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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겸손한 엄마의 콘텐츠30

엄마의 뜨개질 : 마더메꼬 니트 라인 엄마의 취미 중에는 뜨개질도 있는데 이는 친할머니로부터 시작되었다. 할머니가 다니던 인천 뜨개방에서는 해마다 일본에서 무슨무슨 상을 탄 니트 작품에 쓰인 실과 옷본을 키트로 팔았는데 (그 시절에!) 한증막 사장님이자 당시 시장에서 돈 좀 쓰던 할머니는 해마다 그 키트를 비싸게 구매하여 열정에 불타 완성하시곤 했다. 그리고 그 취미는 엄마에게 대물림되었는데 엄마는 그 실이 너무 싸구려라 늘 마음이 안좋았다고 한다. 실제로 그 시절의 작품들은 다 닳고 삭아 없어졌고;;;; 검정색은요. 이젠 정말 끝. 2020. 1. 28.
엄마의 소화제 이번 설은 친정부터 가는 호사를 누리는 중. 하루 먼저 도착해서 디너같은 런치 밥상을 받고 엄마와 함께 미스터트롯을 보다가 잠이 들었다. 뉴스는 같이 못봐도 미스터트롯은 같이 봐드릴 수 있는 나는야 반쪽짜리 효녀. 저녁 6시.엄마는 저녁 뭐 먹겠냐고 물어보시고잠이 막 깬 나는 배가 더부룩하다.건너뛰겠다 하니 너는 밤늦게까지 안잘 게 뻔하므로 무조건 지금 먹어야 한단다. 야식은 안된다고. (뜨끔) 저녁 7시.뭐가 먹고싶냐고 또 물어보신다. 진짜 배가 꽉 찼어. ㅠㅠ그럼 소화제를 먹어야겠네. 면발과 함께 국물을 쭉쭉 들이키니 거짓말처럼 속이 시원해진다. 예나 지금이나 엄마는 약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이젠 정말 끝. 2020. 1. 24.
엄마의 바느질 : 마더메꼬 2019 겨울 원피스 남편은 여름에 이어 겨울에도 출장을 갔다;;; 그동안 나는 새로 생긴 골드라인을 타고~ 양곡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강화도 엄마네를 방문했다. 오랜만에 걷는 시골길과 엄마의 계절밥상만으로도 황송했을 이 여행길에 작은 선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마더메꼬 겨울 원피-쓰! 원래 이 원피스는 칠부 소매 원피스였으나 너무 무겁기도 하고 (어깨에 힘이 없어짐;;;) 마침 터틀넥과 함께 입을 민소매 원피스가 필요하여 급히 수선을 요청드렸다. 다음엔 검정색이요;;;; 이젠 정말 끝. 2020. 1. 8.
엄마가 싸준 여름 반찬 시골 엄마의 여름. 산에서 들에서 캔 약초들과 옆집에서 가져다 주는 온갖 푸성귀들로 일감이 저절로 쌓이는 계절이다. 매일 나물을 다듬어 김치와 장아찌를 담그고 자식들이 오면 상에 내고 바리바리 싸주는 엄마의 삶. 서울에 살 때엔 오이지, 마늘장아찌 말고는 이렇게 저장 음식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강화도에서는 온갖 반찬에 효소들로 남아나는 병이 없다. 다행히도 엄마의 시골 반찬은 늙어가는 자식들 입맛에도 잘 맞는데다 이건 뭐야, 어디서 났어, 어디에 좋아... 엄마와 긴 대화를 하기에도 딱 좋은 소재. "오이지처럼 무쳐먹어도 맛있고 피클처럼 그냥 먹어도 향긋하니 맛있지." "씀바귀 김치야. 최대한 연한 씀바귀로 만들어서 많이 쓰지 않을거야. 이건 약이려니 하고 부지런히 먹어." 집 주변이 모두 고추밭이라.. 2020. 1. 3.
엄마의 바느질 : 마더메꼬 2019 여름 원피스 마더메꼬의 성공적인 론칭과 함께 새언니들에게도 소문이 나서 아주 바쁜 상반기를 보냈던 우리 디자이너쌤. 지난 번에 같이 샀던 여름 옷감으로 안입은 듯 시원한 원피스를 제작해 주셨습니다. 시장에서 엄마가 이 옷감을 고를 때만해도 색이며 무늬며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라 노노! 안입을 거야! 크게 선언을 하였는데 제작하다보니 천이 너무 좋아서 추천할 수밖에 없었다며 새언니에 이어 내게도 한 벌 투척해 주셨다. 비치치 않고 충분히 길고 더운 여름, 아주 요긴하게 입은 원피스입니다. 이런 옷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건 민무늬 검정색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ㅋㅋㅋ 햇빛에 천이 타들어가도 검정 이젠 정말 끝. 2020. 1. 3.
엄마의 만두 엄마는 미국에서도 만두를 빚었다. 예상 밖은 아니다. 엄마의 여행 가방 속에서 국산 녹두 두 봉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녹두전과 녹두떡을 준비할 정도라면 만두는 뭐 몸풀기랄까;;; 떡을 누가 저렇게 썰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 소고기 듬뿍 얹어서 진하게 한 그릇 뚝딱. 그래도 난 만두가 싫어. -_- 아무도 믿지 않지만. 이젠 정말 끝. 2019.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