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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piano lesson) 수요일 (piano lesson) 수요일 한 시간 일주일에 단 하루 언제나 그렇듯 내 마음은 숨긴 채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기다려 왜 넌 항상 십분씩 늦는지 문 열고 '어서 와' 어색한 인사하고 떨리는 손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 사실 눈앞엔 아무것도 안보여 오직 너의 목소리만 울려 바보같이 자꾸 틀리기만 해 (혼내지마) 머릿속엔 너의 생각만으로 (가득한걸) 오늘은 꼭 말해야 할 것 같아 (나의 맘을) 내 심장이 말을 듣질 않잖아 수요일 한 시간 일주일에 단 하루 언제나 그렇듯 내 마음은 숨긴 채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기다려 네게 내 맘 들켜버리기를 * 루싸이트 토끼 1집 [Twinkle Twinkle] 중에서 영화 '내 사랑' 테마 싱글을 듣다가 발견한 루싸이트 토끼. 이제 이런 파스텔 계열은 자제하려고 .. 2007. 12. 28.
[m.net/한장의명반] 박정현 6집 [come to where I am] 그 옷발에 무엇을 걸치든 오랜 외국 생활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가창력과 표현력. 어느 새 서른이 넘은 박정현은 사실은 드레스보다 평상복을 더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그녀다. 하지만 데뷔 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너무 여신, 여제로 모시는 바람에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지 못한 가수 중 하나인 박정현. 무얼 걸쳐도 잘 어울리는 그녀를 닮은 이번 앨범은 그녀 자신이 작곡에 참여한 곡부터, 그 작업을 도운 황성제의 꼭 맞는 편곡, 그리고 윤사라, 강은경, 심현보 등 깊은 정서를 지닌 90년대 작사가들의 노랫말이 더해져 가볍지만 결코 들뜨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심현보 작사 박정현 작곡의 첫 트랙 'Funny Star'는 자켓처럼 수수한 모습으로 돌아와 인사하는 듯한 친근한 곡으로, 힘을 뺀 그녀의.. 2007. 12. 18.
[m.net/한장의명반] 클래지콰이 3.5집 [ROBOTICA] 돼지를 찾아 이국에서 건너온 손님들 공연도 많았고 방송 활동도 많았고, 전체적으로 바빴던 한 해 였건만 정규 앨범과 리믹스 앨범을 잇는 간격은 조금도 느슨해 지지 않았다. 이번 3.5집은 일단 일본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리믹스 곡들이 반가움을 넘어설 정도다. 하긴 함께 공연도 많이 하고, 두 객원 모두 그들 앨범에서 맹활약 했으니 그 반대의 경우가 이상할 것도 없겠다. 하지만 그렇다 쳐도! 그런 건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맨 뒤로 밀어버리고 자신의 신곡을 6곡이나 올려버린 DJ Clazzi 는 정말 대단하다는 거. 타이틀곡 'Robotica'는 조금 의외의 선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목마른 DJ Clazzi 의 욕심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그럼에도 호란과 알렉스 두 사람의 멜로디 라인은.. 2007. 12. 18.
누군가의 첫 번째가 되어야해 유키: 분명히 안 올거에요. 나 말고도 다른 여자가 있는걸요. 알고 있죠? 난 첫 번째가 아니에요. 두 번째도 분명 아닐테고. 그래도 상관없어요. 두 번째라도, 세 번째라도, 네 번째라도, 다섯 번째라도... 백번째라도 괜찮아요. 조금이라도 좋아해주면 그걸로 됐어요. 나 료한테 맨날 그렇게 말해요. 그러면 상냥해져요. 나한테... 칸조: 그러면 안되지. 안돼! 첫 번째가 되야지. 유키: (보는) 칸조: 여자애는 첫 번째야. 사랑받지 않으면 안된다구. 너는 귀여운 애니까. 누군가의 첫 번째가 되어야지. 그런 예쁜 손에다 화상 자국 같은거 만들면 안돼. ...첫 번째가 되라구. 유키: ... -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 개의 별 [空から降る一億の星] 중에서 * 김서라와 아줌마 재연 배우를 섞어 닮은 여주인공이 .. 2007. 12. 14.
[m.net/한장의명반] 앤디 싱글 [엉뚱한 상상] 감출 수 없는 막내 본능 올 가을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신화의 앤디가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핑크빛 셔츠에 나비 넥타이. 범생 뿔테에 풍선껌. 극과 극의 컨셉으로 속내를 감추어버리는 저 장난기에 웃음이 터진다. [엉뚱한 상상]이라는 타이틀도 앤디에게는 그저 잘 어울리는 소품처럼 깜찍하게 어울린다. 뮤지컬과 함께 막을 내린 줄 알았던 그의 막내 본능, 다시 불타 오르는 것인가. 타이틀 곡 ‘엉뚱한 상상’은 롤러코스터의 멤버이자 DJ, 기타리스트인 지누가 1996년도에 발표한 1집 앨범 타이틀 곡이었다. 당시 여름에 겨울 노래, 그것도 눈 오는 성탄절을 노래하여 이슈가 되었으나 말 그대로 이슈만 되고 히트는 하지 못했던 비운의 음반이라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그 해에 히트.. 2007. 12. 12.
[m.net/한장의명반] 신화 [WINTER STORY 2007] 두 세기에 걸친 인기비결 SMTOWN의 졸업생 신화 선배들도 이제 매년 겨울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신화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겨울 앨범 [WINTER STORY]를 발표, 오매불망 9집만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오빠가 너희들을 위해 일단 세 곡만 풀게~ 이런 형식적인 모양새가 아닌 정말 제대로 뽑아낸 진국들이라는 게 반갑다. 첫 곡은 신화풍의 숨 넘어가는 박력 댄스곡 'Game'인데, 이 기분 뭐랄까. 익숙한데 참 새롭다. 요즘 들어 팬서비스 영상을 배경으로 너무 달달한 노래들만 부르시나 싶었는데, 이런 버라이어티한 댄스곡 오랜만에 들으니 느낌이 남다르다. 신화만이 부를 수 있는 곡이구나 하는 깨달음 마저 들 정도. 'Wild Eyes', 'Perfect Man' 등.. 2007.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