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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44 : 혼자만의 시간 2013.3.31. 일요일. 0. 생각을 좀 정리할 겸 혼자 집을 나섰다. 생각해보면 데니스와 나는 너무 붙어있었던 것 같다. 한국에 있을 때는 혼자 잘도 다녔는데 말이다. 뭐 카페와 쇼핑이 대부분이지만, 그게 중요한 것이었다! 여기에는 카페가 없고 쇼핑몰이 없으니까, 어쩌면 요리에 몰두했던 것이 당연한 일이었다. 1. 발레타에 내려 거리를 돌아보다가 (문닫은 일요일 가게들 ㅠㅠ) 와이파이의 노예인지라 할 수 없이 맥도날드로. 해피밀을 시켜놓고는 숙제를 했다. 누구나 알만한 국제적인 롤모델에 대해 에세이를 써야하는데 난 그런 게 없는 것이었다. 내 꿈은 언제나 국내용이었으니까. 위대한 뮤지션을 몇몇 찾다가 스티비 원더 노래만 하루종일 들었다. 2. 오후에는 탱크와의 폭풍 문자로 기분이 나아졌다. 그녀는 .. 2013. 4. 15.
Day 43 : 고조 여기가 고조... 2013.3.30. 토요일. 0. 오늘은 아이들과 고조섬에 가는 날. 날씨 좋고! 1. 차를 빌리러 가는데 가격이 두 배로 뛰었다. 알고보니 보험금을 뺀 가격을 알고 있었고, 스틱 가격을 알고 있었다. 이 언덕 많고 좁은 길에서, 게다가 차선도 반대인데 안전하게 가기로 했다. 2. 드라이브가 얼마만인가. 토모미네서 그란츠 성당 갈 때 멀미한 이후로 처음이다. 차는 정말 후지기도 후졌는데, 풍경이 너무 좋아서 다 용서가 된다. 차를 싣고 배를 타는 것은 처음이다. 아, 신기해. 표는 어디서 사나 했더니, 올 때 한 번에 내는거라고 한다. 고조섬에 갇히던지.. 돈을 내던지... 3. 고조섬에 내려 간단하게 점심을 먹은 후 몇몇 성당과 유적지를 감상했다. 4. 그리고 하이라이트 Azur window 에 가는 .. 2013. 4. 15.
Day 42 : 휴일 2013.3.29. 금요일. 0. 휴일이다. 집에서 또 구름을 바라보며 빈둥거렸다. 1. 김치가 익기를 기다리며 그 안에 먹을 피클을 간만에 담갔다. 넘치는게 양배추. 그러나 식초가 비싸다는게 함정 ㅠㅠ 포토 타임! 썩어가는 감자에 볕을 쪼였으나, 바람에 날아가 누굴 맞힐까봐 도로 내려놓았다. 식초도 설탕도 모두 준비되었지만, 병이 저 두개 밖에 없었다는게 또 다른 함정 ㅠㅠ 이젠 정말 끝. 2013. 4. 15.
나의 블로그 0. 돌보지 않는 열흘 동안 이상한 댓글이 도배를 해 놨다. 아, 나는 블로그를 오래오래 하고 싶은데 왜 이렇게 힘든걸까. (이번에도 티스토리;;;) 그 동안, 1. 나는 다시 이사를 갔고 와이파이 안되는 초 저렴한 리조트라 다시 맥도날드 도장찍는 생활. 2. 왕복 26 유로에 발렌시아를 다녀왔고 빠에야 배터지게 먹으며 스페인 최고를 외쳤음. ㅠㅠ 아름답고 우아한 발렌시아. (하루면 다 돌아본다는게 함정;;;) 3. 나의 수업은 이제 2주를 남겨놓고 있다. 4. 그 이후의 여행 계획과 숙소 잡기에 바쁘고. 5. 곧 밥을 먹는다 생각하니 밥 하기가 싫어졌고 ㅋㅋㅋ 그래서 애들도 잘 안부르고, 대충 먹는 나날들. 6. 일정이 한달 앞당겨진 관계로 어딘가에 숨어 살 집과 일거리를 찾아야 하는데 오키나와가 무산.. 2013. 4. 15.
Day 41 : 불목 2013.3.28. 목요일. 0. 내일도 몰타의 휴일이다. 주말에는 차를 빌려 고조(Gozo) 섬에 가기로 했다. 여기와서 처음 맞는 국내 여행이다. 1. 아무리 안하려고 해도, 계속 하게되는 나만의 실수. 땡큐 --> '유어웰컴' 대신에 '예쓰' 하는 것;;; (고마워~ / 응~) 쏘리 --> '댓츠오케' 대신에 '노노' 하는 것;;; (미안해~ / 아냐~) 2. 오늘은 쉐인마저 아파서 우리 반이 각각 찢어져서 수업을 들었다. 다른 선생님들의 수업을 듣는 것도 재밌는 것 같다. 3. 데이브는 시험 점수를 보여주더니 올라가도 되는데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다. 안간다고 했다. 왜냐하면 나의 천적같은 몇몇들이 전부 올라갔기 때문이다. 다음 주가 기대가 된다. 4. 주말에 여행도 가야하니 오늘 파티는 간단하게 .. 2013. 3. 29.
Day 40 : 생각의 한계 2013.3.27. 수요일. 0. 쉐인과 젠더 문제에 대해 수업을 했다. 자기 전공과 비슷하다며 많은 의견을 내놓았지만 듣다보면 그게 더 편견같고, 납득하기가 어렵다. 나의 문제가 이거야. 너무 평가해! (마음속으로) 1. 데이브는 주말에 발레타에서 성폭행 사건이 있었다며 온갖 처형법에 대해 가르쳐 주었다. 수업 시간에 거세 바람이 불었다. 2. 3교시에는 WTO 에 대해서 배웠다. 아. 아무리 도와준다 약속해도 계속 이런 주제면 나는 말을 할 수가 없잖아;;; 3. 김치 거리를 샀다. 머리 아플 때는 단순노동! 4. 다른 동생들이 양념한 닭과 샴페인을 들고 놀러왔다. 잔치 잔치 열렸네. 포토 타임! 몰타 라면의 면만 꺼내서 라볶이를 해보았다. 면에서 냄새가 나서 한 번 데쳐야겠네. 해질녘의 발코니. 꼭.. 2013. 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