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배워야 산다38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6) 밤과자 오늘은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밤과자 혹은밤만주의 시간이다.만주는 만두(饅頭:まんじゅう)의 일본식 발음으로 고향만두 비비고만두의 그 만두와 한자가 같지만 일본에서는 후식의 형태를 띠고 있는 화과자를 일컫는다. 제과실기시험에 만주가 나오는 것도 참 재미있는 것 같다.찹쌀도너츠와 함께 팥이 쏘아올린 작은 공이라고나 할까. (끄덕끄덕) 꺄오. 세 시간. ㅎㅎㅎ실기시험에 이게 떡 하니 나오면 얼마나 집에 가고 싶을까. 오늘도 우리 조는 남편과 나 둘만 출석해서계량하고 반죽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반죽 20그램에 앙금이 45그램.반죽의 두 배가 넘는 아이를 터지지 않게 싸는 것이 관건이다.이렇게 40개 가까이를 만들어야 하니 당연히 시간이 부족할 수밖에. 엄지 손가락과 '헤라'를 이용하여 어찌어찌 구겨넣고 밤모양.. 2018. 6. 14.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5) 퍼프페이스트리 오늘의 주인공, 퍼프 페이스트리(Puff Pastry). 성심당 기준으로는 후렌치 파이. (1500원)내가 부르는 이름은 나비파이 or 나비페스츄리다. 이영자느님의 쟁반에도 위풍당당 올라가 있던 아이라대전 성심당에 가면 영자언니 픽!이라는 표식도 붙어있다. 요즘 제과점에서는 보기 힘든 빵이라남편이 대전 출장 갈 때마다 튀소 대신 주문하는 내 기준 레어템이다. 그나저나 시간을 보시라. 3시간 30분. 아. 벌써 지친다. ㅋㅋㅋ시험에 나오면 반 이상이 중도 포기하고 나간다고 한다.날도 덥고 정말 나가고 싶었다. ㅋㅋㅋ 처음으로 훅 반죽을 해보았다.한번에 다 때려넣어도 한 덩어리를 만들어주니 기특하구나.이것이 제빵의 맛인가. 제빵의 맛을 만끽하는 또 한 분.미국빵의 그리움을 마음껏 펼쳐보거라. 이 타일은 뭔가.. 2018. 6. 7.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4) 마카롱, 다쿠아즈 내가 처음 먹어본 마카롱은 (안타깝게도)파리 공항에서 아무 생각 없이 구매한 라뒤레였다. 라 뒤레 La Durée맛있기로 소문난 과자점으로, 1층은 ‘살롱 드 테’이고 2층은 레스토랑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크, 파이 어느 것을 선택해도 후회 없겠지만, 그중 프랑스 전통과자 마카롱(Macaron)은 꼭 맛보도록 하자.출처 : 저스트고(Just go) 관광지 사 놓으면 선물이라도 하겠지 싶어서 구경갔다가생각보다 비싸서 벌벌 떨며 6알을 구매하고비행기 안에서도 보물처럼 안고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집에 오자마자 남편의 권유(=왜 이걸 남을 주니...)로 다 먹어버렸다.;;;어디에서 어떻게 먹었는지 전혀 기억이 없다.그저 피스타치오랑 캬라멜이 정말 맛있었던 기억...매우 달지만 덜 달면 안되겠구나 싶던 기.. 2018. 6. 7.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3) 소프트롤케이크 오늘은 소프트롤케이크를 하는 날.엄마가 제일 좋아하는 빵이 롤케이크여서수강 신청을 하는 순간부터 정말 기대했던 수업이었다.지난 번 결석했을 때 젤리롤케이크를 이미 해버려서 ㅠㅠ내겐 오늘 수업이 정말 중요했다! 그런데 칠판도 찍지 않았다니... 내 정신. ㅠㅠ급히 남편에게 카톡으로 SOS. 아오 내 통수. 젤리롤케이크나 소프트롤케이크나안에 딸기잼이 들어가는 건 같다.차이는 공립법 vs 별립법.오늘은? 역시나 별립법이었다. ㅠㅠ 얼씨구나! 노른자를 섞어보자! 흰자는 머랭을 쳐 보자! 오늘은 조원분들이 아무도 오지 않아서 둘이서 바쁘다. 다 섞은 반죽 일부에 캐러맬 색소를 섞어서 이런 무늬를 만들어야 하는데 해 본적이 없어서 대략 난감 ㅠㅠ(이건 선생님 작품입니다. ㅠㅠ) 우에에에에엥 ㅠㅠㅠㅠㅠㅠ 짤주머니 끝.. 2018. 5. 30.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2) 버터파운드케이크, 브라우니 오늘은 버터스펀지케이크, 브라우니 두 가지를 하는 날.버터스펀지케이크는 다른 말로 제누와즈(genoise)라고도 하는데이는 프랑스어로 케이크 시트라는 뜻이다. 또한, 버터스펀지케이크는 시험에 두 가지가 나오는데하나는 공립법, 다른 하나는 별립법이다. 공립법(共立法)은 계란 노른자와 흰자 즉, 전란(全卵)을 한데 섞어 거품을 치고별립법(別立法)은 노른자와 흰자를 각각 거품을 내어 나중에 섞는 방식이다. 공립법은 내가 빠진 날에 이미 했으므로, 오늘은 별립법을 하는 날.즉, 오늘도 공포의 머랭치기를 해야한다. ㅠㅠ 오랜만에 칠판이 빼곡. 오늘의 머랭은 너무 오버가 되었다. ㅎㅎ좀 더 부드럽게 찰랑찰랑 해야하는데이건 뭐 아이스크림... ㅋㅋㅋ 노른자 반죽을 힘차게 섞는 남편을 찍어 보았다.그런데 사진으로 보니.. 2018. 5. 28.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자! - 제과편 (11) 슈 오늘은 슈크림을 하는 날!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다가왔다.엥. 슈크림을 만든다고? 만든다고?? 내가??? 그런데 재료가 정말 간단하다. 겨우 다섯 개라니!이럴 수가 있나 싶어 자세히 보니 크림은 별도 제공. 아... 여기는 시험반이었지. 시험장에서도 크림은 따로 제공된다고 한다. 찹쌀 도너츠의 팥 같은 존재랄까. 팥은 그런대로 이해가 갔는데 (불리고 삶고 으깨고... 시간 부족해...)커스터드 크림은 좀 아쉽다.나중에 선생님이 만들어 주신 크림을 맛보니 더더욱 그랬다.앙꼬없는 찐빵이 딱 요런 거겠지. 오랜만에 컴백한 에이스.이번에는 손반죽이라 파워가 필요했는데 제시간에 출석해 주었다.선생님 왈 "이럴 수는 없어!!! 싶을 정도의 고난이 지나가야 반죽이 완성된다고." 역시. 셋이서 번갈아가며 치댔는데도 팔뚝.. 2018. 5. 22.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