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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276

봉천동 낙성기사식당 : 개발자가 꼽은 제육볶음의 바이브 5월 초 연휴 기간.하루 정도는 교외 드라이브를 시도하려 했으나강화도 진입도 만만치 않다는 제보에 스르륵 포기. 지하철 타고 서울 맛집을 다녀보자는 나와어떻게든 운전대를 잡고 싶은 남편.오늘도 배달앱인가 하던 차에 번뜩!남편 회사 근처에 있다는 최애 기사식당이 떠올랐다. 드라이브 오케이! 주차 오케이!가격 오케이! 메뉴 오케이!짧은 대기시간 오케이!!!솔로몬 요정이 다녀간 순간이었다. (더 이상의 사진은 생략. 부끄러우니까요...) 여의도 별미볶음의 잔향이 너무 센 것 같다.그 뒤로는 어떤 제육을 먹어도 쏘쏘하네. 거참...하지만 여기도 여기 나름의 맛과 멋이 있었다.정성스러운 반찬에, 너무 친절하시고,무엇보다 요즘 같은 시국에 이런 면면이 마음에 콕 와닿아근처를 지날 때 다시 찾게될 것 같다.그리고 무.. 2020. 5. 21.
멸치맛 쌀국수의 세계 (칠갑농산/쿡시/백제/초지일관/지도표성경) (20200516. 지도표성경 우리쌀국수 리뷰가 추가되었습니다. 쿨럭) 집에서 이것도 먹고 저것도 먹어야하는 요즘. 우연한 기회를 통해 용기 쌀국수면의 다양한 세계를 알게되었다. 오뚜기 컵누들이 전부가 아니었어!!! 컵누들을 칼로리가 아닌 맛으로 먹는 나에게;;; 저 한 젓가락의 분량은 늘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런데, 큰 사이즈가 있다고? 1. 칠갑농산 우리쌀국수 멸치맛 (77.5g, 270kcal) 2. 쿡시 멸치맛 쌀국수 (92g, 320kcal) 1. 칠갑이 자네는 미역이 많고 국물이 맑은 게 특징이었어. 간도 세지 않고 순해서 아기들도 먹일 수 있겠더만. 그런데 면발에 전분이 많았는 지 깔끔함이 덜하고, 밀가루맛 같은 게 약간 나서 그게 좀 아쉬웠어. 하지만 담백하고 속이 편한 국수를 찾는 이에게.. 2020. 5. 16.
소분의 별은 포기김치 큰맘 먹고 배추김치 3키로를 배달시켰다. 두 식구에게 김치 3키로는 솔직히 좀 많은 편.세일을 많이 하면 사긴 사지만막상 풀어서 통에 담을 생각을 하면 아득하다. 처음엔 열심히 잘라 먹는다.절반쯤 맛있게 먹다가 이후부터는 질려버린다.사먹는 김치는 집김치처럼 포옥 익지도 않아서생김치도, 익은 김치도 아닌 애매한 상태의 두껍고 커다란 배추 이파리들이 냉장고에 한가득 남아있으면 그거슨곳통! ㅠㅠ 그래서 생각해 낸 나만의 김치 소분법. 이날도 홀로 김치를 다듬(?)다가아, 블로그에 남겨야지 하고 갑자기 카메라를 들이밀어서과정이 다 담기진 않았다. 1. 마트에서 포기 김치를 산다. (냉장실 티오 확인 필수) 2. 비닐 장갑을 끼고 김치를 도마 위에 꺼낸다. (다쓴 우유팩이나 종이호일 펼쳐서 도마 위에 깔면 물들지.. 2020. 4. 20.
염창동 진향정육마트 : 고기가 주는 위로, 가격이 주는 격려 2월의 마지막 날. 가산동 프로젝트를 마치며 들른 곳이다. 맛도 가격도 너무 만족스러워 100% 재방문을 다짐했는데 아직까지도 못 가고 있다. ㅠㅠ 사실 본인은 상차림 비가 있는 식당을 좋아하지 않는다. 육고기라면 정육식당, 물고기라면 수산시장 내 횟집이 되겠지. 상차림 비를 머릿수대로 내면 싸게 먹은 것 같지도 않고 무엇보다 상차림 자체가 너무 부실해서 잘 먹었다는 느낌도 그닥 들지 않기 때문이다. 우와. 삼겹살 7,000원이요? 우와. 차돌박이 14,000원이요? 우와. 꽃등심 21,000원이요? (괜찮은데?) 게다가 매일매일 수정하는 듯한 저 가격 패널! 인천공항의 비행 스케줄표보다 증권거래소의 주식상황판보다 멋져 보였다. 입안에서 고소함이 팡팡 터지는구나. 이거슨 기름인가 육즙인가. 넉달간의 고생.. 2020. 4. 12.
무나물 척척 겨울 무를 좋아하는 나는이런 그림도 그렸다. https://hawaiiancouple.com/1107겨울 무​ ​ 어쩜 연두색과 흰색의 맛이 이리도 다를까. 생무를 좋아하는 나는 모두 연두색이면 좋겠네. 이젠 정말 끝.hawaiiancouple.com 무는 연두색 부분이 달고 맛있으니까무 전체가 연두색이면 좋겠다...이런 허황된 마음을 겨울마다 품어왔는데 (잠시 고릿적 추억 소환...) 20여년 전, 할머니와 추석 장을 보러 갔을 때의 일이다.모래내시장 초입인 가좌역 근처에는푸성귀 파는 할머니들이 늘 모여있었는데그 중 한 분이 그날따라 성이 만장같이 나셨는지길 가는 사람들을 향해 다짜고짜 외치는 것이다. "이 무를 사다가 무나물을 해서 밥에 척척 얹어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멍청한 것들이 그걸 모르고 지나가.. 2020. 3. 31.
네버엔딩 스키야키 첫 주는 배달음식, 둘째 주는 포장음식.셋째 주부터는 진지한 집밥 모드로 돌입했다.김치찌개도 하고, 카레도 하고, 돈까스도 튀기고...하루가 다르게 쌀이 줄고 야채가 줄고 맥주도 준다;;;이렇듯 냉장고가 빠르게 바닥을 보이면서다시 재래시장을 찾게 되었다. 불고기 세일! 한근에 9천원! 한근에 9천원! 그렇다면 스키야키. 스키야키 @sukiyaki 쇠고기, 닭고기 등과 야채를 기름, 설탕, 간장 등으로 알맞게 맛을 내어 전골틀이나 냄비, 벙거짓골 따위에 담고, 국물을 조금 부어 즉석에서 볶으면서 먹는 일본식 음식. ‘왜전골(倭--)’, ‘일본 전골’, ‘일본 전골찌개’로 순화. すきやき [すき焼き] [음식] 스키야키 육류 및 기타 재료를 철 냄비에 굽거나 삶거나 하여 만든 일본 요리이다. 간장, 설탕, 술.. 2020. 3.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