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눌러앉기/2013, Malta79 Day 9 : 밥통이 왔어!!! 2013.2.24. 일요일. 0. 늦잠을 자고 식빵으로 아침을 먹고, 버터 예찬을 하다가 또 잠이 들었다. 티비에는 푸드네트워크 만 내내 나오고 있었다. 어제 못 먹은 밥 생각에, 뉴욕의 디저트며 차이나타운의 딤섬 따위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1. 너무 늘어져있어서 노트북을 들고 와이파이 구걸에 나섰다. 우선 집 근처 피자집 앞에서 버스 기다리는 척 하면서 스카이프로 집에 전화를 걸었다. 2. 집에서 그나마 가까운 맥도날드에 와이파이가 안되서 학원 근처 지점까지 또 하염없이 걸었다. 3.5 유로 커피+케이크 콤보를 시키고는 세시간 넘게 숙제를 하고 있으려니 점원들이 계속 우리 쟁반을 가져가려 하며 눈치를 주기 시작한다. 케이크 한입, 커피 한모금만 남기고 끝까지 버텼다. 3. 결국은 세시간 반 만에 .. 2013. 2. 25. Day 8 : 아시안 푸드 쇼핑 2013.2.23. 토요일. 0. 오늘은 몰타 시내에서 가장 큰 쇼핑몰이라는 '포인트'에 가보기로 했다. 선글라스도 사야하고 그냥 힐링 차;; 몰 구경도 하고 싶고... 걸어가니 30분 정도 걸렸다. 그런데 외관이 마치... 상설 할인매장 들어가는 기분. 화장실도 건물 내에 딱 하나있다. 16 유로짜라 선그라스 하나 사고 돌아왔다. 1. 해안가를 따라 걸으니 세 번째 맥도날드가 보인다. 와이파이를 팡팡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2. 지도를 보면서 아시아 푸드 마켓이라는 중국인 슈퍼마켓을 찾아갔다. 거기서 한국 고추장, 쌀, 간장, 참기름, 소면을 사고 밥통도 젤 작은걸로 큰 맘 먹고 하나 질렀다. (배달이 된다기에) 아, 오늘 저녁은 드디어 쌀밥 먹나 신나했는데 배달은 7시 이후에만 된다고 한다. 자기.. 2013. 2. 25. Day 7 : 식복일 2013.2.22. 금요일. 0. 그동안의 스트레스가 폭발하면서 어학원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 그나마도 숙소에 와이파이가 안터져서 아침에 학원에 오자마자 1교시를 빼먹고 보낸거라 기분이 좋지는 않다. 이렇게라도 안하면 한국 퇴근 시간 전에 도착하지 않으니까 ㅠㅠ 다행히 바로 답장이 왔다. 첫 결석의 대가... 1. 2교시는 다행히 출석했다. 데이브는 읽기, 쓰기를 참 좋아하고 중요시 하는 것 같다. 나도 관심있는 분야라서 수업이 즐겁기는 한데 취약한 부분은 리스닝과 스피킹이라 참 곤란하다. 오늘은 쓰기의 구조에 대해 배우고 구조에 맞게 써오는 숙제를 받았다. 일단은 열심히 해야지. 2. 학비 취소가 안된다는 말에 어제 오늘 내내 심기가 불편했는데 다행히 영국 지점에서 쓸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 아.... 2013. 2. 25. Day 6 : 두 선생 2013.2.21. 목요일. 0. 반을 바꾼 첫 날. 1교시 티처 키얼스턴은 케이트 윈슬렛 닮은 아일랜드 여자. 키도 크고 예쁜데, 뭔가에 취한 듯한 이 느낌은 기분 탓이겠지... "담배 피는거 나쁜 거 알아. 하지만 난 피워. 어쩔 수 없지..." "내 강아지는 나의 모든 것이야. 그녀는 엔젤이야." "idiom에서는 rain 이 부정적인 의미가 많지. 그래, 아일랜드는 비가 많이 와. 그래서 어쩌라고." "티처라고 부르지 마. 나는 키얼스턴이라고!" 이거 엄청난데... 1. 2교시 티처 데이브는 더 특이하다. 수업 시간 내내 의자 위를 밟고 앉거나 배를 긁거나 정신없이 돌아다닌다. 어떤 학생이 본문에 있는 wet the mouth 가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니 갑자기 입 안 가득 흰 거품을 만들더니;;;.. 2013. 2. 22. Day 5 : 리스닝 고난주간 2013.2.20. 수요일. 0. 힘들다. 다행히 아침에 눈은 번쩍 떠지고 다행히 아침 만들어 먹는 것도 싫지 않고 다행히 점심 도시락 준비하는 것도 별일 아니고 다행히 학교 가는 길은 너무 아름다워서 걸을 맛 나지만 학교 가기 싫다. 1. 왜일까. 시험을 쓸데 없이 잘 본 모양이다. 난 어퍼에 있으면 안되는 녀자. 아무리 노력해도 리스닝이 안된다. 2. 알았다. 콜롬비아 섹시걸은 국제 변호사 아랍 도련님은 몰타대학교 의대생 러시아 돌프 룬드그랜은 옥스포드 대학생 그 외에도 다들 자기 나라를 대표하는 자랑스러운 유학생들이었다. 아니 왜 여기에 있는거야. 더 배울 것도 없잖아! 그야 몰타니까! 다들 릴렉스한 기분으로 와서 떠들다가 가는 것이었다! 3. 바꿨다. 하나 낮춰서 하이로. 상담 티처는 웃는 얼굴로.. 2013. 2. 22. Day 4 : 첫 초대 2013.2.19. 화요일. 0. 오전 수업에는 처음 참석한다. 티처는 스코틀랜드 출신 4,50대 여자. 잘 들어주고 잘 들어주어서 역으로 콘트롤이 안되는 상황;;;; 1. 오후 수업은 생각보다 잘 풀렸다. 어제보다는 좀 나았다. 단어 퀴즈를 했는데 이런거 좋아하는지라;; 열심히 참여했다. 2. 옥상에서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상추와 드레싱에 축축하게 젖은 빵이지만 사먹는 것보다 맛있었다. 반대편 건물 옥상에 2교시 티처가 있어서 손을 흔들었는데 입으로 미소만 지을 뿐이다. 흥 도도한 영국인 같으니라구. 3. 오후에는 한국인 오리엔테이션을 했다. 나까지 6명. 편하게 이야기하고 숙소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비자 문제가 호락호락 하지 않아서 여행 계획이 잘 풀릴지는 모르겠으나 그래도 양질의 정.. 2013. 2. 22. 이전 1 ··· 9 10 11 12 13 1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