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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만만한 도쿄타워 도쿄타워 가는 길,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 가보면 아무 것도 아니야. 산 위에 없고, 어디서도 보이니 찾기도 쉽고, 돈을 내지 않아도 이렇게 찍을 수 있고. 아무 날도 아닌 밤에 그냥 잠깐 들렀다 갈 수 있는, 동네 전봇대 같은 점이 좋아. 2005. 8. 2.
공항이 흔들렸어요! 7월 23일. 저녁 근무. 오늘 오후 4시 40분경 진도 5도의 큰 지진이 있었다. 그 때 난 공항에 있었는데 (2층) 갑자기 발바닥에 진동이 느껴졌다. 흔들~ 흔들~ 울렁~ 울렁~ 손님이고 직원이고 다들 서로 얼굴만 바라보았다. 이게 언제 터질까, 아님 그냥 지나갈까 하는 표정으로. 그리고 한 십초 후, "꽈광꽝꽝!!!! 와장창!!!" "꺄아~~~~" 진짜 무서웠다. 진짜 무서웠다. 우리집이야 워낙 낡아서 진도 2에도 열라 흔들려주지만 이렇게 큰 공항이 그렇게 쉽게 흔들리다니!!! 그러나 더 웃긴건, 그렇게 소리지르던 사람들이 잠잠해지기가 무섭게 평정을 되찾았다는 것. "굉장했지? ^^;;;" "응. 오랜만이야. 이런 흔들림.." 나만 충격에서 못벗어나고 있었다. 다들 내 등을 두들기며 마구 웃기 시작.. 2005. 7. 23.
두 번째 요코하마행 7월 19일. 32도 여름 ㅠ.ㅠ 휴일. 오늘도 더위를 못 이기고 늦잠에 실패하고 말았다. 일어나니 땀이 주루룩, 창 밖은 눈이 부시고, 티비에서는 아침 요리 프로가 한창이었다. 완두콩을 으깨어 만든 카레. 완두콩도 좋고 카레도 좋지만 저 모냥은 우웩;;;이다. 오늘은 우에노에서 이케다 언니랑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날씨에 얼마나 냄새가 심할까. 이름도 기억 안나는 그 새는 뉴스에 매일 나오건 말건 별 관심도 없건만. 팬더는 더운데 잘 있을까? 아기 팬더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재롱을 피운다면야 그깟 입장료, 이깟 더위, 싹다 잊을 수 있겠지만 이 날씨에 그럴리는 없을테고. 김짱은 오늘도 요구르트와 자몽으로 아침을 먹는다. 밥도 하기 싫고 아침부터 라면도 부대낄 것 같은 나는 집 주변 패스트푸.. 2005. 7. 19.
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현 : 전 여자니 남자니 골치가 아파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질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대학원 면접 때의 자현. 경진에게 단정한 옷도 빌려입었건만 그녀는 달라진게 없었다. 사실, 경진에게 저렇게 변변한 옷이 있었다는 게 더욱 놀라웠다. 자현이나 경진이나. ^^ 이젠 정말 끝. 2005. 7. 17.
손님오십니다. 귀여운 노면전차 아라카와(荒川) 선이 코우신즈카(庚申塚) 역에 가까워오면 이 작은 오하기 찻집은 설레기 시작합니다. 180엔, 그 작은 오하기를 먹기 위해 물어 물어 이곳까지 찾아오는 귀한 손님들이 타고 있기 때문이지요. 2005. 7. 17.
바람의 산책길 미타카(三鷹)의 숲, 지브리미술관 가는 길. 처음으로 혼자서, 처음으로 걸어가는 길. 2005.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