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7 Day 51 : 해피 함피 2 2013.1.13. 일요일. 0. 어제 얼마나 걸었는지 눕자마자 잠이 들었고 아침에는 나도 모르게 눈이 번쩍 떠졌다. 밤새 모기에 잔뜩 뜯겼는데도 모르고 잤다니... 나도 모기 방지 연고를 사야겠다 ㅠㅠ 1. 어제 먹다 남은 수박으로 시원하게 하루를 시작. 2. 어젯밤.. 근처 한국식당에서 김치라면을 판다는 이야기에 모두들 회가 동했었다. 홀린 듯이 밖으로 나와 식당 문을 두드렸으나, 이미 장사 끝났다며 단칼에 거절! 그 예상치 못한 도도함에 더욱 미쳐만 갔다. 아침이 되자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그런데 오메. 주인 아저씨가 한국 분이 아니다. 알고보니 한국 관광객에게 배운 지식으로 낸 식당이란다. 아, 묘하게 호기롭다!!! ㅋㅋ 모든 메뉴들이 궁금해서 죽을 지경이 되었다. ㅋ.. 2013. 1. 19. Day 50 : 해피 함피 1 2013.1.12. 토요일. 0. 새벽 5시. 칠흙같은 어둠 속, 공사판 한 가운데 버려졌다. 일하는 아저씨들이 불을 피운 채 짜이를 마시고 있었고, 릭샤 한 대는 계속 우리를 따라왔다. 현지인 청년의 도움을 받아 무려 9인승으로 개조한 릭샤를 타고 호스펫(Hospet) 버스 터미널에 도착. 1. 호스펫 터미널에는 새벽 첫 차를 기다리는 사람들과 그들에게 짜이를 파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우리는 역시나 릭샤꾼들에게 둘러싸였으나 우리의 협상팀은 짜이 한 잔과 함께 그들의 조건을 꼼꼼히 따지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아, 우리에겐 이런 갑의 정신이 부족했던거야. 릭샤 가격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9인승 릭샤에 꾸겨져서 오다보니 사방이 막힌 버스 안에서 좀 편하게 앉고 싶었다. 버스로 결정! 여자들끼리 벌벌 떨며 .. 2013. 1. 19. Day 49 : 함피 출발! 2013.1.11. 금요일. 0. 오늘 학원 창립 2주년 기념일. 점심 시간을 이용, 식당에 교장 선생님 및 모든 티처들이 모여 케이크 컷팅식을 가졌다. 그러나 우리는 반찬으로 나온 고등어 튀김의 가시를 발라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나중에 티처들끼리 이야기했다고 한다. 저 생선은 대체 뭐길래 한국 아이들이 정신을 못차리나... 1. 데니스 역시 레벨 테스트를 통과했다. 좋은 점수여서 하루 종일 많은 티처들의 축하를 받았다. 아유 뭘 저한테까지 ㅋ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어 기뻤다. 2. 저녁으로 나온 치킨 카레. 먼 길 가야하니 많이 먹어야지. 3. 휴일을 낀 주말이라 터미널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마이솔의 악몽이 떠올라 긴장되었지만, 여럿이 있으니 한결 마음이 놓였다. 망해도.. 2013. 1. 19. Day 48 : 떠나기 전 쇼핑 2013.1.10. 목요일. 0. 다음 주 월요일은 힌디 명절 중 하나인 폰갈(Pongal), 휴일이다. 따라서 많은 학생들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그 중 께랄라 (Kerala) 팀이 오늘 밤 뱅갈로를 빠져나간다. 우리는 내일 밤이다. 1. 함피 여행을 위해 바지를 샀다. 그 토록 살까말까 고민했던 알라딘 바지. 결제 후에 컬러 변경했다가 고객 무슨 센터 가서 이름쓰고 생난리. 데니스와 단둘이 가면 쇼핑에 집중하지 못하는데 여자들이 합류하니 더 즐겁고 풍요로워졌다. ㅋㅋㅋ 굶주린 데니스는 화도 못내고 ㅋㅋㅋ 2. 쑥사가르 대신에 티처들이 강추했던 Ananda Bahvan (a2b)에 갔다. 베지테리언 식당인 줄 몰랐는데;;; 여튼 데니스는 화도 못내고 여전히 절망 ㅋㅋㅋ 고비 마추리안은 여기가 더 나은.. 2013. 1. 15. Day 47 : 체력 고갈 2013.1.9. 수요일. 0. 두 번째 여행이 다가온다. 한참 전에 첫 여행으로 정해놓은 함피(Hampi), 6명이 함께할 예정이다. 그 안에 살짝 워밍업으로 끼워넣은 마이소르가 모진 풍파로 마무리 되면서 함피도 가기 싫어졌던게 사실. 하지만 어쨌든 간다. 간다. 간다! 1. 요가가 점점 힘들어진다. 여행 후유증인가 싶기도 하고, 권태기가 온건가 싶기도 하고. 2. 닭강정이 나왔다. 밥집 사장님 원래 전공;이 치킨인데 이 동네 사정으로 인해 한식집으로 변경했다고 한다. 그 소릴 듣고 먹으니 보통 치킨이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3. 레벨을 올리니 수업 따라가기도 벅차다. 숙제도 건너뛰고 싶지만, 안해간다고 뭐라 하는 사람도 사실 없지만, 숙제를 준비해 가면 확실히 수업이 윤택해짐을 느낀다. 반대로 빼먹으.. 2013. 1. 