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그냥315 가을인사 5개월 간의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코로나 시국에 일을 하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으나 마스크 뒤에서 욕하는 버릇을 얻었다;;; 한순간에 무너지는 인성이여. 그래도 성과가 있다면.... 1. 열혈 블로거로 부활 하루의 평화는 오로지 점심 시간뿐이어서 파워 왕따 & 파워 모드로 폭풍 포스팅을 했다. 어떤 글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아주 가끔 오백명, 천명 넘게 몰려오는 날도 있었고 자주 못 보는 친구들과 댓글로 소통할 수 있어서 블로그 활동 자체가 우울한 시기의 활력소였다. 2. 을지로 맛집 리스트 전통의 노포부터 힙한 레트로 샵까지 다양하게 갖춘 을지로여서 어딜 들어가도 카메라가 쉴 새가 없었다. 그 덕에 을지로 호캉스도 도전해볼 수 있었고, 먹는 즐거움은 역시 큰 것이라 위기 때마다 위안이 되.. 2020. 9. 13. 삶 나는 정리를 잘 못한다. 그래서 무인양품의 수납 용품을 참 좋아했고 미니멀 라이프라는 단어에 자주 설렜다. 엄마도 정리를 잘 못한다. 젊을 때나 지금이나 취미 부자여서 이런저런 짐은 참 많았지만 집이 좁았다. (이하 생략;;;) 작년부터였나. 강화도에 갈 때마다 집이 깨끗하다. 어디에 다 숨긴거야~ 하며 개구지게 옷장과 서랍을 열어보지만 대부분 비어있거나 잘 정돈되어 있어서 멈칫하게 된다. 그뿐인가. 자꾸만 나에게 깨끗한 옷을 물려주려 하고, 화장품이나 생필품은 너희 것만 사라 단호히 이르신다. 왜 그러는거야 도대체! 아빠를 보내보니까 알겠어. 정리하는 게 너무 힘들다는 걸. 친구들이랑도 요즘엔 이런 이야기만 해. 어떻게 해야 깨끗하게 떠날 수 있을까, 하고. 그래서 엄마는, 지금부터 조금씩 준비하려고 .. 2020. 8. 14. 나기의 휴식과 함께한 강제 일드 로케 넷플릭스에 이어 왓챠 계정이 생겼다. 자체 신작을 계속 발표하는 넷플릭스와는 다르게 다소 올드한 영화 리스트로 의외의 신선함을 주는 왓챠. ㅋㅋㅋ 그중 나름 신작에 속하는 일드 썸네일을 클릭해 보았다. 나기의 휴식 凪のお暇 なぎのおいとま 나기노오이토마 なぎ [凪] 1. 바람이 멎고 물결이 잔잔해짐. *한자사전에서는 '그칠 지'로 나오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쓰이지 않는 일본 고유 한자. 나기는 여주인공 이름으로 위와 같은 뜻을 지녔다. 아, 이름부터 성격이 유추되지 않는가. ㅠㅠ (착하고 성실하며 거절 못하고 당연히 호구흑흑 ㅠㅠ) いとま [暇] 1. 틈; 짬. 2. 쉼; 휴가; 말미. 3. 해고시킴; 또, 이혼함. 4. 작별함; 물러감. 틈 가, 겨를 가(暇) 자는 일본에서 히마, 이토마 두 가지로 많이.. 2020. 7. 21. 재활의 하반기 옴마야. 오늘이 7월이란다. 이규호의 이사분기도 듣지 못한 채 하반기로 접어들고 말았네;;; 프로젝트 때문인지,노화 때문인지,아니면 코로나 분위기 때문인지많이 아팠던 오뉴월이었다. 미국에서 사온 타이레놀 100알을 싹다먹고(평생 두고 먹을 줄 알았더니;;;)생애 첫 뇌사진도 찍어보았다.다행히 무사해서 운동을 시작한 요즘이다.다이어트가 아닌 살기 위한 운동을. 그리고 쇼핑 총량의 법칙에 따라음식과 옷과 주방 도구가 아닌재활용품을 모으기 시작했다. ;;;; 매일 저녁 우두두두 종아리와 목 주변에 난사합니다.생각보다 등쪽까지 셀프 자극을 줄 수 있네요. 특히 커블체어는 바닥용으로도 좋지만소파 위에 올려놨을 때가 가장 드라마틱한 듯! 그리고 각종 마사지볼과 오만가지 영양제와운동복 (네?;;;) 그러나 무엇보다나.. 2020. 7. 1. 요코하마행 소포 박싱 2 (부제 : 답장이 왔다 오버!) 마키에게 보낸 호쾌한 대형 박스. 호기롭게 보내고 블로그에까지 올렸으나 사실은 박스 퀄리티 때문에 노심초사했더랬다. https://hawaiiancouple.com/1593 요코하마행 소포 박싱 1 (부제:지관통을 넣어라) 내가 국제소포를 보내는 친구는 세 명이다. 요코하마에 사는 마키와 토모미, 그리고 하치오지에 살다가 후쿠오카로 이사 간 사치코. 해마다 그들의 생일이 돌아오거나, 아니면 뜻밖의 선물 hawaiiancouple.com 그리고... 서울에서 요코하마까지, 6월 12일 접수 6월 22일 항공 준비 6월 28일 도착 평소 같았으면 닷새 안에 이루어졌을 일인데 2주를 넘기면서부터 무슨 일이 터진 걸까 불안불안했다. 그냥 코로나 때문이었던 걸로... ㅠㅠ 뭐 필요한 거 없냐고 물어보는데 생각나는.. 2020. 7. 1. 요코하마행 소포 박싱 1 (부제:지관통을 넣어라) 내가 국제소포를 보내는 친구는 세 명이다.요코하마에 사는 마키와 토모미, 그리고 하치오지에 살다가 후쿠오카로 이사 간 사치코. 해마다 그들의 생일이 돌아오거나,아니면 뜻밖의 선물이 날아와 답선물을 해야할 때,소포를 준비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우선 친구들이 좋아할만한 먹거리들을 틈날 때마다 쟁여두고마지막으로 원하는 물건 하나를 조르고 졸라 겨우 대답을 받으면 (주로 5천원 이하의 K-POP 잡지나 작은 굿즈)원하는 물건 하나 + 쟁여놓은 먹거리로 상자를 가득 채워 박싱을 한다. 올 초, 사치코로부터 깜짝 선물이 와서이에 대한 답례를 마구마구 준비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발발...사치코의 새 주소는 EMS 불가 지역이 되어있었다. ㅠㅠ 속상한 건 그것뿐만이 아니다.공항에서 일하던 마키는 넉 달 째 강제 .. 2020. 6. 15. 이전 1 2 3 4 5 6 7 ··· 5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