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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은 안 구림 20200209 금천구 가산동 세상의 모든 이름과 홍보물을 사랑합니다. 이젠 정말 끝. 2020. 2. 12.
을지로 별미집 닭곰탕 : 닭국물 찾아 삼만리 지난 여름. 을지로에 유명한 닭곰탕집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안그래도 골목식당을 보면서 닭곰탕이 훅 땡기던 때라 동대문에서 일하는 동안 몇 군데 가보리라 다짐했었다. 을지로 노포들은 시장을 끼고 있는 곳이 많아서 쉴 때 다같이 훅! 쉰다는 사실을 잊지맙시다! 더운 날씨에 계속 걷다보니 기운이 쭉 빠져서 고깃국에 밥이 절실해질 무렵이었다. 가격에서 이미 압승. 실내포차를 겸하는 곳이라 다양한 메뉴도 눈길을 끌었다. 사이드로 오돌뼈를 살포시 추가. 닭곰탕집에는 늘 마늘 반찬이 있다. 마늘장아찌, 생마늘 아니면 이렇게 마늘쫑. 근데 또 이게 너무 잘 어울려서 다음날까지 입냄새나도록 집어먹게 된다. PJ 호텔(구.풍전호텔) 옆길로 올라오면서 말로만 듣던 산수갑산과 LA갈비 골목을 보았다. 산수갑산의 긴 줄.. 2020. 2. 12.
즐거운 맞춤법 공부 댓글에 틀린 맞춤법이 있으면 득달같이 고쳐주는 대댓글이 있다.그 밑으로는 진지충이라는 욕이 끝도 없이 달리지만속으로 박수치며 응원하는 나같은 새럼도 있다. 띄어쓰기는 자신 없지만맞춤법 만큼은 틀리지 않으리라 다짐하던 나.하지만 맞춤법도 시대에 따라 변하는지라 (북엇국 싫어! 순댓국 싫어!)세월과 함께 후두둑 놓치는 중이다. 세월을 핑계 삼아 틀리고도 몰랐던 맞춤법들을 정리해 본다.나만 몰랐던 거야? (응. 그랬던 거야.) 1. 일사불란 O (일사분란 X)一絲不亂 [일사불란] 한 오라기의 실도 흐트러지지 않았다는 뜻으로,질서(秩序)나 체계(體系) 따위가 잘 잡혀 있어서 조금도 흐트러짐이 없음을 이르는 말 한자를 정확히 보고나니 정신이 든다.왜 분란이라고 생각했을까.분란(紛亂)을 찾아보니 심지어 나눌 분도 .. 2020. 2. 11.
염창동 통돼지마을 : 오겹살 불판에 제육볶음을 추가하면 매 끼니 냉면만 먹고 싶은 여자와 매 끼니 제육볶음만 먹고 싶은 남자. 둘 다 하는 곳은 김가네;;; 그마저도 김가네 원픽은 따로 있어서 냉면과 제육까지 다 포용할 수 없는 고충이 있다. (네?;;;) 냉면만큼은 아니지만 제육볶음 또한 전문식당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 계기가 되었던 별미볶음집을 재방문하면 가장 좋겠지만 평일 저녁의 중년은 집 근처가 최고라는 게 함정. 맥주도 맘 편히 마실 수 있고, 다 먹으면 얼른 들어가 드라마도 봐야하거든. 오징어+제육 2인분과 김치찌개를 주문. 아, 벌써부터 입이 짜다. 사이드메뉴가 필요해! 계란말이가 필요해!!! 햄과 오뎅이 나와서 남편은 한껏 업되었다. 제육만 맛있다면 식권 끊어서 매일 도장찍을 기세. 오징어는 부드럽고 야채는 아삭아삭 고기 양념도 너무 .. 2020. 2. 11.
전지적 20200210 광명시 철산동 세상의 모든 이름과 홍보물을 사랑합니다. 이젠 정말 끝. 2020. 2. 10.
소오름 20200206 금천구 가산동 세상의 모든 이름과 홍보물을 사랑합니다. 이젠 정말 끝. 2020. 2. 10.
