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07 여의도 진주집 : 나이든 여의도, 묵직한 콩국수가 주는 위로 생각해보면 여의도와 인연이 많다. 어릴 때는 쌍둥이빌딩에서 주는 저금통을 받겠다며 마포대교를 건너다녔고 중학교 때는 잠깐 살았지만 애매한 신분(?)으로 외롭고 기죽었던 기억이. IMF 때 휴학을 하고 시작한 알바도 여의도. 졸업반 때 운 좋게 잡은 첫 직장도 여의도. 하지만, 여의도공원의 앙상한 나무들이 쭉쭉 우거지는 동안 그 안을 산책할 여유는 단 한번도 없었다. 여의도 안에서의 나는 늘 춥고 허기졌다. 엄마와 장사를 준비하던 어느 정신없던 여름. 메인 메뉴 중 하나인 닭칼국수의 가격을 정하기 위해 닭칼국수 맛집을 검색했더니 여기가 나왔다. 이영자 맛집 리스트에도 있던 곳이라 옳다구나 출동! 평일 점심 시간을 지나서 갔는데도 줄이 길어서 놀랐고, 가게가 한 군데가 아니어서 놀랐다. 그리고 엄마는.. 2020. 1. 20. 나의 기쁨 나의 노래 불미스런 사건으로 식었던 마음이 카피추로 인해 다시 타올랐다. https://youtu.be/D-TefIgXzsw 제목 : 주저앉은 스잔을 위해 (7분부터 나옵니다.) 제목만 웃기고 모든 요소가 센치하다는 게 함정. 스잔을 기억하는 나이라 웃기다는 게 슬프지만;;; (검색하니 수잔도 많이 나오더라;;;) https://youtu.be/ZENdtnf_KoE 이 곡을 기억하기가 의외로 헷갈렸다. 나의 기쁨 나의 사랑, 나의 노래 나의 기쁨, 나의 사랑 나의 기쁨... 이런 반복구에는 나의 사랑이 디폴트로 들어가 줘야 안정감을 느끼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세대여. https://hawaiiancouple.com/1398 노래방이란 무엇인가 노래방이 처음 나온 건 고등학교 때였다. 라디오와 함께 90년대 가요를.. 2020. 1. 16. 속초 옥미정 : 든든하고 따뜻하게 속이 풀리는 아침 가을야구는 그렇게 끝나고 ㅋㅋㅋ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르겠다요. (계속 이겨줘요. 키움 ㅠㅠ) 근처의 유명한 순두부집을 가려고 했으나 싱거운 두부는 싫다고 격하게 반대해서;;;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식당을 찾다보니 이곳에 도착. 황태해장국과 산채비빔밥을 시켰다. 비빔밥에도 황태국이 나와서 나도 저거 시킬걸 싶었는데 사장님께서 공깃밥을 하나 더 주시며 산채비빔밥에 나물을 많이 넣었으니 넉넉히 비벼서 나눠먹으라고 하셨다. (감동) 어머, 그럼 밥이 세 공기 잖아. 아침에 이걸 어떻게... 다 먹었지 뭐야. 공깃밥 계산되었을까 조마조마해하면서. 다행히 서비스였음(휴우) 이젠 정말 끝. 2020. 1. 14. 속초 붉은대게 : 테이크아웃의 끝판왕을 만나러 갑니다 너무나 먹으러 간 여행이라;;; 여행기를 따로 쓸 수 없는 2019 가을 속초여행. 틈틈이 올라오는 속초 맛집 리뷰에 여행 이야기를 살짝살짝 얹어보려 한다. 첫날, 강변북로에서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고 https://hawaiiancouple.com/1465 동빙고동 돈까스 잔치 : 으슬으슬 처지는 날엔 잔치국수에 크림팥빵 지난 가을, 속초로 떠나기로 한 날! 그날도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왔더랬다. 자연을 벗삼으러 가는 여행인데 폭우라니 ㅠㅠ 강변북로에 멈춘 차는 움직일 줄 모르고 비 오면 급 언짢아지는 운전왕 님의 눈치를 살.. hawaiiancouple.com 도착해서는 숲속 황태해장국을 먹었다. https://hawaiiancouple.com/1460 속초 두메산골 : 숲속 오두막집에서 먹는 따뜻한 .. 2020. 1. 14. 을지로 갈치호 : 밥도둑이 시간 도둑을 이긴 날 이사 후, 짐 정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당근마켓에 입문했다. 필요 없는 물건을 팔고, 판 돈으로 다시 필요 없는 물건을 사는 즐거움이여. 적은 금액도 봉투에 넣어주시는 매너, 세어보기 민망할까봐 보이게 건네주시는 센스! 중나에서 갈갈이 찢겼던 마음이 회복되는 듯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마침 필요했던 전선정리함을 나눔하겠다는 글을 보고 개봉동 어느 골목까지 꾸역꾸역 찾아갔는데 연락 두절 ㅠㅠ 25분만 기다리고 발길 돌리는데 (환승해야 하니까요) 생각할수록 화가 나고 나 자신이 바보같아서 속에서 천불이 났다. 개봉동 길바닥에 불을 뿜기 직전 건강검진이 끝난 남편으로부터 카톡이 왔다. 건강검진 장소는 을지로 2가. 그의 손에는 야채죽 교환권이 있었지만 무쓸모. 제육을 파는 점심 밥집을 함께 뒤지다가 배고파서.. 2020. 1. 14. Manic Monday https://youtu.be/SsmVgoXDq2w But I can't be late 'Cause then I guess I just won't get paid (ㅜㅜ) 이 상큼발랄한 노래가이런 가사였다는 것도 놀랍지만가사를 찾다가 얻어걸린 정보,프린스가 작곡했다는 사실도 충격이다. that’s my fun day~이젠 정말 끝. 2020. 1. 13. 이전 1 ··· 54 55 56 57 58 59 60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