 배웠다고 잘하는건 아니니까 . 지원 : 지난 번에 나한테 졌던거 기억 안나? 정태 : 한 번 졌다고 또 지란 법은 없으니까. 어제 꼴보기 싫던 사람이 오늘은 좋은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이젠 정말 끝. 2013. 7. 18. 둘 중에 하나만 택해 지원 : 박채영. 니가 왜 결정을 못하고 있는 줄 알아? 채영 : 왜? 지원 : 양쪽 모두에게 칭찬을 들으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야. 둘 중에 하나만 택해.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단념해. 알았니? 채영 : 아.. 으응.. 이젠 정말 끝. 2013. 7. 18. 넌 사람을 겁내고 있는거야 정태 : 너를 싫어하는 이유 첫째. 니가 시를 싫어하기 때문이야. 지원 : 시? 정태 : 그리고 두번째. 넌 음악도 싫어해. 세번째. 넌 사람도 싫어하지. 지원 : 몇번째까지 계속할거야? 정태 : 세개로 충분해.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지원 : 뭐하는거야? 정태 : 안도현 님 시야. 제목은 '너에게 묻는다' 지원 : 우리 지금 현대물리 공부해야 되는거 아니었니? 정태 : 또 이런 시도 있어. 제목은 '연탄 한 장'. 앞 부분은 못 외우겠고, 뒷 부분이.. '한 덩이 재로 쓸쓸하게 남아있는게 두려워 여태껏 나는 그 누구에게 연탄 한 장 되지 못하였네.' 지원 : ... 정태 : 내가 보이게 넌 사람을 겁내고 있는거야. 겁 많은 놈은 내가 제일 싫어하는.. 2013. 7. 18. 공들인 만큼만 얻는 것들 처장 : 피아노 칠 줄 알아요? 만수 : 아.. 아니요. 처장 : 저렇게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을 보면 말이에요. 난 무조건 존경해요. 저런게 어느날 갑자기 되는게 아니거든. 저정도 칠려면은 수천 수만 시간을 연습해야만 된단 말이에요. 만수 : 아.. 예.. 처장 : 세상엔 저런 것들이 있어요. 공들인 만큼만 얻는 것들.. 뭐.. 하긴 뭐 대부분이 다 그렇구만. 공들인 다 그만큼만 얻는거지. 어디 일찍이 기타라도 배워놓는건데.. 부러워 죽겠어요. 만수 : ... 2013. 7. 18. 운이 좋아서 머리가 좋은거니까 민재 : 머리 좋은 놈은 운도 좋은거야. 처음부터 운이 좋아서 머리가 좋은거니까. 채영 : 그래서.. 그래서 이제 노력 같은건 안하겠다는거야? 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 내렸어? 민재 : 아.. 10년만.. 앞으로 10년만 더 노력을 해볼까 하는데.. 넌 어떻게 생각해? 채영 : ..10년이 지나도 안되면? 민재 : 음.. 아.. 그럼 다시 10년이라고 생각을 하지 뭐. 왜냐하면.. 왜냐면.. 내가 정태보다 잘하는건.. 노력밖에 없으니까. 채영 : 아이구! 아이구! 이민재 너 머리 나쁜거 맞어. 니가 정태보다 잘하는게 왜 그거밖에 없냐? 왜! 왜! 민재 : 야.. 야.. 또 뭐가 있는데? 채영 : 숙제다 숙제! 니 힘으로 풀어봐. 이 둔재야!! 이젠 정말 끝. 2013. 7. 18. 그거 일종의 갑옷 같은거잖아 정태 : 그리고 모든 사람들한테 고슴도치 같이 펙펙 쏘고 그러는거 그것도 알만해. 그거 일종의 갑옷 같은거잖아. 방어기재 지원 : ... 정태 : 너한테 무슨 컴플렉스가 그렇게 많은지 모르겠지만, 대충해.. 대충. 이젠 정말 끝. 2013. 7. 18. 모짜르트 때문에 너무 맘쓰지마 지원 : 뭐해? 민재 : 공부하잖아. 