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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눌러앉기336

Day 58 : 블랙데이 선탠 2013.4.14. 일요일. 0. 블랙데이였다. 짜파게티는 이제 없는데 ㅠ.ㅠ 1. 몰타에서 남은 날 17일. 남은 양념으로 최대한 밥을 먹으려 한다. 부실한 척 했지만 그래도 구비된 양념은 제법 많다. 간장, 데리야키 소스, 굴소스, 토마토 소스, 케찹, 마요네즈, 까르보나라 분말 소스, 스프, 밀가루, 발사믹 글레이즈, 소금, 후추, 굵은 소금, 설탕, 꿀, 와사비, 파스타면, 고춧가루, 액젓, 고추장 등등등... 2. 파스타 두어번, 깍두기 한방, 양배추 한통이면 반 이상이 없어지겠구만. 음. 별로 없다. 부실해! 3. 데니스는 오늘부터 드라마 소프라노스에 빠졌다. 드라마 안챙겨본지도 한참 되었네. 뉴스룸 시즌 2는 언제 하려나. 본지 일년 안됐나;;; 4. 숙소에 딸린 작은 야외 수영장에 갔다. .. 2013. 4. 21.
Day 57 : 너무 이른 출국, 그리고 이사 2013.4.13. 토요일. 0. 아침은 미역국. 계란 후라이 하나가 아쉽지만, 김치는 남기지 않고 꾸역꾸역. 1. 공항 도착. 면세점이니, 라운지니 구경도 못해보고 바로 탑승. 비행 시간은 별로라고 말했지요. ㅋㅋㅋ 2. 스페인에서 수학여행을 몰타로 가나보다. 엄청난 학생 단체들이 비행기를 점령하고 있다. 박수치고, 떠들고, 노래하고, 여기 저기 이름 부르고. 마치 관광 버스처럼... 3. 역시나 엄청난 환호를 받으며 몰타 착륙. 4. 집에 돌아오자마자 빨래를 재빨리 돌리고, 4시 도착 예정인 새 학생들 오기 전에 남은 짐을 추가로 쌌다. 5. 그리고 젖은 빨래를 들고 새로운 보금자리로 향했다. 생각보다 좋은 방에 잘 걸린 것 같다. 와이파이는 못하지만, 그래도 하루 17 유로에 땡잡은 듯! 여기서 마.. 2013. 4. 21.
Day 56 : 풍요로운 발렌시아! 2013.4.12. 금요일. 0. 일어나서 아침으로 비빔밥 먹고! 시내를 돌아다니기로 했다. 1. 아침에만 여는 중앙 시장, 수 많은 탑과 성당, 그리고 정원. 2. 여기는 날씨도 너무 좋고 땅도 비옥하여 스페인 최고의 곡창지대, 그래서 빠에야도 여기가 원조란다. 콜드 쥬스를 만드는 발렌시아 오렌지도 여기!!! 물론 한인 민박에 버려진 여행책으로 급 주워읽은 지식 ㅋㅋ 3. 소매치기도 전혀 없다고 들었는데, 시장을 가보니 알겠다. 그 풍부한 채소, 과일, 생선들... 가격도 싸고 너무 싱싱하다. 사람들이 여유롭고 옷차림도 멋지다. 특히 나이 드신 어머님들 옷이 너무 우아하고 사랑스러웠다. 그래서!!! 그분들을 위한 예쁘고 편안한 신발이 아주 많았다!!! 하나 아른거리네. 실크 재질의 탐스 풍 신발... .. 2013. 4. 21.
Day 55 : 가자, 발렌시아로! 2013.4.11. 목요일. 0. 오늘은 여행가는 날. 수업은 다행히 2교시까지는 듣고 출발해도 될 것 같다. 왕복 26 유로짜리라서 비행 시간은 당연히 좀 별루다. ㅋㅋㅋ 1. 수업 시간에 쉐인은 본인의 전공을 살려 애니어그램을 설명해주었다. 항목을 체크하면서 모르는 형용사가 한가득. 2. 쉬는 시간에 엘레나가 울고 말았다. 자기는 한단계 내려가야 할 것 같다고. 이런 내가 한달동안 고민했던 문제지 않소!!! 울지는 않았지만 나 괜찮은거 맞지? 맞지? 하고 확인받고 싶어했던 과거가 생각났다. 그 때의 데이브처럼 이번에는 쉐인이 달려와 그녀를 달래주었다. 그녀는 말했다. "다들 단어를 왜 이렇게 많이 아는거야 ㅠㅠ" 3. 설상가상 다음 시간에는 데이브가 문법으로 백분을 꽉 채웠다. 한국 애들만 다 알아듣.. 2013. 4. 21.
Day 54 : 볼링치는 외국인들 2013.4.10. 수요일. 0. 목감기 기운이 있었으나 이겨내고 등교. 왜냐면 오늘은 반 친구들끼리 볼링을 치러가는 날이니까. 1. 저녁에 학원 앞에서 모여 볼링장으로 향했다. 외국인 열 명이서 접수대에서 조를 짠다고 십 여분을 토의했다. 뒤에 줄 막 서있는데 ㅋㅋㅋ 뭔가 창피한데 뭔가 든든하다. 우리는 자리가 없어서 양 옆 구멍을 공기 튜브로 막아놓은 어린이용 라인에서 쳤다. 양 옆으로 빠져도 쿠션 받아서 빵빵 맞히고, 다들 손뼉치면서 좋아했다. 나 3등함!!! 2. 끝나고는 맥주-클럽파, 맥주-축구파, 식사파로 나뉘어져 결국 각각 찢어졌다. 다들 밥은 사먹고 싶어하지 않았다. 그래. 그 마음 이해해. 하지만 나는 간만에 남이 해준 음식 먹고 싶어서 식사파로 빠졌다. 유럽 축구를 좋아한다면 몰타에 오.. 2013. 4. 21.
Day 53 : 또 보자 아일랜드 소녀들아! 2013.4.9. 화요일. 0. 오늘도 아이들을 남겨두고 수업을 들었다. 어제 간만에 여자둘과 옷구경을 했더니 그게 또 엄청 피곤했나보다. 그 작은 쇼핑몰을 조금 걸었을 뿐인데... 아침에 1분 거리 학원이 어찌나 가기 싫은지. 1. 아이들은 코미노섬 관광을 하고 돌아왔다. 거기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부끄러운 곳이라고, 청바지를 입은 것이 후회되었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2. 마지막으로 밥을 차려주고 아이들은 다시 패딩을 껴입고 아일랜드로 떠났다. 3. 아쉬움도 많았지만 기쁨도 컸던 만남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몰타가 조금 더 좋아진 계기가 되었다. 날이 더워진다. 조금 더 몰타와 가까워져야지. 4. 그런데 내일 우리는 스페인을 가고 다녀오는 날에는 이사를 가야한다. 밤새 짐이나 싸야겠군. 포토 타임.. 2013. 4.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