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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 브라우니 집으로 가는 길 허기를 느끼고 지갑을 열어본다. 4천원. 그리고 가벼운 동전 몇 개. 학교 앞에서나 가능할 법한 한 끼 식사 가격이다. 집에 가서 찬 밥에 라면을 먹을지, 맥도날드에서 작은 버거세트를 먹을지 고민이다. 희한하게도 이런 날은 평소에 즐기지도 않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함흥냉면 집에서 파는 갈비탕과 왕만두 생각이 간절하다. 방금 지나친 삼겹살 집의 기름진 열기에 몸을 던지고픈 충동까지 일어난다. 그러나 다시 냉정을 되찾고 김밥에 라볶이도 생각해본다. 그래. 맥도날드 따위로도 성에 안차는데 김밥천국은... 생리 직전. 식욕은 충만하다. 문제는 양과 질 모두를 원한다는 것. 여자였다면 어땠을까. 생리중이라면 죄가 가벼워졌을까. 죄책감도 덜할까. 친구들도 다 이해해줄까. 소위 빽으로 풀려났지만 기.. 2010. 8. 25.
초딩입맛 냉장고의 사연으로;;; 장보기 & 만들어먹기 사이클에 살짝 압박이 생겼다. 늘 냉장고 속의 상태를 체크하고 만들 수 있는 반찬을 궁리하는 건 나름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도 즐기고 좋아하는 일. 그러나 피나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늘 가공육류에 완패를 당한다; 아,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초딩입맛이여 ㅠ.ㅠ ps. 리뷰 안쓰고 이러고 있다;;; 아, 하루만 더 주세요 ㅠ.ㅠ;; 2010. 8. 23.
냉장고와의 궁합 이상하게도, 우리집 냉장고와 나는 궁합이 안맞는거 같다. 냉장실은 물론 냉동고에 저장한 것도 썩거나 곰팡이가;;; 원재료에 문제가 있다는 설, 냉장고 자체의 결함이라는 설, 해동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설, 냉장고는 원래그래 몰랐냐 설 등 여러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진실은 저 너머에 있는 법 (-_-)/-~~~ 나름 가전 일체를 LG 로 맞추어주었는데... 괜히 연관지었어 괜히 뿌듯해했어 ㅠ.ㅠ 2010. 8. 23.
[블로그DJ] 당신이 알아야 할 윤종신의 작품 얼마전부터 메인에 뜨는 블로그 DJ. 그 컨셉이 어찌나 땡기던지; 옛날에 테이프, 시디 만들어 돌리던 생각이 나서 안하던 네이버 블로그를 다시 열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그 첫 번째는 예상외로 나의 1,2등 가수님들이 아닌 윤종신;;; 1992 또는 1993년 정동극장 앞에서의 직찍;; (이 사진을 언제 써먹나 했더니;) 90년대의 가요를 듣고 자란 나는 그의 팬클럽도 아니었고, 공일오비 콘서트도 가본 적 없으며, 굳이 따지자면 넥스트 신해철 쪽;;이었지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그 당시의 가요는 해당 팬들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승철, 이승환, 신승훈, 변진섭, 윤상, 공일오비, 넥스트, 김현철, 조규찬, 패닉, 전람회, 이소라, 토이, 자화상, 일기예보... 그들의 앨범을 사서는 서로 빌려.. 2010. 8. 18.
트위터 부적응자 1人 트위터가 어려운 이유. 이 끝도 없는 로딩 시간. (나만 그런거야? 아님 다들 @자기꺼만 보는거야. 응?;) 2010. 8. 13.
입사 한 달 담이 다시 올 정도로 긴장했던 31일의 시간 이제서야 자리에서 동네 풍경도 내려다본다. 책꽂이에는 스페셜 케이가 얌전하게 그리고 오늘 센트룸 추가요 ㅠ.ㅠ 저 스탠드를 보니 급 땡기는 토이스토리 3 일할 때는 언제나 삼디다스! 뭔가 지저분해도 결론은 무적엘지라는; (엘지는 가을야구를! 나는 계약연장을! ㅠ.ㅠ) 2010. 8. 13.
