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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동 하하 : 폭신한 우동면발에 반하다 먼저, 나는 우동이 좋지 않다. 왜냐. 맛있지 않아서. 아니. 맛있게 먹은 기억이 거의 없어서. 사실은 단 한 번 있었다. 어릴 적 어느 휴게소에서 먹었던 우동인데 면발이 매우 폭신폭신 해서 아기도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 대부분의 식당에서 파는 우동 면발은 모두 같다. 겉은 미끄덩하고 속은 딱딱. 떡볶이도 그렇지 않나. 속까지 말랑한 밀가루떡이 있는가 하면 (ex. 조폭떡볶이) 너무 무뚝뚝한 아이, 너무 물러터진 아이도 있다. 양념이 살렸을 뿐이지. 이렇듯 어린 시절의 아련한 환상으로 끝날 뻔했던 나의 우동 고집은 이날 하하의 우동을 맛보며 스르륵 풀리기 시작했다. 나에겐, 적어도 나에겐, 그 폭신폭신한 맛이었으니까. 강남 을지병원 (구.안세병원) 대각선 맞은편 한 골목만 들.. 2011. 5. 11.
[이주의발견] 곰PD : 1집 곰PD와 절묘한 친구들 팔로우 했습니다. ^^ (@GOMPIDI) http://music.naver.com/todayMusic/index.nhn?startDate=20110331 ----------------------------------------------------------------------------------- 3월 5주, 이 주의 발견 - 국내 : 곰PD [1집 곰PD와 절묘한 친구들] 음악을 좋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엄친아는 어떤 모습일까. 소질이 있는 경우라면 천재 연주자나 작곡가, 보컬리스트로 나타날 수 있고, 반대로 소질이 없다면 학업 강도를 늘려 방송 프로듀서나 언론 기자의 자격으로 음악과 뮤지션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곰PD의 현업은 KBS 라디오 PD로 앨범을 듣기 전에는 후자의 경.. 2011. 5. 3.
휴일을 이용한 인천 맛기행 삼일절은 맞아 남편과 반나절 인천 나들이를 하였다. 이제 인천시민이 되었으니 동네를 더 알자는 차원에서! (동네라 하기에는 차도 많이 갈아타고 좀 멀지만;;) 언제나 여행의 목적은 음식. (난 그래.) 메뉴를 정하고 행선지를 수정한다. [오늘의 미션] 1. 차이나타운에서 가볍게 짜장 한 번 흡입하고 거리 구경 2. 그 외 유명한 것들 (화평동 냉면거리, 잉글랜드 돈까스, 쫄면 등) 맛보기 2. 신포시장에서 닭강정을 포장해서 집에가서 야식으로 또 먹기; 이 중에서 메뉴 두 개만 건져도 성공! 정오를 넘겨 느긋하게 출바알~! 인천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부평역에 도착, 국철로 갈아타서는 종점 인천역까지 달린다. 인천역에 내리니 관광 안내소도 있다. 후아. 정말 여행온 것 같은 기분이 드네. 지도 몇 점 빼어들.. 2011. 4. 14.
나는 순순이다 나는 순순이다. 이제 갓 아랫니가 났고 호기심이 많은 우리집의 막내 나는 순순이다. 냉장고를 열면 돌진하고 한번 손에 쥔 것은 놓지 않으며 이걸 다 먹으면 무얼 먹을까 고민하는 나는 순순이다. 늘 새로운 맛에 도전하고 연구하며 호불호의 리액션을 잊지 않는 나는 순순이다. 가끔은 먹어선 안될 것을 탐하고 탐하고 탐하고 탐하고 탐하는 나는 순순이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게 언제나 집중하며 때로는 우아하게 그러나 보통은 이렇게 먹는;;; 나는 순순이다. 알겠느냐? 음하하하하! 2011. 4. 13.
인천 신포시장 닭강정 인천 맛기행 두 번째 코스는 신포시장의 원조 닭강정! 남편이 닭강정에 환장하는 이유가 늘 궁금했었다. 원조집에 가면 나도 닭강정에 빠지게될까 기대가 컸었는데 뼈째 튀기는 모습에 실망하는 남편을 보며 함께 실망했다. 왜 양념통닭이 아닌 닭강정이어야 하는가! 소스의 무엇이 달라서 좋아하는가! --> 이게 포인트가 아니었다 ㅠ 그저 뼈가 없어 빨리 많이 먹을 수 있다는 것 뿐. ;;; 우야든간에, 자유공원의 언덕을 빙빙 돌면서 짜장면을 소화시키고 신포시장에 도착했는데... 엄청나다... 엄청나다... 닭강정집 두 군데에서 만들어내는 어마어마한 행렬! 원조집이 홀 주문을 중단하면서 고민끝에 2인자 찬누리에 합세 음. 가시오가피 반죽으로 받은 특허장도 있고;;; (좋구나~) 나 원래 이 양배추 잘 안먹는데 하도 .. 2011. 3. 10.
인천 차이나타운 태화원 휴일을 맞아 떠난 인천 맛기행의 목표는 단연 차이나타운의 짜장면이었다! 정말 중국음식 별로 안좋아하지만 맛있는 곳이라면 달라질 수도 있는 일. 하긴. 티비에서 짜장면을 먹는 장면만 봐도 침이 고이는걸 보면 이미 포텐 충만한지도; 하지만 배달 중국집은 맛난 곳이 없다는 것이 우리 동네의 현실. (사실 저번 동네도;) 가보자 가보자 두둥~! (여긴 식객에 나왔던 태화원) 점심코스 15000원 원츄였으나 4인 이상만 ㅠ 식사 가격은 5천원~1만 5천원 사이 간짜장 나오셨다. 6천원. 하아 ㅠ 탱글탱글한 면발 정말 그윽한 향이 나는 짜장 ㅠㅠ 면 위에 가득 부어서 비벼보았습니다. 맛은 뭐 최고;;; ㅠㅠ 삼선짬뽕도 국물 너무 최고 뒤적거릴 수록 해물과 버섯이 팡팡 (음 다 먹었군요;) 이 소라 덩어리 같은 것도.. 2011. 3.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