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623 사랑할 때 가장 비참한 건 만수 :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가장 비참한 건 아무것도 해줄게 없을 때야. 나 정말 비참하게 생기지 않았냐! 남희 선배를 공개적으로 좋아하던 만수. 그녀 주위에 아무도 없던 시절엔 짝사랑이라도 그저 좋았다. 자기를 어린애처럼 꾸중하고 한심해해도 낙천가 만수는 웃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힘들어하는 그녀 주위에 명환이 있다.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는 사이지만 그도 알고 있었겠지. 명환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이젠 정말 끝. 2005. 8. 8. 의외로 만만한 도쿄타워 도쿄타워 가는 길,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 가보면 아무 것도 아니야. 산 위에 없고, 어디서도 보이니 찾기도 쉽고, 돈을 내지 않아도 이렇게 찍을 수 있고. 아무 날도 아닌 밤에 그냥 잠깐 들렀다 갈 수 있는, 동네 전봇대 같은 점이 좋아. 2005. 8. 2. 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현 : 전 여자니 남자니 골치가 아파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질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대학원 면접 때의 자현. 경진에게 단정한 옷도 빌려입었건만 그녀는 달라진게 없었다. 사실, 경진에게 저렇게 변변한 옷이 있었다는 게 더욱 놀라웠다. 자현이나 경진이나. ^^ 이젠 정말 끝. 2005. 7. 17. 손님오십니다. 귀여운 노면전차 아라카와(荒川) 선이 코우신즈카(庚申塚) 역에 가까워오면 이 작은 오하기 찻집은 설레기 시작합니다. 180엔, 그 작은 오하기를 먹기 위해 물어 물어 이곳까지 찾아오는 귀한 손님들이 타고 있기 때문이지요. 2005. 7. 17. 바람의 산책길 미타카(三鷹)의 숲, 지브리미술관 가는 길. 처음으로 혼자서, 처음으로 걸어가는 길. 2005. 7. 11. 딴 건 보지말고 하늘만 봐 봐 채영 : 봐봐. 딴건 보지말고 하늘만 봐봐. 하늘하고 나하고 둘만 있는거 같지 않니? * 아직 쌀쌀한 봄밤. 공부를 마치고 셋이 함께 거닐던 캠퍼스. 매정하고 무뚝뚝한 두 남자친구에게 공기와도 같던 채영이. 이젠 정말 끝. 2005. 7. 9.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