이대입구역 가미분식 : 역사와 전통의 분식점 삼성홀 공연을 앞두고 오랜만에 가미분식에 가 보았어요. 주말이라 그런지 이대 출신인 듯한 아줌마들이 가득가득. 메뉴가 많이 늘었네요. 뭔 칼국수가 이리도 많아; 비싸다고 느꼈던 빙수. 그러나 요즘 빙수 가격에 비하면 가슴 뛸 뿐이죠. 단무지채와 김치. 여전하네요. 단무지는 짜지 않아 더 좋아요. 가미우동을 시켰습니다. 이 감칠맛을 다시 기억하기 위해. 그리고 물냉면! 배고프고 더워서 다 헤집어 놨네요. ㅠ.ㅠ 그리고 오늘의 베스트, 팥빙수 입니다. 집에서 삶은 달지 않은 팥과 구수한 미숫가루, 그리고 연유 이 정도 양의 팥이라면 한끼 식사로도 충분할 듯; 강남에서 유명하다는 빙수를 먹어봐도 가격대비 이만큼 훌륭하고 정성스러운 빙수는 없는 것 같아요. 게다가 여기는 사시사철 빙수를 파니까! 가미우동에 대한.. 2010. 8. 12.
여름엔 언제나 수박 남부시장에서 싸고 좋은 수박 고르기는 늘 힘들다. 꼭지가 떨어진 것은 5천원에도 팔지만 그런건 전부 꽝맛; 옛날에는 꼭지 안보고 사도 "수박은 단것"이었는데... 요즘에는 이온음료 같은 수박도 정말 많더라;;; 그러던 어느 날 염창역 근처 재래시장에서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과일가게에 우연히 들어갔다. "아저씨. 수박은 얼마부터 해요?" "이거 만원에 가져가세요." "아니요. 제일 작은거요..." "이게 제일 작고 제일 싼거에요." 흠. 만원짜리 수박은 마트 가서나 사는 줄 알았는데... 나의 표정을 읽은 아저씨 또박또박 말씀하신다. "이건, 산수박이에요. 믿고 가져가세요." 바로 믿어버리는 이 순수함;; (먹고싶었던거지;) 그리고 집에서 경건하게 절단식을 가졌다. 게다가 고랭지. 아 두근두근 ㅠ.ㅠ 이렇게.. 2010. 8. 11.
팬여러분의 성원에 감사드리세요. 팬덤이 하 수상한 요즘;;; 서랍을 뒤적거리다 옛날 물건을 발견했다. 쟈장~ 쟈장~ 자쟝~ 나에게도 이런 십대가 있었;;; 다규! 동수옹의 은퇴식 사진이나 어서 정리해야겠다. 쿨럭;;; 그리고 다들.. 잘하란 말이에요!!! 내 맘 알잖아 ㅠ.ㅠ 2010. 7. 28.
4일째 아무것도 할 수가 없고 아무것도 하고싶지가 않다. 혼자 여행을 갈 수도 있고 혼자 쇼핑을 할 수도 있고 혼자 병원에 갈 수도 있고 혼자 차를 마시며 책을 읽을 수도 있는데 움직일 수가 없다. 그냥 두렵다. 이럴 때 하는게 블로깅. 사진이나 뒤져볼까. 난 그래서 싸이의 행복을 믿지 않지. 너의 텅빈 싸이가 그래서 좋아. 2010. 6. 4.
melancholy 영화 '줄리 앤 줄리아'를 보면 줄리가 커다란 나무 (과실수 묘목 같은) 를 들고 지하철을 타는 장면이 있다. 그 부분의 해석이 이해가 안가서 난 아직도 그 나무의 정체가 뭔지 모르겠지만... 여튼. 자기 키보다 더 큰 나무를 들고 계단을 내려가는 그녀. 지하철 문에 뛰어들 때까지 줄리의 나뭇가지는 여러 사람을 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미안하다 미안하다 사과하는 줄리. 내가 지금 그 나무 같다. 2010. 5. 26.
家庭内デート 家庭内デート [みどり] ね、聞いて お母さんね 好きな人がいるの それは それはね お父さん (言っちゃった!) [たかし] もしも みどりが 風邪をひいたら たかしはみどりのお粥になりたい [みどり,たかし] 嬉しい 恥ずかしい 家庭内デート あたりまえすぎてやましい気持ち 今日も明日も 毎日デート 待ち合わせは わが家! [미도리] 있잖아 들어봐 엄마 말이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 그건, 그건 말이지 아빠 (말해버렸다!) [다카시] 혹시라도 미도리가 감기에 걸린다면 타카시는 미도리의 죽이 되고싶어 [미도리, 다카시] 즐거워 부끄러워 가정 내 데이트 너무나도 당연해서 민망한 기분 오늘도 내일도 매일매일 데이트 약속장소는 우리집! * 구도 칸쿠로(宮藤官九郎) 작사 [야나家 - 가정 내 데이트] 중에서 구도칸의 작품을 대부분 다 보았지만 .. 2010.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