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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276

동빙고동 돈까스 잔치 : 으슬으슬 처지는 날엔 잔치국수에 크림팥빵 지난 가을, 속초로 떠나기로 한 날! 그날도 이렇게 비가 추적추적 왔더랬다. 자연을 벗삼으러 가는 여행인데 폭우라니 ㅠㅠ 강변북로에 멈춘 차는 움직일 줄 모르고 비 오면 급 언짢아지는 운전왕 님의 눈치를 살피며 굽신굽신 이방 모드. 점심은 어떡할깝쇼? ...... 가지말깝쇼? ...... 그럼 어디 가서 커피나 한 잔... 돈까스!!!! (응???) 전참시 초반에 이영자가 소개한 돈까스+국수집. 안그래도 가보고 싶었는데, 김포 사람이 용산에 밥먹으러 가는 건 너무 빡센 이벤트라 내내 미루다 보니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 잊고 있었다. 돈까스와 잔치국수. 기름과 국물. 이 꾸물꾸물하면서도 으슬으슬 기분 나쁜 날씨에 딱 좋은 메뉴 조합이 아닌가. 12시 전에 갔더니 자리도 많았다. 벌써 인기가 식었나 싶었는데 .. 2020. 1. 8.
목동/염창역 용왕산 포차 : 후라이가 있으니 괜찮아 집 앞에 진미집이 있으면 뭐하나. 맨날 대기인걸;;; 그래도 괜찮아요. 이 동네는 실내포차의 성지니까요. 염창역 4번 출구에 있는 목2동 시장. 장보기에는 등촌역 깨비시장만 못하지만 먹을 곳은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용왕산 포차. 보자보자, 용왕산을 찾아보자... 아, 저기구나. (실제로 있었구나;;;) 저 근처에 있는 빌라와 아파트도 참 많이 보러다녔지. 메뉴가 차고 넘친다. ㅋㅋㅋㅋ 여기 가격도 동네 장사치고는 만만치 않네. 그러나 이 메뉴판의 포인트는 바로 맨 밑에 매직으로 직접 쓰신 후라이 (추가) (3) 2천원 모든 정보가 다 들어가 있어. ㅋㅋㅋ 계란 후라이 3개에 2천원인데 저것만 시킬 순 없고 추가 주문만 가능. 아, 마음에 드네요. 나 같은 안주발 손님에게 매우 힘이.. 2020. 1. 7.
슈퍼잼으로 도전하는 전남친 토스트 빵순이 레이다에 전남친 토스트가 훅 들어왔다. 구남친, 전남친 둘 다 말이 되지만 전남친 결과값이 더 많은 듯. 전남친 토스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남친이 만들어준 토스트가 너무 생각나 부끄럽지만 문자로 레시피를 물어보았다. 이미지는 아래 링크로 확인. https://search.daum.net/search?w=img&q=%EC%A0%84%EB%82%A8%EC%B9%9C%ED%86%A0%EC%8A%A4%ED%8A%B8&DA=IIM 재료 : 토스트용식빵, 마담로익크림치즈(플레인), 샹달프잼(블루베리) 후기를 보니 잼은 그럭저럭 대체가 가능하나 크림치즈만큼은 마담로익이어야 한다고 해서 크림치즈만 구입하기로 했다. 마켓컬리는 세일 중이나 플레인만 품절. 설마 이것 때문인가 싶었다; (왠지 그.. 2020. 1. 7.
속초 두메산골 : 숲속 오두막집에서 먹는 따뜻한 한끼 지난 가을, 오랜만에 속초에 다녀왔다. 나름 결혼 10주년이라 이런 저런 이벤트를 생각해왔으나 미국도 다녀오고, 이사도 있었고, 남편도 장기출장 직후인지라 비행기를 타는게 여러모로 부담이 되는 시점. 그렇다고 집에서 쉬자니 이사 후 뒤치닥거리가 자꾸 눈에 들어오고 ㅠㅠ 그렇다면 호캉스로구나! 그러나 호텔에서 야구만 보는 내 모습이 너무 그려졌던지;;; 남편은 일단 서울을 벗어나자고 했다. 그렇다. 포스트 시즌이었다. (우석아우석아 ㅠㅠㅠ) 양양고속도로도 뚫렸다는데 속초나 가볼까? (어머 어제 뚫린 줄;;;) 오랜만에 김포-서울 구간이 아닌 새로운 고속도로를 달리니 기분이가 좋아졌다. 자, 그렇다면 첫 끼는 무엇? 황태해장국집 검색해 줘 와우. 드디어 나왔다. 육고기 러버 남편이 유일하게 먹는 생선국;;;.. 2020. 1. 7.
상암동 스시가효 : 기념일이란 무엇인가, 오마카세란 무엇인가 올 봄, 남편은 이직을 했고 우리는 서울로의 복귀를 결심했다. 올 여름, 남편은 갑자기 독일 출장을 떠났고 나는 새 프로젝트와 이사준비로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올 가을, 남편이 돌아왔고 이사 + 내 생일 + 10주년 결혼기념일이 한방에 몰아쳤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금 땡기기 ㅠㅠ 10주년의 감흥은 고이 넣어두고 입주 청소를 하고, 셀프 도배를 하고, 당근 마켓을 드나들었다. 그리고 결혼기념일 당일!!! 폭풍검색을 통해 메뉴를 정했다. 부페돌이인 우리에게 안 어울린다 생각했던 오마카세 스시! 오마카세 おまかせ [お任せ∙御任せ] 1.타인에게 맡기는 것을 공손하게 표현한 말 2.주방장 특선;주문할 음식을 가게의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 (출처 : 네이버사전) 검색해보니 가격대가 천차.. 2019. 12. 31.
염창동 진미집 : 거부할 수 없는 실내포차의 매력 실내포차의 세계를 알게된 건 10년 전. 곰달래길 초입에 있는 엄마네 포장마차와 그 엄청난 곳으로 나를 이끈 재화 덕분이었다. 그녀는 술 한방울 없이 오돌뼈만 먹는 신공을 보여주었고 떡볶이 사다먹듯 오돌뼈 테이크아웃을 시도했다. 그리고 나의 신혼집이 재화네 옆골목이 되면서 말로만 듣던 엄마네에 나 역시 입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메뉴를 쓸어먹었지... (회상) 남편도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걸 보면 술도 좀 마셨던 것 같다. 메뉴도 안 붙어있고 가격은 더더욱 알 수 없는 그냥 말만 하면 뚝딱 만들어주시는 한국형 심야식당. 아직도 그곳의 바싹 볶은 오돌뼈와 잘 익은 열무김치가 생각난다. 아, 그리고 현금을 좋아하던 사장님도... ㅋㅋㅋ 여름에 다시 강서구로 이사를 오고 동네 맛집들을 검색해 보았다... 2019. 1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