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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m.net134

[m.net/한장의명반] 부가킹즈 3집 [THE MENU] 랩 할아버지와 삼촌들의 정겨운 서빙 바비킴이 이끄는 레게 힙합 그룹 부가킹즈가 3집 앨범 [The Menu]로 컴백했다. 앨범명을 보니 그간의 히스토리가 나름 정리가 된다. 2001년에 발표한 1집 'BUGALICIOUS'로 부가킹즈를 처음 알리기 시작했다면, 2005년의 'The Renaissance'는 슬럼프를 극복한 부활의 의미를 앨범 안팎으로 잘 보여준 앨범이었다. 그리고 2집의 성공으로 탄력받은 음악성에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덧붙인, 그들의 표현대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The Menu'가 이번 3집의 타이틀인 것. 힙합에는 한계가 없다는 사실을 누차 강조하는 바비킴의 평소 인터뷰를 떠올려보면 더욱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첫 곡 'Uncle B.U.G.A'는아저씨란 소리를 듣기 시작한 이들의.. 2008. 4. 29.
[m.net/한장의명반] 피터팬 컴플렉스 4집 [Love] 사랑 고백을 죽이게 하는 방법 서정적 모던록의 대표 밴드 피터팬 컴플렉스가 4집을 발표했다. 넬의 김종완과 함께 가슴 후벼파는 보컬리스트 1, 2인자를 다투는 전지한이기에 (개인적인 생각임다.) 한달 간격으로 발표하는 이들의 신곡이 너무도 궁금했다. 이들 역시 3집에 이어 대중적인 노선을 선택했을지. 아니면 '그건 외도였어!'라 외치며 다시 처절하게 울부짖을지 말이다. 내심 후자를 기대했으나 결론은 전자의 승. 하긴 Love + 모닝콜이면 말 다했지 뭐. 사랑이 넘치는 이 앨범의 타이틀곡 '모닝콜'. 제목만 봐도 딱 느껴지는 저 풋풋함이 곡이 끝날 때까지 지속되는 아주 잘 빠진 모던락이다. 이 곡에서 전지한의 보컬은 부드럽기 그지 없는데, 그의 눈빛을 떠올려보면 이렇게 풀어진 모습도 꽤 어울리는 듯 싶다.. 2008. 4. 29.
[m.net/한장의명반] 토니 안 Single [우두커니] 토사장은 신변정리 중 그 동안에 발표되었던 그의 솔로 앨범에서는 여유가 느껴졌다. 뭐랄까. 성공에 대한 조급함이 없어보인달까. 사장으로서 직접 제작한 것도 큰 이유일 것이다. 음역대며 안무의 난이도며 그가 무대에서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부분만을 잘 뽑아냈을테니까. 그 결과물은 나름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물론 모두가 좋아한 것은 아니었지만, 최소한 욕을 먹을 정도는 아니었던 것이다. 예를 들어 '유추프라카치아' 같은 곡은 가창력 좋은 강타나 춤 잘추는 장우혁은 절대 택하지 않았을 것이다. 또 다시 록커의 외길을 택한 문희준의 경우는 더더욱. 그러나 난 그들의 어떤 타이틀곡보다 이 곡이 더 입에 붙었고, 카리스마는 덜하지만 그의 무대가 더 세련되었다고 느꼈다. 조금씩 보여주는 발동작과 의외로 길게 이어지는.. 2008. 4. 29.
[m.net/한장의명반] 에픽하이 5집 [Pieces, Part One] 조각난 마음에 평화를 슬쩍 타이틀을 듣고는 다시 평화를 노래하나 싶었는데 조각이다. 그러나 스펠링에 상관없이 peace도 조금은 들어있겠지 우기고 싶었으나, 목적없이 슬퍼하는 곡들이 발견되고 심지어는 쌓이기 시작. 보도자료를 확인한 후에야 piece를 piece로 인정할 수 있게 되었다. 부서진 심장의 여러 조각들을 음악으로 표현했다는 이번 5집. 첫 트랙 'Be'에서 들리는 타블로의 헐거운 보컬과 해탈한 듯한 노랫말 만으로도 공허한 아픔이 느껴진다. 다음곡 'Breakdown'은 에픽하이의 센 힙합을 좋아하는 팬이라면 필청 트랙으로 4집의 flow, fan과 같이 마지막에 다 같이 부르짖는 랩이 특히 멋지다. 리믹스 버전 'B-Side 01 : Breakdown' (Supreme mix)에서는 타블로의.. 2008. 4. 22.
[m.net/한장의명반] MC몽 4집 [Show's Just Begun] 찬바람 불어도 우리에겐 쇼가 있으니 틈틈이 꾸려온 새 앨범으로 돌아온 자수성가 뮤지션 MC 몽. 매일 생방송 라디오에다 요즘 참 멀리도 간다 싶은 1박 2일. 이 두 가지만으로도 거의 실신할 듯 싶은데 새 앨범 활동까지 병행한다면 정말 독한 친구가 아닐 수 없다. -_-;;; 자켓은 삐에로에 타이틀곡은 서커스. 자신이 광대임을 대놓고 알리는 그의 호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쁜 소녀가 영어로 새 앨범을 소개하는 첫 트랙 'Radio Revers And Rhyme'. 친절한 가사에 따르면 2007년 10월부터 만들었고 뭐 그렇단다. ;;; 그리고 이어지는 타이틀곡 '서커스'는 그의 많은 히트곡을 만들어온 김건우 작곡이다. 말이 아닌 노래를 통해 자신이 광대임을 확실히 못 박는 느낌. 달래음악단 임유경의 간드러.. 2008. 4. 22.
[m.net/한장의명반] 미호 프로젝트 앨범 [비밀] 언제까지 비밀로 할건가요 양파의 참여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비밀은 어디에 있나요'의 주인공, 미호(Miho)의 첫 싱글이 전체 오픈되었다. 작사와 작곡은 물론 프로듀싱을 겸한, 가요계에 이상하리만치 흔치 않은 여성 1인 프로젝트 그룹이라 종종 여자 토이라 불리는 듯 하다. 타이틀곡 '비밀은 어디에 있나요'는 양파와 미호의 듀엣곡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를 뒤로 숨긴 채 비밀에 대한 일반론을 펼치고 있는 독특한 내용의 곡이다. 스타러브피쉬(김도연)의 덤덤한 가사와 양파의 임팩트 넘치는 보컬이 만난 이 곡에서 사실은, 양파 뒤에서 살짝살짝 들리는 미호의 여성스러운 보컬이 가장 매력적이다. 그러나 곡 자체는 여자 토이가 아닌 여자 조영수라 불러도 좋을만큼 요즘 발라드의 공식을 그대로 따라한 듯 해 아쉽다. '난'.. 2008.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