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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315

수리수리 올수리 1화 : 철거의 세계 지난 여름...철썩같이 자신했던 이삿날 맞추기에 보기 좋게 실패하고열흘이라는 공백이 생기고 말았다. 그때 내 머리를 스쳐가던 한 단어... ★☆★☆ 올 수 리 ☆★☆★ 부동산 사이트에서 수도 없이 봤던 그 단어!이건 어쩌면 내 인생 최초의 올수리의 기회가 아닐까 생각했다.어차피 추가 대출도 뼈가 튀어나올 만큼 더 해야하니내 생애 첫 집에, 내 생애 첫 인테리어를 해 보기로 했다. 원래는 도배만 하기로 했었다. (정말이어요.)그런데 시간이 생기니 욕조와 변기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그러나 계약 후에 제대로 집을 살펴보니 무너질 것 같은 싱크대 상부장에;;;멀쩡해 보였던 마룻바닥에도 기스가 너무 많았다. 그리고 바닥과 천정, 등박스, 창문 등에 자리 잡은온갖 체리색 프레임들... 그래. 바꾸어 보자. 못할 것.. 2016. 11. 7.
블로그란 어떤 것 1. 지난 주부터 본격적인 이사 준비에 들어갔다. 정신 없는 일들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그렇게 되었다. 아, 이사 날짜는 11월 10일. 남편 생일 하루 전날이다. "이번 생일 선물로 하루만에 정돈된 집을 선보일게." "좋은데?" 농담이었는데 남편이 솔깃해한다. 일났구만. 참고로 올해 남편은 만으로 마흔이 된다. 너의 생일 플러스 불혹의 부부가 탄생하는 날. (네. 제가 더 빨라요;;) 2. 어설프게 을지로도 반나절 돌아보고 인테리어 업체와도 벌벌 떨며 접촉을 해 보았지만 가장 든든한 건 레테 검색하는 것;;; 한때 자주 가던 건강관련 카페에서는 다들 의사처럼 답변을 달아줘서 불안한 마음도 컸는데 집은 몸속과 달리 눈에 보이니까! 기존 마루 철거 안하고 위에 장판을 깔았는데 마루가 썩었다면? 썩은 거겠지!.. 2016. 10. 24.
오늘도 삼겹살을 굽습니다 운동 3개월 차. 운동 전보다 컨디션은 월등히 좋아졌지만 차도는 미미할 뿐. 아, 역시 추석과 일본 여행의 여파인 것인가. ㅠㅠ 죄책감에 떨던 어느 날, 새언니로부터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편을 보라는 전보를 받고 블로그 검색을 통해 내용을 살펴보니 오호라! 이것은 유튜브나 블로그로 볼 것이 아니야! 망설임 없는 폭풍결제와 함께 2주차를 쉬지 않고 감상하였다. 충격과 감동. 퇴근한 남편을 앉혀놓고 다시 2주차를 쉬지 않고 감상하였다. 반복 학습. 아, 나는 믿기로 했다. 삼겹살도 너무 먹고 싶었고. 당신들을 믿습니다! 부작용이 나도 나는 하겠습니다! 발표일까지 남은 2주간 운동과 병행하며 LCHF 식단을 진행하기로 결정! 마트에 들러 금방 익는(!) 냉동삼겹살과 사워크림 한통을 사고, 방송에 나온.. 2016. 10. 12.
탈 서울 한달 전 11월에 이사를 가게 되었습니다. 평생 빚 없이 자유롭게 전세놀이를 하고 싶었으나 최근의 전세난으로는 그마저도 어렵게 되어 ㅠㅠ 충동구매로 집을 사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네요. 장소는 강서구민의 최후의 안식처! 마지막 보루! 김포입니다. 공원묘지와 돼지 축사 인근의 아파트를 비교적 싸게 구입했구요. ㅋㅋㅋ 참고로 그 공원묘지에 저희 조부모님이 계신 건 비밀;;; (나는야 효의 아이콘...) 그 두 개의 어마무시한 단점을 제외하고는 정말 다~ 마음에 듭니다. 믿어주세요. 남편의 출근길 고난이 예상되지만 남편으로부터 시작된 뽐뿌이기에 저는 가만히 숲세권을 즐겨볼랍니다. 얼마나 충동구매를 했냐면 토요일날 집을 보고, 일요일날 몰래 가서 다시 보고, 월요일날 계약을 했습니다. 돈천만원 깎을 수 있을 줄 알았.. 2016. 10. 4.
명절의 허기는 어디에서 때우나 ​ 헬스장 서바이벌 1등 상금을 향한 욕망의 질주! 지난 포스팅은 오만했다. 매일 1키로씩 빠질 것 같았던 엔딩이었지만 명절 앞에서 금세 꼬리를 내렸다. 역시. 조상님과의 대결은 만만치가 않아!!! 명절 음식들... 사실 긴장되지 않았다. 그러나 생각보다 강력했던 것이 송편! 평소에 그닥 좋아하는 떡이 아니라 걱정하지 않았는데 그래도 3개월만에 맛보는 떡인지라 ㅠㅠ 오랜만에 맛보는 쫀득함 + 꼬수운 냄새에 뻑이 갔던 것 같다. 송편을 제외하고는 그럭저럭 선방했으나... 문제는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나에겐 의식 같은 것이 있었다. 시댁에서 연례 행사(명절, 김장, 제사 등등)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운전석에 앉은 남편이 아무리 사죄, 위로, 격려의 말을 쏟아내도 쉬이 씻기지 않는 섭섭함과 .. 2016. 9. 20.
오랜만에~ 만난 그녀~ 0.미국 여행기를 날짜에 맞춰 올리겠다는 고집 때문에정작 새 글은 하나도 못 올리고 ㅋㅋㅋ이 무더운 여름을 아무런 기록 없이 훌쩍 보내게 되었다. 사실 우리집에는 안방에만 에어콘이 있어서컴퓨터 방에는 들어갈 생각도 못했으니까요;;;더워도 너무 더웠던 여름 ㅠㅠ 1.그럼 이 폭염 속에 나는 뭘 했는가! 요리? 노노!시장 갔다오는 것도 너무 진빠져서 홈플러스 4만원 이상 무료배송을 꽤 이용했다.스탬프도 모아서 밀폐용기도 선물받고;;; 살림? 노노!제습기가 옮겨다닐 정도의 공간만 마련했다;;;아, 그래도 베갯잇과 침대 패드는 꽤 자주 빨았다. 번역? 노노!출간 순서가 미루어져서 8월 말에 조금 손보고 그림에 얹혀서 보는 작업은 추석 이후에나 가능할 듯. 2.그럼 너는 이 더위에 잠만 잤는가? 노노노노노! (그.. 2016. 9.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