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11 봄은 아직 멀다 0. 오랜만에 (디오씨가 아닌 김현철 버전으로) 1. 아빠의 수술은 무사히 잘 끝났다. 그리고 기나긴 회복과 재활이 시작되었다. 방사선과 항암치료할 때도 이렇게 길게 입원한 적은 없었는데 수술 후 벌써 한달째 입원중이시다. 엄마-나-오빠 세명이서 한 주를 나누어 병간호를 하고 세상에 몰랐던 간호 지식을 몸으로 습득하는 중이다. 자세한 내용을 줄줄이 적다가 지웠다. 무슨 대단한 자랑이라고. 그러나 엄청 싫어했던 가래에 대해서는 무척 관대해졌다. 2. 병실에서의 시간은 지루하고 답답했고 그건 아빠도 마찬가지였다. 무언의 짜증과 무언의 원망과 무언의 사과. 치료 때와는 또 다른 어려움이 닥쳐왔다. 그리고 언제나 나의 갑질로 끝난다. 이노무 자식 새끼야 ㅠㅠ 3. 그러나 한주 한주 지나면서 아빠가 할 수 있는 .. 2017. 2. 23. 놀이에 몰두했던 그 즐거웠던 감각 은단 만들기는 아파트 단지의 아이들 사이에서 크게 유행했다. 물론 나도 어린 여동생을 데리고 아이들 틈에 섞여 열심히 만들었다. 누군가가 말했다. "진짜 은단은 아파트 2층에서 떨어뜨려도 안 깨진대." "진흙으로 만든 경단이 그렇게 단단해?" 하지만 그 전설에 반론하는 아이는 없었고, 모두 땅바닥에 주저앉아 경쟁하듯 은단 만들기에 빠져들었다. "쟤가 만든 은단, 엄청 반짝거려." 정찰에 나섰던 아이의 정보가 들어오면 "보여줘, 보여줘"하며 확인에 나섰고, 지지 않겠다는 경쟁심을 활활 불태웠다. 그 집중력을 공부에도 조금...이라는 건, 역시 다른 얘기다. 놀이에 몰두했던 그 즐거웠던 감각은 어른이 되었을 때의 불안한 마음을 지탱해주는 힘이 되는 것 같다. - 마스다 미리, '어른 초등학생' 중에서 (p... 2017. 2. 3. 불량 드라이버 불량 다이어터 나의 겨울은 아빠의 치료와 함께였다. 아빠의 수행 비서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운전도 다시 배웠고. 강화도도 가고, 세브란스 병원도 가고, 소래포구도 가고, 노량진도 갔다. 이말은 곧 자유로도 타고, 강변북로도 타고, 올림픽대로도 타고, 외곽순환도로도 탔다는 뜻! 그러나 아파트 앞 2차선 도로를 못 빠져나가는 건 비밀 ㅠㅠ 길에 차 한대만 정차해 있어도 못 피해가고, 중앙선에 봉이 박혀있으면 무서워서 사선으로 달리는 나는야 골목 초보. 옆에 누가 타야지만 좁은 길을 헤쳐나갈 수 있는 반쪽짜리 드라이버랍니다. ㅠㅠ 아빠의 1차 치료가 끝나고 마지막 수술 일정이 급박하게 잡히면서 미쿡의 큰오빠가 다시 컴백했다. 운전할 일이 점점 줄면서 나도 굳이 뭐... 안해도 되니까... 슬슬 손 놓는 중 ㅋㅋㅋ 한달 새 1.. 2017. 1. 12.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2번째 지난 주에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작년에도 이맘때 나왔던 것 같은데요. 같은 작가의 연애 상담 만화책이에요. 네이버 책 소개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1515228 시작하며 혹시 나도 연애 공백기? type1. 연애 감정을 모르는 여성 사랑이 뭐지? 연애가 뭐지? 이성에 대한 지식이 너무 부족해! 연애 감정을 모르는 당신을 위한 팁! type2. 언제나 준비 부족인 여성 몸도 마음도 아직! 준비가 더 필요해요 언제나 준비 부족인 당신을 위한 팁! type3. 연애 타이밍을 놓친 여성 정신없이 일하다 보니 결혼 적령기를 놓치고 말았어! 연애 타이밍을 놓친 당신을 위한 팁! type4. 귀찮은 것투성이의 건어물녀 만사가 귀찮아! 이렇게 게을러도.. 2017. 1. 12. 2017년 새해맞이 새해가 밝았어요. 이럴수가! 서쪽 동네에 정붙이고 살다보니 일출에 대한 관심은 줄었으나 (멀다구흥칫뿡)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는 의미심장한 모습으로 떠올랐습니다. 아임리얼 자몽 주스에 빠져있는 저는 새해를 보며 홍자몽을 떠올렸네요.(휴롬을 팔자마자 착즙 주스에 꽂히고 나참) 빨대를 콕 찍어 달콤씁쓸한 에센스를 흡입해 봅니다.피로야 가라. 이젠 정말 끝. 2017. 1. 12. 온라인 집들이 3 (보수 및 후기) 새해 첫 글이 아직도 집들이군요. 흠흠. 그래도 이번에 베란다를 싹 정리해서!!! 기쁜 마음에 포스팅해 봅니다. 거실 베란다의 마지막 버전을 보실까요? 큰맘먹고 책장을 중고나라에 올렸습니다. 아주 염가로 ㅠㅠ 다행히 가까운 곳에 사시는 이웃분이 오셔서 후딱 가져가셨어요. 같은 날에 가스레인지와 바 스툴도 모두 처분! 드디어 빈 공간이 된 베란다! 뒷베란다 쪽의 남는 가구들을 이용해서 이렇게 저렇게 해보았습니다만... 이 정도가 최선이었어요 ㅠㅠ 반대편의 "속수무책" 상황은 그대로인채 말이죠. 다시 심호흡을 가다듬고 베란다 수납장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구의 한 중소기업을 발견! 그렇게 최저가로 구매한 새 식구를 소개해요! 반조립 제품이라 문짝도 안맞고 서로 막 기울고 난리가 났지만 제가 원하던.. 2017. 1. 3. 이전 1 ··· 82 83 84 85 86 87 88 ··· 28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