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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그냥315

6월의 화분 5월말 기준, 유일한 시름이었던 우리집 베란다 식구들, 산마늘과 아이들. "명이나물은 그늘을 좋아한대. 위치를 바꿔줘야겠어." "그래서 산마늘 어디다 뒀다고?" "안 보이는데?" 산마늘 그늘 생존기가 궁금하시다면 다음 달에 계속. 이젠 정말 끝. 2020. 6. 10.
앤과 함께, 너와 함께 1.자식들 편히 오라고 쉬는 날에 가신 아빠.덕분에 할일이 생기고, 갈 곳이 생기고, 가족을 더욱 깊이 생각하는 연휴가 되었다.해마다 이렇게 5월을 보내겠지.날씨는 언제나 좋을 테고, 파주는 막힐 일도 없겠지. 2.새로 들어간 프로젝트가 너무 힘들어서 (매번 이 소리를 하는 듯;;;)이번 연휴를 그 누구보다 기다렸다.길어서 좋지만 이런저런 생각으로 헛헛한 마음 달랠 길 없는 날들.오랜만에 찾아온 긴긴 밤을, 빨간 머리 앤으로 버텼다. 앤의 방정맞음을 갠신히 참아가며위기-절정-결말의 카타르시스만을 기다리는데 아, 길버트 아버님이 편찮으신 줄은 몰랐네 ㅠㅠ예상 외로 일찍 찾아온 눈물 바다.그렇게 온밤을 울면서 한 고비 넘겼다. 다행히 부부의 세계도 절찬 방영 중이라ㅋㅋㅋ극으로 치닫는 감정의 추를 겨우 겨우 .. 2020. 5. 7.
소분의 꽃은 아이스크림 밀프렙을 하며 부지런히 보냈던 시간들이 있다. 방탄커피와 채소주스로 점심을 때우는 요즘. 이 용기들은 다 어디에 있는가. 그래도 남는 용기는 어디에 있는가. 결론은 저 용기는 소분에 제격이라는 것. 그리고 가장 보람찬 소분은 아이스크림 소분이라는 것. 소분(小分) 작게 나눔. 또는 그런 부분. こわけ [小分け] 소구분; 세분; 나눈 것을 재차 잘게 나눔; 또, 그것. 小分けした薬品やくひん 소(구)분한 약품 ケーキを小分けにする 케이크를 잘게 나누다. 돼지고기 말고는 소분할 일 없던 나에게 요즘 아이스크림 소분이라는 미션이 생겼다. 남편이 갑자기 레인보우 샤베트에 빠졌기 때문이다. 다행히 KT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한달에 한번 파인트나 먹으면 되겠지 했는데 이미 남편은 중독 단계에 들어서서;;; 파인트 한.. 2020. 3. 31.
튤립 스트레사 여사의 일생 20200315. 16:51 20200315. 19:00 20200317. 10:03 20200317. 13:54 20200317. 17:50 20200318. 08:48 20200319. 15:23 20200319 16:20 20200323. 09:05 20200324 10:26 20200325. 08:34 날이 풀려 베란다로 옮겨주고 계속 지켜보았으나 저 마지막 모습으로 일주일을 버텼다. 이렇게 내버려두면 구근이 번식(?)하고 그 구근을 수확하여 보관하면 내년에도 심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성공률이 낮다고 해서 가드닝똥손 자신감 확 떨어지고... ㅠㅠ 그러다 발견한 사이트 (출처 : 가든조아) 네? 매년 그 자리에서 피어난다고요!!! http://gardenjoa.com/product/detail.. 2020. 3. 30.
무슨 꿈을 꾸었느냐 꿈을 꾸었다. 모래밭에서 금을 줍고 똥도 주웠고, 밭에서 수박을 땄는데, 속이 안 익어 맛이 없었다. 이거슨 길몽인가 흉몽인가. 잠을 하도 자대니 꿈의 양도 참 많구나. 둘이서 거지꼴로 2주 동안 칩거를 하던 차에 나에게는 면접, 그에게는 복귀 미션이 주어졌다. 기분도 좋은데 바람이나 쐬러 갈까. 로또의 기운이 마스크로 퉁쳐진 이 기분. 하지만 괜찮아. 이 시국에 마스크가 어디야. 화이트데이인데 쇼핑이나 갈까? 강화 남부농협 로컬푸드 다음으로 사랑하는 김포 고촌농협 로컬푸드. 시골길에 덩그러니 있어 한산하니 가기는 좋습니다;;; 그래. 평소에 눈독만 들였던 꽃나무를 화이트데이 선물로 들이자! 곧 죽이더라도 꽃다발보다는 오래 볼 수 있을거야. (따흑 ㅠㅠ) 자, 그럼 야채를 담으면서 좀 더 고민해보자. 이.. 2020. 3. 16.
무사안일 밀린 맛집과 신상 맛집을 우다다다 올리는 요즘. 바이러스로 인해 세상은 이렇게 시끄러운데 혼자서만 먹고씹고맛보고즐기는 사람처럼 보여서 뻘쭘해지기 시작했다. 이제야 분위기 파악을 했다고나 할까. 도대체 세상은 언제쯤 평안해질까. 어릴 때도 세상은 요지경이었는데 커서도 변함이 없다. 오히려 변함없으면 다행인 디벨롭의 연속이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뉴스를 본다. 무사-안일 無事安逸 명사 1. 큰 탈이 없이 편안하고 한가로움. 또는 그런 상태만을 유지하려는 태도. 부디 무사하십시오. 이젠 정말 끝. 2020.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