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278 여의도 원해장국 : 술은 약하지만 해장만큼은 제대로 사실 마음에 걸린 것이 있었다. 아빠의 노포에 소개한 여의도 따로국밥. 맛도, 고기 크기도 예전 기억과 같았지만 문제는 공간. 왠지 지하에서 먹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 이후로 여의도에서 따로국밥을 파는 집을 샅샅이 뒤졌다. 그리고 이곳을 찾아냈다. 꽤 넓은 실내였는데 양쪽 벽 테이블마다 어르신들이 술잔을 기울이고 계셔서 메뉴판 사진은 못찍고 급히 검색을 통해 메뉴판 이미지를 찾았다. 그렇다. 메뉴판을 찍는 이유는 포스팅 때문도 있지만 내가 눈이 잘 안보여서...(쿨럭쿨럭) 소고기따로국이라는 말도 너무 예쁘고 (응) 가격도 너무 착한데다 후라이 500원이라니요!!! (아니야) 이런 곳에서 카드계산 하려면 많이 먹어야지 하는 마음에 (아니야) 후라이 두 개를 호쾌하게 추가했다. (아니야!!!) 그 .. 2020. 1. 31. 등촌동 모에뜨 : 빵투어는 끝났다! 가성비 끝판왕 베이커리 4년 전이었나. 등촌역 근처에 괜찮은 식빵집이 하나 있었다. 그 이름도 길디 긴 갓 구운 사랑에 몰랑말랑 설레다 각종 식빵과 소세지빵이 주력 메뉴였는데 팥식빵을 처음 맛보고 이 동네 살만하구나 감탄했었다. 다시 서울로 이사를 오면서 단골 미용실 가는 길에 이곳 생각이 나 골목을 기웃거렸더니 사실, 동네 친구를 통해서 이집 빵 몇 개를 주워먹었는데 간판만 바뀌고 주인은 그대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빵맛이 신선하고 좋았다. 그리고 밤 9시 반까지여서 퇴근 후에도 들를 수 있고 ㅠㅠ 그래서이 작정하고 갔오. (단이 어머니처럼 읽어주세요.) 크리스마스부터 케이크 하나 사먹고 싶었는데 매장마다 산더미처럼 쌓인 상자들에 질렸더랬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여길 찾아갔는데 생크림 롤케이크가 만원에 팔고 있지 뭐다!!! .. 2020. 1. 30. 나주 하얀집 : 나주에서 먹는 나주곰탕은 그저 사랑 시부모님의 고향은 전남 나주. 결혼하고 처음으로 나주에 가봤고 나주가 이렇게 먼 줄도 그때 알았다. 이제 나주는 친척의 경조사가 있을 때만 가끔 찾아가는 곳. 나주까지 자차로는 상당한 거리지만곰탕 한 그릇 먹을 생각에 운전자도 동승자도 기대에 부푼다.그러나 지역민의 반응은 한결같다. 여기까지와서 겨우 국밥이여?! 5~6년 전인가.엄마 아빠를 모시고 이곳에 온 적이 있었는데비수기여서 그랬는지, 애주가 아빠를 알아보신건지,소머리 수육을 한 접시 서비스로 주셨다.아빠는 당연히 기뻐하셨고, 엄마 역시 잘 되는 집은 역시 다르다며 감탄에 감탄.이렇게 수육을 눈앞에 두니 그 시절 사장님의 인심이 더욱 와닿는다.좋은 추억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밥이 말아져서 나오니 국밥이 맞긴 맞네이젠 정말 끝. 2020. 1. 29. 목동/염창역 강모집 : 꽈리고추와 함께 굽는 껍삼겹살의 맛 나와 남편의 퇴근거리가 비슷해지면서 저녁 외식이 급격히 늘고 있다. 김포였으면 누구 한명이라도 빨랑 집으로 가서 밥을 차리든, 음식을 주문하든 했을텐데(아사 직전에 도착함) 서울 역세권으로 오니 간단히 사먹고 들어가게 된다. (간단히?) 염창역 4번 출구로 나와 목2동시장을 거쳐 목2동 주민센터 방향으로 꺾어지면 보이는 강모집. 김팀이 가보고 싶다고 벼르고 벼르던 집이다. 집 근처 정육식당에서 1인분 250g으로 달리다보니;;; 180g, 150g은 적응이 안되는구먼. 허허. 껍삼겹살 2인분에 김치찌개 주문! 김치찌개는 뭐랄까 힘이 빠진 맛? 김치도 많이 부드럽고, 국물도 짠맛이 덜하다. 좋게 말하면 순하고 부드럽지만 삼겹살에 곁들이기엔 한방이 아쉬웠다. 반찬이나 구이용 배추김치가 없는 집이니 더더욱. .. 2020. 1. 22. 인제 미산민박식당 : 인생의 에르메스는 두부뿐일지라도 한 블로거로 인해 '두부계의 에르메스'라는 수식이 급속도로 퍼지면서 인제의, 아니 강원도 맛집의 강자로 떠오른 미산민박식당. 식당 이름도 왠지 비장미 넘치고 고수의 아우라가 느껴져 외진 곳이지만 의심 없이 찾아가게 되었다. 사실 나에게 두부 최고 맛집은 전전 회사에서 워크샵 갈 때마다 들르던 인제 고향집.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ail?id=11692414 고향집 : 네이버 리뷰 208 · 생방송오늘저녁 1185회 store.naver.com 철판에 구워먹는 고소한 두부구이와 쫄깃한 감자전은 가히 최고였다. 에르메스를 써버려서 갖다댈 명품이 없지만 ㅋㅋㅋ 여튼, 저는 요 두 집을 비교할 거에요. 양양고속도로가 좋긴 좋다. 동해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스윽 들를.. 2020. 1. 21. 여의도 별미볶음점 : 불맛 최고! 제육볶음 최고! 진미집을 시작으로 여의도에서의 약속이 즐거워졌다. 파면 팔수록 검색하면 할수록 아는 사람만 아는 오래된 식당들이 고구마처럼 줄줄이 엮여나왔다. 그럼 제육볶음 맛집도 있겠네? 허를 찌르는 남편의 한 마디. ;;; 그래. 세상의 반이 좋아하는 메뉴라면 당연히 있겠지. 평일 저녁 7시 전에 갔는데 간신히 대기 면하고 막차 탑승! 불 냄새, 매운 냄새, 그리고 퇴근을 마친 직장인들의 열기로 후끈후끈 달아오르는 현장이었다. (내부사진엄두노노) 아, 무얼 시켜야 좋을지 고민되었다. 맨 윗줄에 있는 오삼직화부터 시키는게 정석이나 이날은 오징어보다는 낙지가 좀 더 땡기는 것이다. 그러나 내 의견은 중요치 않았다 ㅋㅋㅋ 첫 방문이니 퓨어한(응?) 제육볶음을 먹고싶다는 전문가 의견에;;; 제육직화 2인과 순두부를 주문했다.. 2020. 1. 20.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