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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315

뮤직 앤 케틀벨 : 1, 2주차 지난 주 화요일부터 시작. 매일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있다. (@smileejy) 일주일에 5~6일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참고로 주말에는 애인있어요를 보면서 한다. 하는 짓거리들을 보면 힘이 막 솟구쳐서;;; 그런데 이번 주 일요일은 어이없는 결방으로 주말의 즐거움과 나의 연속 운동마저 망쳐놓음 ㅠㅠ 해강이 괜찮은거니 ㅠㅠ 기억이 돌아온거니 ㅠㅠ 첫 주 데드리프트 8kg 20회 4세트. 당연히 땀이 나질 않는다. 배운 자세를 기억하는데 온힘을 기울였다. 아이고 등짝이야 ㅠㅠ 금요일에 매트와 덤벨이 도착하면서, 주말에는 윗몸 일으키기와 덤벨 들고 요가 나무자세를 추가했다. 역시 땀은 나다 마는 정도? 둘째 주 자세가 몸에 익기 시작하면서 데드리프트는 5세트로 늘리고, 매트와 덤벨 운동을 추가했다. 암워킹 .. 2015. 11. 11.
한약이 내게 준 것 3 : 운동 -나의 운동의 역사는 다이어트의 역사와 같다.운동 재개를 기념하며 그간의 흑역사를 되짚어 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기나긴 변명과 자기 위로의 시간이니 스킵하셔도 다이죠부데스. - 어린 시절, 뜀틀도 못 넘고 팔굽혀 펴기도 못하던 나는 (지금도 그러함;) 악랄하고 변태같던 체육 선생들에게 둔하고 한심하다는 말을 지겹도록 듣고 자랐다. 왜 그게 안되냐는 경멸의 눈빛 또한. 나에게 운동이란 벌(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돈이 없어서인지, 뒤늦게 사춘기가 왔는지 음악을 들으며 하염없이 걷는 취미가 생겼다. 학교 안팎으로 격하게 몸 쓰는 일이 많았던, 즐겁지만 고단했던 대학 생활. 이때 형성된 지구력 때문인지 다이어트 없이도 인생 가장 적은 몸무게를 찍기도 했다. 이 시절 동아리가 .. 2015. 11. 11.
한약이 내게 준 것 2 : 먹부림 지난 번 마늘약을 통한 깨달음에 대해 중간점검을 해 보자면 1. 염분 줄이기 먼저, 김치 줄이기는 집에서는 가능한데 각종 탕집의 깍두기나 칼국수집의 겉절이 앞에서는 와르르 무너졌다. 또한 혼자 먹을 때는 철저히 안먹을 수 있었지만 남편과 먹을 때는 같이 먹게 되었다. 남편이 좋아하는 느끼한 음식 (느끼하니까 김치) 또는 돼지고기 요리 (돼지고기에는 김치)를 자주 하다보니 그런 듯. 그나저나 한약 복용을 끝내고 짜장면과 라면을 외쳤던 나는 운명처럼 진짬뽕을 만났다. ㅠㅠ 동네 짬뽕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불맛이 여기에 있다니! 오랜만에 국물까지 찹찹 떠 먹었더니 결국 입천장 다 벗겨지고 머리가 지끈지끈. 그래도 나는 궁금할 뿐이다. 자매품인 진짜장도 불맛이 나는지... ​ 2. 천천히 꼭꼭 씹어먹기 위를 보.. 2015. 11. 11.
사 놓고 읽지 않은 책 아, 부끄럽고 잔인한 포스팅이지만 각성하자는 의미로다가. ​ 마스다 미리의 '만화인 줄 알았는데 에세이'인 것은 다 미루었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최근 읽은 여자라는 생물, 뭉클하면 안되나요가 에세이임에도 재미있었으므로 곧 읽어보기로. ​ 글 잘 쓰고 싶어서 샀는데 구경만 하는 책. 아무 생각 없던 남편이 어쩌다 세 권을 다 읽고 뜻하지 않게 큰 감동을 받음. ㅋㅋㅋ 수많은 안읽은 책들 중 가장 먼저 읽으라고 재촉하는 책. ​ 이것도 역시 같은 맥락에서;;; 선망하는 글쓰기 직업인 작사가와 카피라이터의 이야기인데 둘 다 읽다 말았다. 김이나 님은 정말 사진도, 화면도 저렇게 이쁘면 실물은 대체 어느 정도라는 거야. ​ 요리책 번역하면서 참고한 두 책으로 사랑하는 작가 가쿠타 미쓰요와 너무 유명한 푸드 스.. 2015. 10. 30.
한약이 내게 준 것 1 : 없음 여자에겐 흑염소라는 기적의 간증을 하도 들어서 이제 내 차례인가 싶은 마음에 강화에 계신 부모님께 흑염소 섭외를 부탁드렸다. 그리고 며칠 후, 건강원 할아버지가 나를 찾는다는 이유로 강제 소환;;; 신상정보와 사주를 탈탈 털리고 흑염소로 가기 전의 약을 거의 공짜로 구입. ​ 주성분이 마늘인 새알심 크기의 생약. 씹어먹다가 구토를 거듭한 뒤, 수저로 쪼개고 쪼개어 알약처럼 물로 넘기기를 일주일. 할아버지가 말한 몸의 변화는 도통 없고, 땀과 체취를 비롯한 나의 모든 부분이 마늘화 되어갔다. 숨만 쉬어도 마늘 냄새가 난다는 남편의 진단으로, 모든 약속을 취소하고 칩거하기를 열흘. 드디어 약은 졸업했지만 나에게 남은 건 쓰린 속과 오장육부에 스민 냄새. 당분간 지우기는 힘들겠지... (먼 산) ​ 게다가 저.. 2015. 10. 23.
[펀치라이팅 4주차] 글 줄이기 김봉현의 펀치라이팅 2기4주차 과제 - 글 줄이기 1. 원문 옹달샘만 하차시키면 된다? (이승한) 장두석과 이봉원이 1987년 한국방송 에서 선보여 인기를 끈 코너 ‘시커먼스’는 1988년 돌연 폐지됐다. 흑인 비하의 소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었다. 얼굴을 검게 칠하고 곱슬머리 가발을 쓴 남자들이 흑인 음악에 맞춰 랩을 하며 스스로 ‘시커먼스’라 칭하는 코너를, 인종주의적 개그가 아니라 말할 순 없는 노릇 아닌가. 흥미로운 건 코너가 폐지된 시점이다. 87년엔 정치적으로 공정했던 코너가 88년에 갑자기 불공정해진 걸까? 그럴 리가. 서울올림픽이 이유였다. 전세계 선수들이 모이는 자리, 혹시 해당 코너를 보고 불쾌함을 느끼는 선수가 있으면 안 되니 급하게 폐지한 것이다. 그건 ‘남들 다 보는 자.. 2015. 10.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