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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315

수리수리 올수리 7화 : 등촌동의 잠못 이루는 밤 ​세상에. 벌써 이사 전날이 되었다.이제서야 뭘 물어봐야 하는지, 뭘 부탁해야 하는지 알겠는데 ㅠㅠ내일 짐이 들어오다니... ㅠㅠ 일정이 빡빡해서 이사 전날 도배와 함께 조명과 스위치를 교체하고이삿날 오전에 입주 청소를 하기로 했다.오늘은 아빠 병원에도 가 봐야해서 오전에만 잠깐 들르기로 했다. 반장님으로부터는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문자만 받았을 뿐 현장에서는 뵙지 못하였다.지난 주 토요일부터 5일 째 문자로만 연락을 주고받는 중. 솔직히 불안하기도 했지만 나도 아직 잔금 전이니 너무 속끓이지 않기로. 친절하신 도배 부부님께 이런 저런 부탁을 드렸는데아이고 뭘 그런 당연한 걸 말씀하시냐는 환한 미소에 느닷없이 감동 ㅠㅠ반장님만 믿고 커피만 사다드리는 게 아니라 이렇게 실무자와 초짜 질문이라도 하면서 대화를..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6화 : 뒤늦은 중간점검 ​괴로운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이 되었다.갑자기 비가 오고 추워진 날씨에 마음도 심란하여 이 날은 현장에 나가지 않았다.마침 마룻 바닥을 까는 날이어서 간다고 해도 서 있을 곳이 없었을 것이다. 화요일이 되어 오랜만에 현장에 나갔으나 반장님은 부재중.첫날 왔던 싱크대 철거 팀이 와서 한창 설치를 하고 있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살면서 가스레인지 하루 이틀 쓴 것도 아닌데새집 새부엌에서 요리를 하니 청소를 매일 하게 되는 것이다. 익숙하기도 하고 가격도 훨씬 저렴해서 가스레인지로 올렸는데 칼칼한 찌개와 볶음을 많이 하는 우리집에는전기레인지가 더 좋았을 것 같다.슥슥 닦아만 주면 되니까... 우측 하단에는 광파오븐 수납장을 팠다. 전자레인지 혹은 광파오븐 하나만 자리 확실해도 따로 부엌용 수납장을 살 ..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5화 : 조명을 사러간 사이 ​첫 주말이 다가왔다.모처럼의 휴일이라 조명을 사러 을지로에 가기로 했다. 먼저 현재의 조명 상태를 살펴보자. ​​​ 전셋집 살 때는 전구 하나도 세일하는 것만 사고조명이라는 것 자체에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꾸미려고 보니 벽지만큼 거슬리는게 조명이었다. 반장님께서 매우 좋은 가격으로 모든 조명을 LED로 바꿔준다고 해서큰 욕심 안 부리고 순리대로 따르려 했으나샘플로 보여주신 것들이 죄다 별로였다. ;;; 그냥 깔끔하기만 하면 되는 데 어쩜 그런 게 하나도 없을까.디오스 가전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큼직한 꽃무늬 디테일도 많았다.저작권 괜찮나요. "저기, 엣지평판등이라는 것이 있던데 그걸로 해 주시면 안될까요?" 그러나 그 가격에 맞추려면 방 두 개는 포기해야 한다고.콜!!!안그래도 한 두 곳 정도는..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4화 : 나머지 타일을 붙이자 ​오늘은 욕실 이외의 타일을 붙이는 날이다.어제 욕실팀이 그대로 오셔서 작업할 예정이라 반장님은 마음 놓고 출타를 하셨고,나는 오늘도;;; 맥주와 커피를 사들고 현장에 방문했다. 몰래 담배를 태우시다가 깜놀하신 아저씨들;;;아파트 내에서는 당연히 금연인데 공사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종종 이런 분들이 계신다더라.늘 자재와 쓰레기 더미 안에 쌓여있으니 집이 집 같지 않아서인가 보다.이럴 때 아랫집에서 올라왔어야 하는데. ...라는 생각 밖에 못하는 소심한 클라이언트였다. ㅠㅠ 두 번째, 네 번째 사진을 보면 배수구 쪽 타일들이 다소 휑한데이런 것도 다 쪼개서 맞춰주시는 분들이 있던데 이분들은 다 저렇게 비워두셨음. ㅠㅠ나중에 메꿔달라고 하니 다 이유가 있다고 화를 내며 말씀하셨는데 화 낸 것만 기억나도 그 이.. 2016. 11. 23.
수리수리 올수리 3화 : 공포의 타일 절단 ​ 샛째날이 밝았다. 이날은 깡그리 헐벗은 욕실에 타일을 붙이는 날이었다. 이제 부술 것도 다 부수고, 지끈지끈 머리 아팠던 페인트 칠도 끝났으니크게 민폐될 일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 이것은 바로 타일을 자를 때 발생하는 먼지였다.아, 오늘도 마스크가 필요한 날이었구나. ㅠㅠ 먼지도 엄청 나왔지만타일 절단하는 소리가 또 어마무시한거다. ㅠㅠ아아, 매일매일 전쟁통이어라. 우리집은 20평대 초반인데도 화장실이 두 개다. 비용을 줄이고자 안방 화장실은 안하려고 했는데두 개 합쳐서 좋은 가격으로 불러주신데다주변에서 수리할 때 같이 하라고오~ 하라고오~ 해서 속는 셈치고 같이 했다. (결론적으로는 하길 잘한 듯)그렇게 안방 화장실에도 새 타일이 붙게 되었다. ​​ 타일을 고를 때 무광, 유광으로 .. 2016. 11. 7.
수리수리 올수리 2화 : 체리색을 지워라, 도장데이 ​첫날의 흥분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룰루랄라 신나게 김포로 향했다. 오늘은 몰딩, 문짝 페인트 도장과 욕실 철거의 날. ​​​ 여기서 잠시만 비포 장면 나갈게요. ​페인트 쪽은 여자 사장님 혼자 오셔서 진행하셨다.이것저것 궁금한 것도 물어보고 사적인 이야기도 나눌 수 있어 편했다. 젯소칠을 마친 사장님은 조색을 위해 빨강, 검정, 흰색 페인트를 감으로 훅훅 부어가며 섞으셨다. 약간 칙칙한 흰색이 만들어져서 의아했으나이게 무난하고 좋은 색이라고 하시니 그런가보다...하고 맡길 수 밖에 없었다. 이 조색은 내가 절대 흉내낼 수 없는 조합이므로남은 페인트는 페트병 같은 데 싸달라고 하면 좋다.나중에 덧칠할 일이 분명히 생긴다. ​​ 많은 분들이 페인트 대신에 필름을 선호하지만필름은 돈도 많이 드는데다, 저렇게.. 2016.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