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11 난장 계란 토스트 밀가루 중독자인 나에게 그중에서도 가장 치명적인 아이템을 묻는다면 아마도 깊은 고민 끝에 갓 구운 식빵이라고 답할 것 같다. 이런 내가 식빵 맛집에 가면 나 혼자 먹을 게 분명하고, 기한 내 못먹을 게 분명한데도 두어 개씩 사오다 보니 거지꼴을 못 면하고 꼭 냉동실에 남는 식빵이 생긴다. 힘들게 사온 식빵을 아름답게 보내주기 위해 일본식 계란 샌드위치(다마고 산도)에 도전! 이런 모양이 나오면 감사하겠습니다. 패, 팬이 이상한가... 조명이 이상한가... 아니요. 아니요. 그냥 폭망!!! 쓰레기맛!!! 빵에 씨겨자 바르라던 블로거여!!! 글 당장 내리라! ㅠㅠㅠㅠㅠ 그러던 어느 날 트위터에서 싱기방기한 문서를 발견. 젊은이들 사이에서 마약토스트로 유명한 모양인데 간단하면서도 정갈한 레시피.. 2018. 3. 13. 텐션 오프 어느 날 남편이 말했다. 시댁에 있던 딱딱한 발매트 우리도 사면 안되냐고. 그것은 한때의 유행으로 그칠 줄 알았던 규조토 발매트. 물건을 사달라니... 그것도 생활잡화... 고대하던 소식이 비껴갔다는 사인이었다. 어설픈 위로와 격려 대신 우리는 잠시나마 팽팽하게 유지했던 미니멀 라이프의 텐션을 한시적으로 놓기로 했다. 이른바, 3월 한정 막살기 모드. 이거슨 규조토 발매트! 발이 삭삭 마르는게 신세계로구나!!! 부모님께 양보했던 타이거 보온병도 커플템으로 리-오다! (feat. 토모미) 농구할 때 필요하다던 안경 코받침과 귀고무(?)도 사이즈별로 사주마! 집 근처에 생겼지만 내내 외면하던 지코바에도 입문해 보고 (나도 지세권!) 좋아하는 빵집에 취직하기 위해 4월부터 빵 수업을 들.. 2018. 3. 9. 비빔면 소스 대작전 외모도 입맛도 이제는 생각마저 옛날 사람인 나에게 (진짜여 ㅠㅠ)그나마 트렌디한 소식을 알려주는 곳이 있다면 바로 트위터.바로 그곳에서 줍줍한 이미지가 있으니 바로!!!!! 바로바로 팔도 비빔면 소스 레시피! 이거 저장해 놓고 언제 해봐야지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재료를 보니 우연히 다 갖추고 있는 것이었다! 포인트는 우스타소스와 사이다. (사과식초는 2배가 되었지만 저는 시어도 됩니다!) 중간에 맛을 보고 깜놀! 곧바로 두 배 증량 시작! ㅋㅋㅋ 신나는 마음으로 빈통에 담아보아용. 두 배 증량하면 스타벅스 날씬 주스통에 딱! 스티커는 사사삭 떼고... 조력자들을 배경으로 기념사진 한 컷! 이렇게 만들어 놓고 또 다시 잊고 지냈다요. -.-남편이 늦은 어느 날, 혼밥 겸 테스트해 보기로 결정!!!.. 2018. 2. 12. 그래도 살아간다 그래도 살아간다.それでも、生きてゆく。 참말로 좋아하는 인생 드라마인데이 드라마를 쓴 사카모토 유지가 바로 의 작가다.일드 는 지독하게 슬프고 괴로워서 나중에는 블로그에 캡쳐된 사진으로 보았다.;;;줄줄이 나열된 캡쳐 사진만 보고도 밤새 오열을 했던 그런 드라마. ㅠㅠ한국 는 이보영(나오)은 너무 어리고, 윤복(츠구미)은 너무 성숙해서 아니볼 생각이었는데이혜영느님이 멱살을 잡고 티비 앞에 나를 앉혀놓았다. ㄷㄷㄷ그리고... 다시 시작된 눈물의 시간들이여... ㅠㅠ그래도 오열은 아니고 눈물 주르륵 정도인데, 나에겐 이 정도가 딱인 듯 싶다. 어쨌든 그래도 살아간다라는 제목이 딱 맞는 그런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할인 제품을 쓸어다가 살림을 하고 (생민한 삶 어렵지 않아요.) 다양한 물건들을 중고로 팔고 있다.. 2018. 2. 12. 티스토리 결산을 보며 느낀 점 올 한해 내 블로그를 결산한다고 해서 귀찮귀찮아 하다가 오늘 로그인해서 들어가 보니 그 전년보다 글도 줄고 손님도 줄고 무기력한 일년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빅데이터 이런 거 좋아라해서 아래 화면은 캡쳐해 보았다. 아름답다. 참으로 아름다운 단어들의 조합이다. 다만 '운동'이라는 글자가 저 멀리... 아주 희미하게 찍혀있다는 것이 좀 웃기고 ㅋㅋㅋㅋ 프듀에 빠져있던 증거가 월하소년의 '월하'로 대표된 것도 괜히 빵 터진다. (켄타를 언급하지 않았구나...) 노래, 생각, 아빠, 남편, 시작, 우리... 무기력한 나날들 속에서 나름 자제해가며 글감을 골라왔나 보다. 만약 글이 없던 지난 가을과 겨울에 주구장창 글을 썼다면 단언컨데 키워드는 달라져 있을 것이다. 후렌치파이... 오사쯔... 꼬깔.. 2018. 1. 1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럴수가.9월 이후 첫 글이라니.온갖 꿀꿀한 사건이 많은 때에도 놓지 않던 블로그였는데이렇게 오랫동안 방치한 것을 보니진정한 우울은 올 가을이 아니었나 싶다. 우울로 점철된 청춘을 보냈으면서 아직도 센치함이 남아있다니! 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좀 다르다.이번 우울은 난생 처음 접하는 완전한 무기력이었고우울 = 눈물이 아닌 무기력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태그는 멋으로 달아보았다. 멋있게 살고 싶단 말이야.) 물론 사람들도 만나고 밥도 잘 먹고 (다이어트는 리바운드가 제맛!)티비도 영화도 볼 건 다 봤다. 그럼 어디서 무너졌느냐. 스스로 생산성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나는 맛이 가버리는 것 같다. 나를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을 때나의 쓸모가 도무지 발견되지 않을 때내가 있으나 없으나 이 세상은 무사태평할 때.. 2018. 1. 5. 이전 1 ··· 79 80 81 82 83 84 85 ··· 2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