지원 : 충격받은거야? 민재 : 뭐가? 지원 : 아침 강의 시간에 정태한테 KO 당한거. 민재 : ... 지원 : 그런 애들 있어. 처음부터 80점에서 시작하는 애들. 우리 같은 사람은 기껏 30점에서 시작해서 죽자고 해도 겨우 70점인데 그런 애들은 처음부터 80점이라구. 민재 : 내가 70점 짜리로 보이냐? 지원 : 그것도 죽자고 해서 70점 아니니? 살리에르의 슬픔이지. 민재 : 살리에르? 지원 : 아마데우스 라는 영화 안봤어? 거기 살리에르 나오잖아. 아무리 해도 모짜르트를 이길 수 없었던 사람. 살리에르가 살 수 있는 방법은 한가지야. 모짜르트와 경쟁을 안하는거지. 모짜르트 같은 인간은 아예 없다구 생각하는거야. 민재 : ... 지원 : 이 세상엔 살리에르가.. 2013. 7. 18. 자네 열정도 없지? 기훈 : 안돼!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 이런 식으로 미리 한계를 정해두고 핑계를 대는거는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 하는 짓이야. 자네 머리 나쁘지? 민재 : ... 기훈 : 머리가 나쁘면 열정이라도 있어야 되는데.. 자네.. 열정도 없지? 민재 : … 이젠 정말 끝. 2013. 7. 18. 천재가 없고 영웅이 없는거야 기훈 : 우리나라 사람들.. 그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말 때문에 몽땅 뭉쳐다니느라구, 조금만 삐뚤어가는 사람들은 죄다 인간 취갑을 안해버린다구!! 마이클 : Yes~ That's right! 기훈 : 중고등학교? 죄다 뭉쳐가지고 똑같은 머리 스타일에 똑같은 교복에 똑같은 시험과목에 똑같은 노래 듣고 있잖아? 대학교? 죄다 뭉쳐서 토플 공부하고 영어, 상식 공부하구.. 마이클 : Oh~ Hallelujah~ 기훈 : 그래서 나온 말이! 모난 정이 돌 맞는다~ 정태 : 모난 돌이 정을 맞을걸요? 기훈 : 하아! 여하튼! 그렇게 때문에! 우리나라에는 천재가 없구, 영웅이 없는거야. 그건 맞지? 이젠 정말 끝. 2013. 7. 18. 인생의 학점도 중요해요 처장 : (웃고) 공부는 강의실이나 도서관에서만 하는 건 아니지요. 그래서 종이 성적표의 학점도 중요하지만, 인생의 학점도 중요해요. 자현 : (접수가 잘 안되며) 아... 인생의 학점이요. 아하하.. 처장 : 빛나는 청춘이 지나갔을 때 손에 종이 성적표 밖에 남은게 없다면 그게 더 한심한 일이에요. 자현 : (역시 얼른 접수가 안되며) 예.. 아.. 처장 : 문제는 주어지는 모든 순간에 얼마나 진심을 다해 최선을 다할 수 있는가.. 그겁니다. 비싼 보석과 싸구려 보석의 차이를 알아요? 자현 : (당황.. 병석에게) 넌.. 아냐? 병석 : 보, 보석이요? 처장 : 성분이 얼마나 순수한가가 그 기준이에요. 진심을 다해 순수해지는 겁니다. 그게 법칙이지요. (문득 하늘을 바라보며) 햇살은 봄인데 바람은 아직.. 2013. 7. 18. 이십대에 배운 자전거 타기 처장 : 스무살 시절이 한참 자전거 배우기를 할 때라고 봐요. 자전거 배우는게 그렇잖아요. 언제까지 누가 뒤에서 잡아줄 수가 없는거지요. 자기가 넘어지고 무릎도 깨보고.. 그래야 타는 법을 익히는 거에요. 희정 : 그럼.. 이십대에 배운 자전거 타기로 평생을 달려가는 건가요? 처장 : 허허. 하긴 평생 자전거 타기를 배우지 못하는 사람들도 더러 있는 것 같습디다.. 이젠 정말 끝. 2013. 7. 18. 이전 1 ··· 60 61 62 63 64 65 66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