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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걷고623

비밀 리뷰 어떤 번역가가 쓴 책을 읽고 있다.번역가의 허와 실에 대한 내용으로 여기엔 당연히 '섣불리 환상을 가졌다간 어림도 없다'는 경고로 가득하다.(하지만 나는 운도 좋고 특별해서 여기까지 왔지!도 물론 들어있다. ;_;) 본인의 공적, 사적인 경험들을 풀어놓다 보니, 번역가 특유의 문장이 책 한권에 빽빽하다.이분의 번역서를 읽을 때마다 뭔가 좀 애매하다고 느꼈던 부분들이 풀리기 시작한다.성격이다. 싫은 소리 듣는 것을 싫어하고, 좋은 게 좋은 것이니 적을 만들지 말자는 식의 조용하고 무난한 성격.이 성격이 번역에도 그대로 나타나 있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으면 곳곳에서 숨이 막히고 힘이 빠진다.자존심 세우다가 후회한다, 마찰은 네탓일수 있다, 재지 마라, 억울하면 몸값을 올려라, 돈을 떼여도 수업료라 생.. 2015. 12. 29.
짧은 생존 보고 일주일 단기 알바를 하고 있는데이게 생각보다 엄청 빡세다.단순한 노가다로 시작했는데 점점 창작이 되고 있다. 다시 밤을 새고 과자를 먹는다.온종일 의자에 앉아있고마음이 급해 운동은 못하고 있다. 나는 지금 버는 것인가 잃는 것인가. 이젠 정말 끝. 2015. 12. 23.
오에카키 2001 OEKAKI오에카키おえかきお絵描き그림그림 오에카키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지금도 있을까요? 비슷한 그림판은 얼마든지 있겠지요.아주 옛날 2001년.제가 겨우 졸업을 하고, 방송작가도 하고, 교통사고도 났던 파란 만장한 해였는데요.이때 집에서 홈페이지를 만들고 윈엠프 방송도 했었어요.남들 일하는 시간에 집에 있고, 남들 쉬는 시간에 일을 하던 시절이었고,특히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는 햇볕을 보면 안되었거든요.얼굴에 흉터가 심해서 외출을 자제했었죠. 그때, 홈페이지를 만들게 되었고 오에카키도 알게 되었어요. 지금은 펜으로 그려서 사진을 찍어 올리고 있지만이때는 정말 추운 거실에 앉아서 어깨가 빠지도록 이걸 그리고 수정했어요.다들 생각보다 잘 그린다고, 재미있다고 좋아해 주었고재능이 있는거 아니냐고 까지 했지.. 2015. 12. 14.
번역한 책이 나왔습니다 ​ 2015년 12월 9일 수요일. 오후.출판사에서 속속 도착하는 막내들의 카톡 행진 ​우왕우왕을 남발하면서도 실물이 보고 싶어서 안절부절.책 도착한 다음 날 쯤 부르겠다고 했으나 오늘 부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알라딘 중고서점에 가서 책도 읽고 (또 사고;;;) 버거킹에서 그토록 먹고 싶었던 햄버거도 먹고.기왕 간 거 신상 와퍼를 먹을 걸. 3900원 세일하는 더블패티 어쩌구 세트를 먹고 애매함 가득. 그런데 카톡이 드르륵! 부랴부랴 달려가 내 새끼들 받아 오고 집에 오자마자 착착 찍었는데 어두워서 모두 흐릿하군요. ​몸과 맘이 아픈 날에 펼쳐 보는 재미있는 실용 요리 만화책이에요. 이렇게 만화로 증상에 대한 에피소드가 먼저 나오고요. ​증상으로 이어지며 궁합이 맞는 식재료들이 나와요. 맨 뒤에는 식.. 2015. 12. 9.
뮤직 앤 케틀벨 : 4, 5주차 (with 다이어터) 김장의 여독이 풀리지 않았던 4째주, 크런치(반윗몸일으키기)를 잘못해서 뒷목이 내내 아팠던 5째주.운동한 날짜는 별로 없다. 몸에서 알고 약을 올리려는지 달고 짠게 마구 땡겨서 고구마를 입에 달고 살았다. 운동 대신 백년전에 사놓고 보지 않았던 라는 책을 펼쳐놓고 이런저런 스트레칭을 하며 보냈다.다 요가에서 해봤던 것들이라 뒹굴뒹굴 쭉쭉 진도를 나가는데... 이거 너무 힘들었다 ㅠㅠ 고관절 발사되는 줄 ㅠㅠ ​11/23, 26, 27, 30, 12/6 ​ 운동 정체기를 맞이(?)하여 불안한 마음을 달래보고자 이 거리 저 거리 헤매다가 들어간 알라딘 중고서점.안그래도 다시 읽고 싶었던 를 반값에 구매했다. 럭키!다시 읽어보니 수지의 모든 패턴들이 다 이해가 되고 흑흑흑. (웹툰 연재할 때만해도 이렇진 않았.. 2015. 12. 7.
언제 들어도 좋은 말 오랜만에 찾아간 이석원의 블로그에 감사와 평화의 인사가 가득해서 이게 무슨 일인가 했더니책이 초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두 차례의 북콘서트로 인해 예열된 독서 뇌를 풀 가동하여지난 주 아끼고 미루었던 이석원의 을 다 읽었다.나는 아직 도 읽지 못한 그저 밴드 리더 이석원의 팬이었는데위의 책을 읽고 보통의 존재도 얼른 사야겠다고 생각했다.역시 가사가 괜히 좋은 게 아니었어. 나에게는 언니네이발관이야 말로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이다.쉽고 또렷한 가사와 지루하지 않은 멜로디.세월이 흐르고 나이가 들면서 듣는 음악도 조금씩 달라지는데언니네 앨범은 해마다 보호선수 안에 들었다. 그들의 새 앨범이 더뎌지다 못해 잊혀지기 시작했을 때우연히 검색한 그의 이름을 통해 두 개의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밴드 리더로서의 책임.. 2015.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