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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가 나나 봐 2014년 4월 13일. 케이팝스타3 결승전을 통해 이들의 무대를 처음 보았다. 재주 많은 두 천재소녀의 만남. 파워보컬도, 감성표현도 놀라웠지만 그 나이에 맞는 수줍고 웃음 많은 표정들에 반했었다. 특히, 백예린의 라이브를 보면서 박진영이 원하는 여성 보컬의 끝, 진주와 별을 합친 원석의 무대가 펼쳐지고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곡도 (당시) 제왑곡치고는 매끄럽게 잘 빠져서 이후 활동이 무척 기대가 되었는데 사흘 후, 세월호가 침몰했다. 온 나라가 애도하고 분노하는 동안 이 곡은 잊혀졌다. 2019년 가을. 이들은 재계약을 하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했다. 팬들은 아직도 이 영상을 보며 댓글을 쌓는다. https://youtu.be/AH6qR-1TlrA 나를 깨우지 마요 꿈이기엔 너무 사실 같고 사실.. 2020. 1. 20.
여의도 별미볶음점 : 불맛 최고! 제육볶음 최고! 진미집을 시작으로 여의도에서의 약속이 즐거워졌다. 파면 팔수록 검색하면 할수록 아는 사람만 아는 오래된 식당들이 고구마처럼 줄줄이 엮여나왔다. 그럼 제육볶음 맛집도 있겠네? 허를 찌르는 남편의 한 마디. ;;; 그래. 세상의 반이 좋아하는 메뉴라면 당연히 있겠지. 평일 저녁 7시 전에 갔는데 간신히 대기 면하고 막차 탑승! 불 냄새, 매운 냄새, 그리고 퇴근을 마친 직장인들의 열기로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현장이었다. (내부사진엄두노노) 아, 무얼 시켜야 좋을지 고민되었다. 맨 윗줄에 있는 오삼직화부터 시키는게 정석이나 이날은 오징어보다는 낙지가 좀 더 땡기는 것이다. 그러나 내 의견은 중요치 않았다 ㅋㅋㅋ 첫 방문이니 퓨어한(응?) 제육볶음을 먹고싶다는 전문가 의견에;;; 제육직화 2인과 순두부를 주문했다.. 2020. 1. 20.
여의도 진주집 : 나이든 여의도, 묵직한 콩국수가 주는 위로 생각해보면 여의도와 인연이 많다. 어릴 때는 쌍둥이빌딩에서 주는 저금통을 받겠다며 마포대교를 건너다녔고 중학교 때는 잠깐 살았지만 애매한 신분(?)으로 외롭고 기죽었던 기억이. IMF 때 휴학을 하고 시작한 알바도 여의도. 졸업반 때 운 좋게 잡은 첫 직장도 여의도. 하지만, 여의도공원의 앙상한 나무들이 쭉쭉 우거지는 동안 그 안을 산책할 여유는 단 한번도 없었다. 여의도 안에서의 나는 늘 춥고 허기졌다. 엄마와 장사를 준비하던 어느 정신없던 여름. 메인 메뉴 중 하나인 닭칼국수의 가격을 정하기 위해 닭칼국수 맛집을 검색했더니 여기가 나왔다. 이영자 맛집 리스트에도 있던 곳이라 옳다구나 출동! ​ ​ 평일 점심 시간을 지나서 갔는데도 줄이 길어서 놀랐고, 가게가 한 군데가 아니어서 놀랐다. 그리고 엄마는.. 2020. 1. 20.
나의 기쁨 나의 노래 불미스런 사건으로 식었던 마음이 카피추로 인해 다시 타올랐다. https://youtu.be/D-TefIgXzsw 제목 : 주저앉은 스잔을 위해 (7분부터 나옵니다.) 제목만 웃기고 모든 요소가 센치하다는 게 함정. 스잔을 기억하는 나이라 웃기다는 게 슬프지만;;; (검색하니 수잔도 많이 나오더라;;;) https://youtu.be/ZENdtnf_KoE 이 곡을 기억하기가 의외로 헷갈렸다. 나의 기쁨 나의 사랑, 나의 노래 나의 기쁨, 나의 사랑 나의 기쁨... 이런 반복구에는 나의 사랑이 디폴트로 들어가 줘야 안정감을 느끼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세대여. https://hawaiiancouple.com/1398 노래방이란 무엇인가 노래방이 처음 나온 건 고등학교 때였다. 라디오와 함께 90년대 가요를.. 2020. 1. 16.
속초 옥미정 : 든든하고 따뜻하게 속이 풀리는 아침 가을야구는 그렇게 끝나고 ㅋㅋㅋ 어떻게 잠들었는지 모르겠다요. (계속 이겨줘요. 키움 ㅠㅠ) 근처의 유명한 순두부집을 가려고 했으나 싱거운 두부는 싫다고 격하게 반대해서;;; 이것도 되고 저것도 되는 식당을 찾다보니 이곳에 도착. 황태해장국과 산채비빔밥을 시켰다. 비빔밥에도 황태국이 나와서 나도 저거 시킬걸 싶었는데 사장님께서 공깃밥을 하나 더 주시며 산채비빔밥에 나물을 많이 넣었으니 넉넉히 비벼서 나눠먹으라고 하셨다. (감동) 어머, 그럼 밥이 세 공기 잖아. 아침에 이걸 어떻게... 다 먹었지 뭐야. 공깃밥 계산되었을까 조마조마해하면서. 다행히 서비스였음(휴우) 이젠 정말 끝. 2020. 1. 14.
속초 붉은대게 : 테이크아웃의 끝판왕을 만나러 갑니다 너무나 먹으러 간 여행이라;;; 여행기를 따로 쓸 수 없는 2019 가을 속초여행. 틈틈이 올라오는 속초 맛집 리뷰에 여행 이야기를 살짝살짝 얹어보려 한다. 첫날, 강변북로에서 잔치국수를 맛있게 먹고 https://hawaiiancouple.com/1465 동빙고동 돈까스 잔치 : 으슬으슬 처지는 날엔 잔치국수에 크림팥빵 지난 가을, 속초로 떠나기로 한 날! 그날도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왔더랬다. 자연을 벗삼으러 가는 여행인데 폭우라니 ㅠㅠ 강변북로에 멈춘 차는 움직일 줄 모르고 비 오면 급 언짢아지는 운전왕 님의 눈치를 살.. hawaiiancouple.com 도착해서는 숲속 황태해장국을 먹었다. https://hawaiiancouple.com/1460 속초 두메산골 : 숲속 오두막집에서 먹는 따뜻한 .. 2020. 1.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