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그냥315 토모미의 소포 토모미가 2015년 봄에 아기를 낳았다. 이름은 미하루짱! 누구나 그렇듯이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낸 토모미. 라인으로 가끔 안부를 묻고 사진도 주고 받지만 독일에서 이 부부에게 받은 호의에 반도 베풀지 못한 터라 미하루짱 축하 선물을 보내주기로 했다. 라인 인형(하얀 애)과 토모미가 좋아하는 오징어 짬뽕. 그리고 맛짬뽕, 불짬뽕 등의 최근작들과 과자들이었다. 며칠 뒤 도착한 폭풍 라인 ㅠㅠ 꺄아! 미하루짱!!! (짬뽕 만지는거 아니야!) 그리고 다시 며칠 뒤 소포가 왔다. 박스가... 크고... 이국적이다... 설마... 토모미였다. 우왕 ㅠㅠ 한가득이다. 고맙지만 미안한 이 기분 ㅠㅠ 저 위에 당당히 자리잡은 과자는 채소를 말려서 튀긴 베지프스(Vegips)라는 것인데 완전 맛있음 ㅠㅠ 쟈가비의 .. 2016. 1. 13. 블프의 추억 한번도 안한 사람은 없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는 직구. 아닌데! 난 한번만 하고 일년 넘게 안했는데! 안땡기던데! 살만하던데!!! 그러나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티비에는 온통 블프블프. 모든 미디어가 해외직구를 독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남편은 살며시 겨울 바지와 겨울 운동화가 없다고 고백했다. 그럴리가 없다며 신발장을 뒤져보니... 신발은 죄다 메시 소재. 발이 시렸겠군. 몇 번 이야기한 것 같지만, 남편 발 사이즈는 300. 볼이 넓고 발등도 높은 300. 가끔 아울렛에서 12, 13 사이즈가 있을 때만 사주는데, 모아보니 모두 메시 소재 러닝화였던 것이다. 심지어 어떤 건 같은 모델에 컬러만 다른 것 같고;;; 오케이! 접수! 그다음 바지. 일본에 갈 때마다 갭이나 GU에서 조금씩 사긴 했는데.. 2016. 1. 13. 뮤직 앤 케틀벨 : 8, 9, 10주차 (연말의 먹방) 네네~ 고객님. 아무것도 안했고요. 사실 딱 하루 하긴 했는데, 다음 날 쑤시더라구요. ㅠㅠ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었는데 이렇게 푹 쉬어버렸으니... 이전 강도로 다시 시작해야지 싶어요. 거의 한달 가까이를 이렇게 놀고 먹고... 나는 사람인가... 죄책감도 들지만... 사실 이렇게 거의 평생을 살아왔으니까요. ;;; 새삼스럽네요. 부끄러우니 존댓말로. 존댓말로 하다보니 욕망아줌마 블로그 톤으로 가요. 뜬금 소개. http://blog.naver.com/daineian 아, 정말 명반이죠. 백송이 장미, 아무도 몰래, Dream House... 이런 부들부들한 노래가 좋아서 이 앨범을 좋아했는데요. 운동을 하면서 들으니까 센 노래가 왜 이렇게 착착 맞는지. Mystery, 미인, Geko Funk.. 2016. 1. 8. 뮤직 앤 캐틀벨 : 6, 7주차 2015년 12월 8일, 번역한 책이 나왔다. 그 이후로 지인들과의 소소한 약속(송년회 겸 미니출판기념회 등)으로 저녁 약속이 많아졌다. 집에 돌아오면 늦은 저녁. 운동을 못했다. 2015년 12월 15일, 디자인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매일 4시간씩 수업이 있었고, 매일 숙제가 있었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부랴부랴 저녁밥을 지어먹(이)고 운동은 하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숙제를 하고 집안일을 하고 학원으로 달려갔다. 역시 운동은 하지 못했다. 하루 네 시간의 고정 스케줄만으로도 이렇게 생활리듬이 휘청거리다니. 그래. 이래서 돈을 주고 운동을 하는거였지. 낸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라도 비집어 내던 시간들이 문득 생각났다. 훌쩍. 혼자 하는 운동은, 정말 시간이 많지 않고서는 타협하는 거 진짜 금방인 듯... 2016. 1. 8. 학원에 다닙니다 1 한달 속성반으로 일러스트레이터와 포토샵을 배우고 있다. 주 5일 4시간씩 총 80시간을 배우는 일정인데 처음에는 규칙적으로 나갈 일이 생겨 좋은 것도 같았지만 겨우겨우 맞추어 놓은 나의 일과 = 집안일 + 운동 + 꽁냥꽁냥의 하모니가 깨지기 시작했다. 집안일 다시 냉장고에서 냄새가 나고, 방안에 먼지가 눈에 띄고, 화분은 말라간다. (로즈마리 사망) 운동 연말과 책 출간을 핑계로 넋 놓고 먹은 12월. 게다가 학원에 있을 시간이 항상 운동하던 시간. 꽁냥꽁냥 (독서, 홈페이지, 그림 등등) 언제나 뒷 순위였지만 이번 기회에 리스트에서 삭제되기 직전;;; (아놔 일러를 왜 배우는데!) 그래도 한번의 지각도 없이 절반 이상을 달려왔고 다음 주면 종강. 버섯을 여기저기로 옮기는 작업 중. 이것도 얼마나 벌벌.. 2015. 12. 30. 비밀 리뷰 어떤 번역가가 쓴 책을 읽고 있다.번역가의 허와 실에 대한 내용으로 여기엔 당연히 '섣불리 환상을 가졌다간 어림도 없다'는 경고로 가득하다.(하지만 나는 운도 좋고 특별해서 여기까지 왔지!도 물론 들어있다. ;_;) 본인의 공적, 사적인 경험들을 풀어놓다 보니, 번역가 특유의 문장이 책 한권에 빽빽하다.이분의 번역서를 읽을 때마다 뭔가 좀 애매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풀리기 시작한다.성격이다. 싫은 소리 듣는 것을 싫어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니 적을 만들지 말자는 식의 조용하고 무난한 성격.이 성격이 번역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곳곳에서 숨이 막히고 힘이 빠진다.자존심 세우다가 후회한다, 마찰은 네탓일수 있다, 재지 마라, 억울하면 몸값을 올려라, 돈을 떼여도 수업료라 생.. 2015. 12. 29.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