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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임시저장한 글이 사라졌다.한달 전에 쓴 글이라 기억도 나지 않는 ㅠㅠ그때만 해도 이 글에 사진이랑 이것저것 더 살을 붙여서 올리리라! 했는데...어느 새 7월도 막바지를 향한다. 그동안 나는주역을 배웠고 (짤랑짤랑) 8명의 제자를 둔 일본어 선생이 되었으며 글 쓰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가 3만원까지 내려갔길래 큰맘 먹고 샀는데이거 없었으면 어쨌을까 싶다. 엄청나다! 실로 엄청나다!삶이 무기력해서 매일 누워있었는데갑자기 엄청나게 바빠졌다. 이 모든 것을 주역 파워로 돌리기에는난 아직 지독한 의심병자지만그래도 당시의 내 점괘를 떠올려 보자면 물 속에 잠겨있는 나무.가장 힘든 상태.그냥 가만히 있어야 한다.다른 사람들이 내미는 도움의 손길을 사양 말고 받아라.그래야 조금씩 물 밖으로 .. 2017. 7. 25.
강화도에서 쌀을 사자! 꽃을 사자! 채소를 사자! 친정에 갈 때마다 엄마가 엄마답지 않은 반찬을 낼 때가 있는데요리법이 그렇다기 보다는 재료! 재료가 뭔가 수상해졌다.향이 오묘한 버섯이나 말도 못하게 가늘고 여린 오이.당도가 엄청난 검정 토마토와 샐러드바 뺨치는 퀄리티의 쌈채소들. 농협 옆에 생긴 로컬 마켓 덕분인데 엄마가 아무리 자랑해도 관심이 없었다. 등촌동에 살 때에는 재래시장이 가까이 있어 채소나 과일에 대한 어려움이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또한 주말 강화가는 길은 늘 막히기 때문에 항상 느즈막히 출발해서저녁을 먹고 어두울 때 돌아가니 여기에 들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달부터 남편의 농구 모임이 토요일로 바뀌면서강화도 나들이도 자연스레 점심 방문이 되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엄마가 입이 마르게 칭찬했던 로컬 마켓이 생각나서 가 보.. 2017. 6. 9.
[노동요리스트] 오랜만에 둠칫둠칫 몇 달 동안 스트리밍을 끊고 살다가삶이 너무 퍽퍽해지는 것 같아 다시 남편과 같이 쓸 아이디를 만들었다.멜론이나 네이버 UI도 궁금하지만 지니에서 벗어날 수 없는 나는야 케이티의 노예. 이번 주에도 역시나 프듀 101을 보고 재방송 역시 계속해서 봤는데도원래 픽하던 팀이 아닌 월하소년의 아노유노가 자꾸 맴돌아서찾아듣고 하트 누르고 막 그랬다. ;;;; (얘들아 한명이라도 살아남아줘 ㅠ) 최근 80, 90년대 신스팝 느낌의 노래가 많았던 것 같은 느낌이 들어달빛 아래 소년들을 계기로 오래된 기억을 짜 모아 보았다. 이른바 둠칫둠칫 플레이리스트! 월하소년 - I Know You Know https://youtu.be/RF-2-So9vVA 슈가맨에서 뵈었던 작곡가 선생, 그땐 몰랐는데 대단한 분이었네.덕분에 .. 2017. 6. 7.
후유증과 게으름 사이 (연휴 잘 보내셨습니까?) 나의 연휴를 한 장의 사진으로 요약하면 이렇다. 이게 뭔지 모르신다면"정말 실망입니다..................." 보기보다 치킨을 즐기지 않고 동네에 맛있는 족발집도 없는 듯 하여김포에서 배달 음식은 이제 안녕이구나 했는데신전떡볶이와 아리오돌뼈에 입문한 뒤로는남편의 야식 사인만을 기다리고 있다. 쩝쩝. 이상하게 몸이 안움직이고이상하게 몸이 으슬으슬 춥고이상하게 계속 눕고 싶고이상하게 고기보다 단게 땡기는살이 찔 수 밖에 없는 나날들이 계속 되고 있다. 살이 찌면 우울하고 우울하면 다시 눕는다.티비를 켜고 프로듀스 101 시즌 2와 윤식당을 보고 또 보다가 해가 지면 뉴스를 계속해서 본다.잠자리에 누워서는 스마트폰을 뒤적이며 프듀갤의 웃길 짤이나 팸셀 카페의 핫딜을 구경하.. 2017. 5. 15.
모든 새로움의 시작은 (오랜만이에요.) 지난 주 월요일이었나. 부활절이라면서 병원에서 떡을 돌렸다. 가끔 병원 복도에서도 예배를 하거나, 로비 곳곳에 찬양이 울려퍼질 때가 종종 있었는데 사실 그때마다 불교나 무교 신자들은 어쩌라고 저러나 싶었다. 그런데... 떡은 마냥 좋았다. (다시 탄수화물 중독 상태 -.-) 아직도 계란이 비싸군, 여긴 SPC 천지군, 뭐 이런 생각도 하면서;;; 그리고 이날 밤, 거짓말처럼 세균 수치가 떨어졌고, 퇴원해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 수술한 지 85일 만에. 발병한 지 7개월 만에. 아, 부활의 떡이여 감사합니다!!! 말기암을 잘 버텨주신 아버지 감사합니다. 좋은 창가 자리 주셔서 감사합니다. 혈관 찾느라 고생하신 간호사 언니들도 감사합니다. 매일 혼자 티비를 보며 잠들던 남편에게도 감사하고 .. 2017. 4. 21.
트리플 (부제 : 공포의 첫 사고) 그날은 내가 병원 교대를 하러 가는 날이었다. 병실에서 주말을 보낸 오빠는 아빠 약이 다 떨어졌는데 강화에 들러 가져올 수 있겠냐 물었고, 일주일 전 나 홀로 강화도 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나는 자신있게 그러겠다고 답했다. 강화도에 잘 도착해서 물건 받아 집에 가는데 신호등 너머의 커브길을 인지하지 못하고 신호에 걸리지 않는 것에만 신경을 쓰다가 과속 좌회전을 하고 말았다. 우측 바퀴가 도로턱을 넘으며 덜컹했지만 김포와 강화도 일대에 간혹 험한 길이 있었기에 그 중 하나려니 생각하며 아무렇지도 않게 직진했으나... 차가 계속 탈탈거리며 속도를 내지 못해 내려서 확인해 보니 이 지경 ㅠㅠ *교훈 : 노란 불에 달리지 말자. 1차 처리 시 담당자 분이 스페어 타이어 상태가 매우 안좋다며 걱정하셨고 (약간 혼나.. 2017.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