당산동 당산원조곱창 : 생곱창은 지글지글 볶음밥은 고슬고슬 다녀온 지 벌써 일주일이 되었다. 그때도 온 나라가 뒤숭숭했지만 이곳만큼은 사람들로 넘쳐났다. 가게 안에 틀어놓은 뉴스를 흘끔거리며 애써 불안함을 감추던 사람들. 무슨 밥이 3천원이나 하나 싶었는데 좋은 무쇠팬에 알알이 잘 볶아진 고급 볶음밥이었다. 그래서 2인분이나 시켰지... (쿨럭) 또다시 금요일. 변함없이 출근하고 변함없이 퇴근하고 변함없이 스토브리그와 나혼자산다를 보면 변함없이 잠이 쏟아질 테고 변함없이 주말이 찾아오겠지. 그리고 주말엔 검사내전을 하는 월요일을 기다리겠지. 이젠 정말 끝. 2020. 2. 7.
엄마의 동네 : 2019 겨울 남편이 출장을 갔던 초겨울 어느 주말. 지하철을 타고 버스를 타고 강화도에 왔습니다. 새옷도, 밥상도 받기 위해. 볏짚엔딩 이젠 정말 끝. 2020. 2. 6.
엄마의 절 : 초하루의 강화도 보문사 엄마는 일년 여 간 강화도의 모든 절과 성당과 교회를 다니셨다. 다녔다기보다는 길을 가다 눈에 보이면 들어가셨다 한다. 그중에서 가장 위안을 받은 곳이 보문사였고 이제는 '다닌다' 말할 수 있는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강화군민이어도 보문사는 멀고 먼 곳 ㅠㅠ 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석모대교가 생겼지만 배 타고 들어갈 때보다 더 오래 걸린다는 엄마의 말. 그래도 매달 초하루가 되면 엄마는 간단한 짐을 챙기고 보문사로 향한다.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947912&cid=42865&categoryId=42865 보문사 서해 낙조 일번지 강화도 서쪽 외포리 선착장에서 여객선으로 건너는 석모도에 위치하는 사찰이다. 양양 낙산사, 금산 보리암과 함께 우리나라 3대.. 2020. 2. 5.
무사안일 밀린 맛집과 신상 맛집을 우다다다 올리는 요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은 이렇게 시끄러운데 혼자서만 먹고씹고맛보고즐기는 사람처럼 보여서 뻘쭘해지기 시작했다. 이제야 분위기 파악을 했다고나 할까. 도대체 세상은 언제쯤 평안해질까. 어릴 때도 세상은 요지경이었는데 커서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변함없으면 다행인 디벨롭의 연속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뉴스를 본다. 무사-안일 無事安逸 명사 1. 큰 탈이 없이 편안하고 한가로움. 또는 그런 상태만을 유지하려는 태도. 부디 무사하십시오. 이젠 정말 끝. 2020. 2. 4.
장충동 평양면옥 : 짭짤한 이북김치와 담백한 만두 (오늘은 엄마 버전) 어릴 적, 엄마와 큰 시장에 가는 걸 좋아했다. 동대문시장, 남대문시장, 경동시장 등등... 어느 시장에 가도 나는 금세 배가 고팠고 엄마는 늘 포장마차에서 유부국수를 사주셨다. 한 그릇을 나눠먹으면 아쉬운 듯 모자랐지만 국수를 양보하는 엄마를 보며 눈치껏 배부른 척 하던 시절. 오백원짜리 국수 한 그릇도 이렇게나 황송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엄마는 이곳의 문을 열었다. 동대문 인근에서 가장 크고 으리으리했던 건물. 가게 안은 사람들로 바글바글했고 둘이서 한 그릇 시킨다고 핀잔을 들었던 것도 같다. 내가 좋아하는 냄새는 어디서도 나지 않았고 눈앞에 놓인 싱거운 냉면도 영. 평냉알못의 어린 나는 거의 먹지 않았고 엄마는 국물까지 깨끗하게 비우셨다. 지금 생각하면 다행이지 뭐야. 3X년이.. 2020. 2. 4.
엄마의 뜨개질 : 마더메꼬 소품 라인 이번 설에 오빠네 잠시 들렀는데 익숙한 것이 눈에 들어왔다. 어머님한테 졸라서 가져왔어요! ..지만 발매트로 쓰고 계시던 것 ㅋㅋㅋ 언니가 가져간다 하니 엄마는 또 식겁하셨단다. 이 누추한 것을 어디에 쓰려고! 발매트였던 이 아이는 무상 트레이드 되어 정성어린 재활을 통해 이번 시즌 맹활약 중. 왜 비키니인지는 아무도 몰라. 이젠 정말 끝. 2020.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