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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30 : 병치레 2012.12.23. 일요일. 0. 아파서 시체처럼 누워있었다. 학원식사 삼끼 거르기는 처음이네. ㅠㅠ 바나나와 라씨로 허기를 간신히 면함 ㅠㅠ 1. 아프지맙시다 ㅠㅠ 포토 타임! 그 동안 누락된 사진을 올려봅니다. 가야할 맛집 남이 정리한 것을 찰칵! 떨프 갔던 것 한 번 더 올려봅니다. 토마토, 소고기 샐러드. 스테이크 안된다고 해서 눈물을 머금고 버거 시켰는데 와웅 대만족! 크라제 버거보다 훨 크고 맛있는데 가격은 와퍼세트. 이건 와퍼 주니어 세트 가격? 소의 천국. 소고기의 천국. 인도 ㅠㅠ 이젠 정말 끝. 2012. 12. 27.
Day 29 : 허전한 토요일 2012.12.22. 토요일. 0. 오늘 7명이 떠났다. 그 동안 매주 떠나는 사람은 있었지만 친하지 않은지라 배웅한 적은 없었는데, 4주가 지나고 나니 배웅할 사람이 생기고 괜히 눈물도 나려고 한다. 2. 학원에서 공부를 했다. 허리가 아플 때마다, 지루할 때마다 나가서 짜이 한 잔. 3. 그나저나 꼬리뼈 아프기 시작했다. 빙판에 뒤로 넘어져야만 아픈 그 부위가 왜! 드디어 편의점 의자의 한계인가. 어쩐지 생각보다 의자 편하다 했다;;;;; 방석을 사야하나 고민이 되네. 아, 나의 미요방석이여. 4. 내일은 뭐하지. 파티가 끝나니까 크리스마스도 끝난 것 같고; 5. 밥을 먹다가 데니스랑 라훌이 눈이 마주쳤다. 라훌이 반찬통을 들고 뛰어오면 말했다. "I know you want, I know you w.. 2012. 12. 27.
Day 28 : 크리스마스 파티 2012.12.21. 금요일. 0. 오늘은 오전 수업만 하고 오후에는 학원에서 준비한 파티를 한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려다가, 이번 주에 떠나는 학생이 무려 7명이라 오늘로 앞당겨졌다. 1. 1부에는 토론, 스피치, 퀴즈 등 나름 긴장되는 시간들이었다. 나도 퀴즈 출제자로 뽑혀 제스쳐로 영화 설명을 하는데 Lord of the ring. 머릿속이 하얘지는거다. 진행하는 티처에게 모르는 영화라고 했더니 경악. 그럼 단어로 설명하라는 말에 road 에서 벨이 ring ring 하는 요상한 시추에이션 작렬. 모두가 멘붕이 되자 진행 요원이 다시 기회를 주었다. ㅋㅋㅋㅋㅋㅋ 아이고 쪽팔려. 반지의 제왕. 나 한 번도 안봤다. 정말이다!!!! ㅠㅠ 2. 잠시 쉬는 시간에 감자칩과 쿠키, 짜이를 나누어 마시고 2.. 2012. 12. 23.
Day 27 : 게으른 하루 2012.12.20. 목요일. 0. 아침에 못일어났다. 여러가지 여파로 인해. 오전 수업을 훅 날렸다. 오늘은 그래도 된다. 1. 푹 잤은데도 사람들은 아파보인다고 한다. 나의 노화는 숙면 때문이었나. 2. 시크릿 산타로부터 두 번째 선물을 받았다. 3. 어제 앤과의 티타임으로 또 다시 수업변경 욕구가 불끈. 포토 타임! 두 번째 선물은 아로마 양초! 원기 회복을 위해 과일 쇼핑에 나섰다. 꼬릿꼬릿 파파야. 저래 뵈도 만지면 수욱 손자국이. 내가 너무 싫어하는 고수! 아 고수!! 아 고수!!! 나의 사랑 보일드 피넛. 볼펜 하나가 운명하셨다. 이젠 정말 끝. 2012. 12. 23.