15. Day 46 : 길 떠나는 아이 2013.1.8. 화요일. 0. 수업 시간에 한 아이가 길에서 경찰에게 길을 물어봤는데 영어를 못했다고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고 문제 제기를 했다. 티처는 쿨했다. "왜 인도 경찰이 영어를 해야하지?" "하지만 뱅갈로는 릭샤 기사들도 영어를 잘 하잖아요." "응. 그래도 왜 인도 경찰이 영어를 잘 해야하지?" "공무원이잖아요!" "그렇지! 공무원이지! 공무원은 무조건 적으로 시민을 위해 일해야 하기 때문에 지역 언어가 가장 중요해. 영어는 우선 순위에서 한참 밀려나지." 아. 그런 거였군. 1. 육개장은 인기 메뉴. 육개장이 나오는 날은 다들 밥을 많이 먹는다. 왜일까 생각해봤는데 라면과 맛이 가장 비슷해서 인 것 같다. 주객이 전도된 것 같지만 정말이다. 육개장 보다 육개장 사발면이 더 먹고 싶은 이 .. 2013. 1. 15. Day 45 : 너의 탓이 아니야 2013.1.7. 월요일. 0. 다른 아이들처럼 열 몇 시간을 탄 것도 아니고 평일 새벽에 도착한 것도 아니지만 힘든건 힘들다. 긴장하고 예민한 상태로 있는 것이 얼마나 피곤한 것인지 깨달았다. 1. 티처들에게는 대부분 아름답게 이야기를 했지만 그래도 좀 알아줬으면 하는 티처에게는 택시 기사 이야기를 했다. 다행히도 분노해 주었다. "택시 기사는 무조건 길을 알아야 하는거야! 시외도 아니고 버스 터미날을 못 데려다주는 건 자격이 없는거지! 아니 택시를 왜 부르는 건데!!! "땡큐 ㅠㅠ 내 탓이 아니란 말이 듣고 싶었어요. ㅠㅠ" "응! 이건 너의 탓이 아니야! 정말로 아니야! 이 놈의 프라이빗 버스 제도가 문제라니까!" "땡큐 땡큐 ㅠㅠ" 2. 주말 동안 우띠(Ooty)에 다녀온 아이들도 속속 도착하기 .. 2013. 1. 15. [인도] 마이소르 : 마이소르 궁전 일요일 저녁 7시에만 불을 켜는 마이소르 궁전 (Mysore Palace) 불이 켜지는 순간의 동영상 이젠 정말 끝. 2013. 1. 15. [인도] 마이소르 : 데바라자 마켓 마이소르 시내에 위치한 데바라자 마켓 (Devaraja Market) 이젠 정말 끝. 2013. 1. 15. Day 44 : 마이소르 유랑기 2013.1.6. 일요일. 0. 호텔 아침 조식은 오믈렛 만들어주고, 수박 있고, 짜이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는 것에 만족. 나머지는 너무 남인도식이라 손댈게 많지 않았다. 특히 소세지와 베이컨이 없어서 데니스는 절망. 1. 체크 아웃 하려는데 아고다에서 1명으로 예약 되었다며 추가 정산을 요구. 확인해보니 아예 처음부터 1명 픽스된 방. 뭐가 이렇게 아다리가 안맞는지 원... 여튼 아고다 마음에 안든다. 인원 체크를 처음부터 클리어하게 하고 당당하게 추가 페이를 요구하던가. 타국에서 사람 당황하게 만드는 시스템이라니. 2. 호텔 앞에서는 릭샤 아저씨들이 친절하게 우리를 기다리고 계심.;;;; 차문디힐까지 편도 250, 왕복 400 부르는데 왕복 350 으로 깎고 출발. 언덕을 오르고 오르고... 릭샤는.. 2013. 1. 15. Day 43 : 여행의 신은 어디에 2013.1.5. 토요일. 0. 마이솔 가는 날. 다녀온 아이들에게 숙소, 식당 정보입수! 1. 짐 싸자마자 아고다에서 숙소 예약해 버렸다. 아침 주고, 샴푸 있고, 온수 나오면 오케이. 도착하자마자 일일이 들어가서 체크하고 흥정하고 할 자신이 없고, 체력을 아끼자는 차원에서 후다다닥 예약해 버렸다. 2. 다들 차타는 위치가 애매하다고 걱정해 주어서 택시를 부르기로 했다. 한 시간 거리인데 주말임을 감안하여 2시간 전에 불렀다. 우리는 싸우기 싫은 사람들이니까요. 3. 그런데 대참사 발생 -_- 택시 기사가 학원까지 한번에 못 찾아올 때 알아봤어야 했는데 위치를 잘못 파악한 기사 때문에 결국 버스를 놓침;;; 패닉에 빠진 우리에게 공용 버스 정류장에 가면 된다며 당당하게 요구. "그럼 표 값 너가 내줄거.. 2013. 1. 15. Day 42 : 호빗 2013.1.4. 금요일. 0. 마이솔 여행에 대한 현지인의 정보를 얻는 중이다. 나이 많은 티처들은 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고, 시장도 가고, 기념품도 사오라는데 젊은 티처들은 성에 불 들어오는 것만 볼만한데 뭔 1박씩이냐 하냐고 한다. 세 시간 거리. 딱 좋구만. 그냥 전주가는 기분으로 가보려고 한다. 아... 전주 가고 싶어 ㅠㅠ 1. 여기와서 처음으로 영화를 봤다. 아놔 그런데 호빗이라니 ㅋㅋㅋㅋ 나는 Lord of the ring 을 설명하지 못한 여자. 한 편도 안본 여자. 골룸 밖에 모르는 여자. SF 싫어하는 여자. 3D 보면 쏠리는 여자. 하지만 대세에 따르는 여자 ㅠㅠ 2. 중간에 인터벌을 15분이나 줘서 뻘쭘하고 좋았다. 정말 짜이라도 팔까 싶어서 나갔다가 진짜 급 출출해져서 치킨롤이.. 2013. 1. 15. 이전 1 ··· 72 73 74 75 76 77 78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