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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55 : 가자, 발렌시아로! 2013.4.11. 목요일. 0. 오늘은 여행가는 날. 수업은 다행히 2교시까지는 듣고 출발해도 될 것 같다. 왕복 26 유로짜리라서 비행 시간은 당연히 좀 별루다. ㅋㅋㅋ 1. 수업 시간에 쉐인은 본인의 전공을 살려 애니어그램을 설명해주었다. 항목을 체크하면서 모르는 형용사가 한가득. 2. 쉬는 시간에 엘레나가 울고 말았다. 자기는 한단계 내려가야 할 것 같다고. 이런 내가 한달동안 고민했던 문제지 않소!!! 울지는 않았지만 나 괜찮은거 맞지? 맞지? 하고 확인받고 싶어했던 과거가 생각났다. 그 때의 데이브처럼 이번에는 쉐인이 달려와 그녀를 달래주었다. 그녀는 말했다. "다들 단어를 왜 이렇게 많이 아는거야 ㅠㅠ" 3. 설상가상 다음 시간에는 데이브가 문법으로 백분을 꽉 채웠다. 한국 애들만 다 알아듣.. 2013. 4. 21.
Day 54 : 볼링치는 외국인들 2013.4.10. 수요일. 0. 목감기 기운이 있었으나 이겨내고 등교. 왜냐면 오늘은 반 친구들끼리 볼링을 치러가는 날이니까. 1. 저녁에 학원 앞에서 모여 볼링장으로 향했다. 외국인 열 명이서 접수대에서 조를 짠다고 십 여분을 토의했다. 뒤에 줄 막 서있는데 ㅋㅋㅋ 뭔가 창피한데 뭔가 든든하다. 우리는 자리가 없어서 양 옆 구멍을 공기 튜브로 막아놓은 어린이용 라인에서 쳤다. 양 옆으로 빠져도 쿠션 받아서 빵빵 맞히고, 다들 손뼉치면서 좋아했다. 나 3등함!!! 2. 끝나고는 맥주-클럽파, 맥주-축구파, 식사파로 나뉘어져 결국 각각 찢어졌다. 다들 밥은 사먹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 그 마음 이해해. 하지만 나는 간만에 남이 해준 음식 먹고 싶어서 식사파로 빠졌다. 유럽 축구를 좋아한다면 몰타에 오.. 2013. 4. 21.
Day 53 : 또 보자 아일랜드 소녀들아! 2013.4.9. 화요일. 0. 오늘도 아이들을 남겨두고 수업을 들었다. 어제 간만에 여자둘과 옷구경을 했더니 그게 또 엄청 피곤했나보다. 그 작은 쇼핑몰을 조금 걸었을 뿐인데... 아침에 1분 거리 학원이 어찌나 가기 싫은지. 1. 아이들은 코미노섬 관광을 하고 돌아왔다. 거기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부끄러운 곳이라고, 청바지를 입은 것이 후회되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2. 마지막으로 밥을 차려주고 아이들은 다시 패딩을 껴입고 아일랜드로 떠났다. 3. 아쉬움도 많았지만 기쁨도 컸던 만남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몰타가 조금 더 좋아진 계기가 되었다. 날이 더워진다. 조금 더 몰타와 가까워져야지. 4. 그런데 내일 우리는 스페인을 가고 다녀오는 날에는 이사를 가야한다. 밤새 짐이나 싸야겠군. 포토 타임.. 2013. 4. 21.
Day 52 : 쇼핑이 아닌 시착 데이 2013.4.8. 월요일. 0. 주말 내내 아이들과 보내다보니 월요일 학원가는게 어색하다. 1. 오늘은 학원 끝나고 만나서 여자들끼리만 쇼핑몰을 갔다. 아무리 작은 쇼핑몰이어도 여자들은 보물을 찾아낸다. 두어번 갈 동안 별 매력을 못 느꼈던 브랜드에서 입어보고 갈등하고... 내가 찜했던 원피스는 아예 없어지고. 말이 쇼핑 데이지, 거의 시착만 하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더 만족스럽다;;; 2. 집에서는 잡채를 해먹었다. 아이들은 밤이 되자 다시 클럽 속으로 들어갔다. 실컷 놀아라.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포토 타임! 쇼핑몰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어딜가나 열쇠들. 그 와중에 자전거 용 발견하고 빵 터짐. 이젠 정말 끝. 2013. 4. 21.
Day 51 : 흐린 날은 실내에서 2013.4.7. 일요일. 0. 오늘은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왔다! 아일랜드에서 해를 보겠다고 아이들이 왔는데 구름이 웬말인가요. 1. 오전을 널널하게 보내고 아이들의 클럽 모험담을 들은 후 오후에는 극장에 가기로 했다. 혹시 조조할인 되나했더니 할인은 커녕 3D 안경값 1유로를 더 냈네. 안경은 수거도 안하고 돈으로도 안돌려주네. 2. 그래서 본 영화는 오즈 파워풀 어쩌고 인데 알만한 사람은 레미제라블의 밀라 쿠니치 뿐. 참으로 재미가 없었다. 길기는 얼마나 또 긴지. 마녀가 저주를 퍼부을 때마다 사람들이 킬킬대며 웃었다. 3. 저녁에는 집 근처 옷가게에서 아이들은 클럽 의상을 함께 골랐다. 그리고 밤이 되자 다같이 클럽 속으로 들어갔다. 정말 눈만 마주치면 돌진하는 이 놀라운 세상. 이탈리아 요리사와 .. 2013. 4. 21.
Day 50 : Sightseeing Bus! 2013.4.6. 토요일. 0. 토모미가 우리에게 그랬듯 아침 식사를 대접하고 1. 나도 안타본 사이트씽 버스를 같이 타기로 했다. 날씨도 좋고, 학생 할인도 되고 좋구나!!! 2. 빨리 달리니 바람이 차갑네. 쿨럭. 하지만 연신 감탄하면서 좋아하는 아이들 보니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3. 공예 박물관에서 은목걸이도 사고, 엠디나(Mdina) 가서 현빈 광고 찍은 곳 구경하고, 초코 케이크 맛집에서 저렴하게 점심도 먹고, 골든 샌드 비치에서 벗고 뛰는 애들 구경도 하고... 4. 집에 와서는 간만에 삼겹살을 구웠다. 배가 불러서 자정 넘어서 동네 산책을 하는데 몰타 최고의 환락가 파처빌 (그래봐야 100미터도 안됨)에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것을 보며 다들 눈이 하트가 되었다. 내일 밤 다들 출동할 듯. .. 2013.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