Day 26 : 축하와 위로의 날 2012.12.19. 수요일. 0. 오늘은 요가 티처 여동생 결혼식에 가는 날이다. 원래 저녁에 가려고 했는데, 오전에 있을 목걸이 예식이 포인트라고 해서 수업을 빼먹고 가기로 했다. 이런 큰 펑크는 처음이다. ㄷㄷㄷ 학원에서 봉투를 하나 얻어 7명의 성의를 넣고 데스로드 중앙에서 버스 500A를 기다렸다. 버스에는 다행히 자리가 많았고 내려야 할 곳도 때마침 종점! 그리고 엄청나게 막혔다. 출근하는 사람들은 계속 타고... 1. 결혼식장에 왔다. 화려하다. 꽃과 과일로 장식된 내부와 온갖 고운 빛깔의 사리를 입고 온 여인들. 어디를 찍어도 예쁘게 나온다. 쏟아지는 축하의 쌀알과 신부의 눈물, 그리고 가족들의 박수를 보며 저녁에는 우리만의 축배를 들 수 있길 희망했다. 2. 결혼식장에서 어린 꼬마아이들을.. 2012. 12. 23.
Day 25 : 평안 2012.12.18. 화요일. 0. 크리스마스 파티를 앞두고 아이들이 노래 연습을 한다. 한 아이가 '먼지가 되어'를 연습하자 슈스케를 보고 들어온 파와 보기 전에 들어온 파가 딱 갈린다. "이게 누구 노래지 원래는?" "김광석이잖아." "아니.. 사실은 그 전에..." 반사적으로 답을 내려는 나의 팔을 데니스가 꽈악 잡았다. '말하면 안돼...' 1. 팝송을 부르려는 아이들이 Last Christmas 를 후보로 올려놓고 함께 듣는다. 스마트폰으로 가사를 찾는 아이들. "왐? 홤? 얘네 노래 맞아?" "응. 그거 맞아. 왐인지 홤인지..." "........" 왐도 홤도 틀린 건 아니겠지. 근데 너네가 그들을 모르다니 슬퍼 ㅠㅠ "이윤수의 먼지가 되어!!!!!!! 이하나 아버님이 작곡 하셨다!!!!!!.. 2012. 12. 19.
Day 24 : 과자 2012.12.17. 월요일. 0. 아침부터 배탈나서 죽을 뻔 했다. 어제 뭔가 쉰 듯한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 안좋은 기분과 맞물려 빡! 여기 와서 처음으로 아침을 걸렀다. 1. 오늘 새로운 학생 세 명이 들어온다. 2. 요가 티처는 동생 결혼식 준비로 이번 주 촤라락 휴가. 우리끼리 옥상에서 구호 불러가며 했는데 콘센뜨레이뜨에서 다들 웃겨서 데굴데굴... 3. 페이스북 친구를 맺다보니 친구 한 명 걸러서 자꾸 원장 선생님이 뜬다 ㅋ 호기심에 원장 선생님 페북에 가보니 온통 무슬림 친구들 ㅋㅋㅋㅋㅋ 친구들이 다 히잡 써서 구분이 안된다. 눈만 내놨음. ㅋㅋㅋㅋㅋㅋㅋㅋ 4. 데니스가 과자를 사 모으고 있다. 주로 달달한 쿠키류. 절대로 단거, 과자 안먹는 부류인지라 왜 그러냐 물었더니 군대에 온 양 불안하.. 2012. 12. 19.
Day 23 : 굶주린 영혼들 2012.12.16. 일요일. 0. 오늘은 한인 교회 가는 날. 샨 티처의 청을, 또는 한국식 부페 상차림을 거절하지 못한 열 두명의 굶주린 영혼들이 아침부터 모였다. 노래 연습을 해오라고 했단다. 아무 노래나 좋으니까 부담없이. 거절 못하는 사람들만 모인 자리라 어쩌지 못하고 할 수 없이 30분 만에 고요한 밤 거룩한 밤과 징글벨을 연습 (아놔;) 인생, 공짜는 없다. 1. 외국에 있는 한인교회 하면 뭔가.. 안정된 부모님들 세대가 생각해서 징글벨을 불러도 귀여워해줄 것만 같았는데 웬걸.. 젊은 대학생과 선교사들이 많다. 징글벨은 못하겠습니다. ㅠㅠ 2. 티처가 목사님께 우릴 소개하며 특송 순서를 넣어달라 부탁했는데 목사님 쿨하게 거절. "오늘 찬양 스케줄 많아서 안됩니다." 만쉐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12. 12. 17.
