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624 겨울의 대식가 요즘은 집밥을 찍는 일이 줄었다. 주말에 한상 가득 차릴 때는 그렇게 뿌듯하더니 매일 치르는 일상이 되고나니 메뉴 가짓수도, 플레이팅도 시들해졌다. 달라진 것은 그것 뿐만이 아니다. 남은 반찬이 오래 방치되면 버린 적도 많았는데 요즘에는 어떻게든 다 먹는다. 밖에서도 혼자 밥을 잘 사먹었는데 요즘에는 그냥 허기만 때우고 집으로 달려온다. 먹는 즐거움이 사라진걸까. 아니면 갑자기 알뜰해진걸까. '내가 돈을 못 벌어서 이렇게 습관이 바뀐걸까.' 한동안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렇게 생각하니 우울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이유만은 아닌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확실히 식탐이 줄어든 것도 있고, 밀가루와 찬 음식을 좋아하는 내가 요즘 들어 자주 탈이 나곤 했다. 어른들이 말하는 '집밥을 먹어야 속이 편하다'는 말이 .. 2016. 2. 19. 아원츄픽미업업업업... 강추위가 몰아치던 어느 날, 이불 밖은 위험하다는 우스개 트윗을 진지하게 받아들인 나는 여행 다녀온 후 명절 전까지를 진지하게 집에서만 보냈다. 그리고 치인트와 원오원의 노예가 되었다... 간사한 엠넷 오디션 프로에 이전부터 잘도 빠져들었던 나는 프로듀스 101의 재방 공략에 제대로 걸려들었고, 거의 모든 멤버를 외울 지경으로 집중하면서 보고 있다. ㅠㅠ (이렇게 박소현이 만들어지는건가...) 그리고 기어이 이런 것까지 저장해서 오류를 찾아내기에 이르렀다. 신이시여 ㅠㅠ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남편도 금세 같이 빠져들었다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 그의 베스트 11은 아직 미정이지만 그의 마음 속 센터가 최유정인 건 확실. 왜 숨기질 못하니 ㅋㅋㅋ 무엇보다 경악스러운 것은 이 픽미 노래가 뇌리에 떠나지 .. 2016. 2. 18. 토모미의 소포 토모미가 2015년 봄에 아기를 낳았다. 이름은 미하루짱! 누구나 그렇듯이 가장 바쁜 한해를 보낸 토모미. 라인으로 가끔 안부를 묻고 사진도 주고 받지만 독일에서 이 부부에게 받은 호의에 반도 베풀지 못한 터라 미하루짱 축하 선물을 보내주기로 했다. 라인 인형(하얀 애)과 토모미가 좋아하는 오징어 짬뽕. 그리고 맛짬뽕, 불짬뽕 등의 최근작들과 과자들이었다. 며칠 뒤 도착한 폭풍 라인 ㅠㅠ 꺄아! 미하루짱!!! (짬뽕 만지는거 아니야!) 그리고 다시 며칠 뒤 소포가 왔다. 박스가... 크고... 이국적이다... 설마... 토모미였다. 우왕 ㅠㅠ 한가득이다. 고맙지만 미안한 이 기분 ㅠㅠ 저 위에 당당히 자리잡은 과자는 채소를 말려서 튀긴 베지프스(Vegips)라는 것인데 완전 맛있음 ㅠㅠ 쟈가비의 .. 2016. 1. 13. 블프의 추억 한번도 안한 사람은 없어도 한번만 한 사람은 없다는 직구. 아닌데! 난 한번만 하고 일년 넘게 안했는데! 안땡기던데! 살만하던데!!! 그러나 블랙프라이데이가 다가오면서 티비에는 온통 블프블프. 모든 미디어가 해외직구를 독려하는 분위기 속에서 남편은 살며시 겨울 바지와 겨울 운동화가 없다고 고백했다. 그럴리가 없다며 신발장을 뒤져보니... 신발은 죄다 메시 소재. 발이 시렸겠군. 몇 번 이야기한 것 같지만, 남편 발 사이즈는 300. 볼이 넓고 발등도 높은 300. 가끔 아울렛에서 12, 13 사이즈가 있을 때만 사주는데, 모아보니 모두 메시 소재 러닝화였던 것이다. 심지어 어떤 건 같은 모델에 컬러만 다른 것 같고;;; 오케이! 접수! 그다음 바지. 일본에 갈 때마다 갭이나 GU에서 조금씩 사긴 했는데.. 2016. 1. 13. 뮤직 앤 케틀벨 : 8, 9, 10주차 (연말의 먹방) 네네~ 고객님. 아무것도 안했고요. 사실 딱 하루 하긴 했는데, 다음 날 쑤시더라구요. ㅠㅠ 운동 강도를 높여야 할 시점이었는데 이렇게 푹 쉬어버렸으니... 이전 강도로 다시 시작해야지 싶어요. 거의 한달 가까이를 이렇게 놀고 먹고... 나는 사람인가... 죄책감도 들지만... 사실 이렇게 거의 평생을 살아왔으니까요. ;;; 새삼스럽네요. 부끄러우니 존댓말로. 존댓말로 하다보니 욕망아줌마 블로그 톤으로 가요. 뜬금 소개. http://blog.naver.com/daineian 아, 정말 명반이죠. 백송이 장미, 아무도 몰래, Dream House... 이런 부들부들한 노래가 좋아서 이 앨범을 좋아했는데요. 운동을 하면서 들으니까 센 노래가 왜 이렇게 착착 맞는지. Mystery, 미인, Geko Funk.. 2016. 1. 8. 뮤직 앤 캐틀벨 : 6, 7주차 2015년 12월 8일, 번역한 책이 나왔다. 그 이후로 지인들과의 소소한 약속(송년회 겸 미니출판기념회 등)으로 저녁 약속이 많아졌다. 집에 돌아오면 늦은 저녁. 운동을 못했다. 2015년 12월 15일, 디자인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 매일 4시간씩 수업이 있었고, 매일 숙제가 있었다. 학원에서 돌아오면 부랴부랴 저녁밥을 지어먹(이)고 운동은 하지 못했다. 아침에 일어나면 숙제를 하고 집안일을 하고 학원으로 달려갔다. 역시 운동은 하지 못했다. 하루 네 시간의 고정 스케줄만으로도 이렇게 생활리듬이 휘청거리다니. 그래. 이래서 돈을 주고 운동을 하는거였지. 낸 돈이 아까워서 억지로라도 비집어 내던 시간들이 문득 생각났다. 훌쩍. 혼자 하는 운동은, 정말 시간이 많지 않고서는 타협하는 거 진짜 금방인 듯... 2016. 1. 8.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