Day 22 : 피닉스 몰 2012.12.15. 토요일. 0. 가네 마네 말이 많았던 요가 티처 여동생 결혼식에 수요일 오전에 가기로 결정이 났다. 너무 많은 인원은 부담된다 하여 6명으로 뙇뙇뙇! 옷을 사러 가기로 한다. 사실 한국에서 가져온 옷들도 티처들이 여기서 샀냐고 하도 물어와서; 굳이 살 필요 없나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첫 내 쇼핑! 1. 앤의 추천으로 피닉스몰 (Pheonix Market City)을 갔다. 우와. 이건 김포공항 롯데몰이랑 타임스퀘어 수준이다. 깨끗하고 넓고 좋다! 화장실도 가본 중 최고로 깨끗하고 칸 수도 많다. ㅠㅠ 그냥 여기에 와 있는 자체가 힐링이 되었다. 안사도 좋아 ㅠㅠ 온 사람들도 다들 멋지고 지금껏 본 부자들과 뭔가 달랐다. 한 커플이 사진을 찍어달라기에 찍어주고 우리도 부탁했는데 카메라.. 2012. 12. 17.
Day 21 : 시크릿 산타 2012.12.14. 금요일. 0. 1:1 티처는 요즘 수업 시간에 전화 오면 막 받으신다. 내가 편하신가보다. 그리고 모르시나보다. 나 그런거 좀 싫어한다는걸;;; "하이~ 파스타~ 하우 아 유?" "(수화기 너머로) 하이~ 피자~" 귀여워서 참겠음. 파스타와 피자라니. ㅠㅠ 1. "루시는 연필을 원래 안 깎고 쓰니?" "아뇨. 깎는데 공항에서 칼을 빼앗겨서..." "오 마이 갓. 말을 하지. 어서 이걸 써. 지금 당장 깎도록 해." 그녀는 손가락 마디 만한 작은 수동 연필 깎기를 주셨다. 당장 깎으라기에;;; 부스러기 받칠 종이를 부산하게 찾으니까 "그냥 바닥에 버려도 돼. 라훌이 치울거니까." 아. 이런 것도 참 싫은데;;; 배우신 분들까지 이러시면 인도의 거리는 평생 깨끗해지지 않을 것이다. 2... 2012. 12. 17.
Day 20 : 또 벌써 목요일 2012.12.13. 목요일. 0. 벌써 목요일이다. 한국에서와 똑같은 대사. ㅋㅋㅋ 이번 주에 여행가는 팀 한 팀. 1. 마니또에게 줄 과자를 고르면서 내 과자를... 다시 감자칩을 먹고 요거트(라씨)로 중화하는 생활이 오는 것인가. 벤이 스위트 라임을 사왔다. -> 그냥 오렌지의 한 종류라고 한다. 녹색 오렌지. 앤이 사과와 오렌지색 오렌지를 돌렸다. 아. 혹시 마니또 미션 중이십니까? 2. 굿와이프 이번 시즌을 아껴서 보기로 했다. 1화를 보는데 칼린다가 친근해 보인다. ㅋㅋㅋ 미녀 인정! 3.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일기를 건너뛰고 싶다. 그런데 무리해서 일기 쓰고 칭찬도 받고 싶다. 아, 이 죽일놈의 칭찬부족증후군. 포토 타임! 지우개를 주제로 에세이를 쓰다가 문득. 엘리베이터 앞에 지층 사는 꼬.. 2012. 12. 14.
Day 19 : 짬뽕은 어디에 2012.12.12. 수요일. 0. 학원 내 크리스마스 프로그램 중 하나로 Secret Santa (마니또) 게임을 한다. 나의 마니또는 21살 어린 여대생인데 이달 말에 한국으로 돌아간다. 짐이 되지 않을 작은 선물은 역시 먹을 것 밖에 없구만! 그런데 방 호수를 몰라 ㅠㅠ 전달해줄 사람이 없어 ㅠㅠ 1. 오늘의 요가는 특히 힘들었다. 끝나고 내려가면서 한 남학생이 주루룩 미끄러졌다.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ㅠㅠ "가끔 요가 하고 너무 피곤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땐 바로 밥 먹으러 가지말고, 십분만 침대에 누워있어. 곧 상쾌해질거야." "아..." "그리고 막심을 먹으면 더 좋아지지." "막심이요?" "막심 커피믹스 있잖아. 한국에서 많이 가져오지 않았어? 피로를 푸는데는 그게 최고던데." 그렇군요.. 2012.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