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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수영장에서 문득 평형의 오묘한 동작을 깨치지 못한 나로서는 지금 현재 개헤엄을 배우고 싶다. 진심으로... 자유형 배형은 너무 재미없단 말이지. 개헤엄 가르쳐주는 수영강사는 없을까. 이젠 정말 끝. 2006. 2. 7.
2006년, 출발이 좋다. "이짱, 귀여운 부츠 신었네?" "저 사실 부츠 처음이에요." "정말? 이제 못 벗겠네?" "네???" "부츠의 중독성을 아직 모르는군. 두고봐. 한번 신으면 못벗는거야. 부츠라는 건." 연말에 쌓인 스트레스와 신년 세일, 그리고 살아있는 지름신 마키사마 덕분으로; 장만한 부츠와 정신산란;;; 치마. 근데 기대이상! 부츠는 너무 편하고 치마는 기분좋다. 이젠 정말 끝. 2006. 1. 14.
아이엔지... ...ing 대형 포스터를 시부야에서 만나다. 래원이의 친필 사인과 함께. (언제온거야!) 일본에서의 타이틀은 '빗 속의 파란 하늘'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너무 예쁜 두 사람. 2006. 1. 14.
성년의 날, 어른의 의미 1월 9일. 월요일. 성인의날. 열시근무. 오늘은 일본의 성년의 날. 쉬는 날이다. 다들 성년과 멀어진지 오래라 오늘이 쉬는 날인줄도 모르고; 왜들 이렇게 공항에 사람이 많냐며 투덜거렸다. 다카하시와는 예상했던대로 어색했다. 성격상 잠도 못자고 고민했겠지. 근데 은근 통쾌했다. 나도 참 사악해졌다;;; 유나가 날 보더니 입이 근지러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눈을 맞추었다. "다카하시가 난데없이 고민있다면서 너 이야길 꺼내더라. 그러면서 너한테 받았다는 메일을 나한테 보여줄라고 하는거야. 근데 내가 말끊었어. 두사람 일은 두사람 알아서 하라고." "아주 잘했어 -_-+" 그리고 자기는 한국 사람에게 특히 잘 대해주고, 말도 살살 했는데 믿었던 이상에게 그런 말을 들어서 충격이었다며 자존심 상했다고 했다. 이것이.. 2006. 1. 9.
절교선언 1월 8일 일요일. 저녁근무. 오늘 낮에 있던 일이다. 아이란도에 배치를 받았으나 사원이 너무 많아서 설 자리도 없었다. 다른데 도와줄데 없나 둘러보던 중, 센베코너에 사람이 확 몰려드는 것이 보였다. 이럴 때 안도와주면 또 잔소리 듣겠다싶어 잽싸게 날아갔으나 하필이면 시식만 와구와구 먹고 우루루 돌아가는 것이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려는데 아메미야 언니가 말을 걸었다. "나 여기 청소하는 척 좀 할테니 그냥 더 있다가. 돌아가봤자 거긴 자리도 없는데..." 언니의 묵직한 마음에 또 감동받아서 맘편한 센베코너에서 소일거리를 찾았다. 그런데... 다카하시가 뚜벅뚜벅 걸어오더니 말을 걸었다. 아주 심각한 표정으로. "이상 지금 뭐하죠?" "네?" "이상 오늘 어디죠?" "아이란도인데요." "근데 지금 여.. 2006. 1. 8.
휴일 보내기 1월 7일. 토요일. 휴일. 하루뿐인 휴일. 원래 계획대로라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침 먹고 김짱 학원보내고 (내가 할일은 없지만;;) 인터넷 접속해서 휘리릭 사진 올리고, 여기저기 방명록에 글남기고, 낮에는 체육관에 가서 온수풀 한 번 휘저어주시고, 저녁에는 우에노 사자비 매장에 들러 50 프로 세일의 실체를 확인, 그리고 음악 들으면서 집까지 걸어오기, 였는데... 식빵만 열라 구워먹고 (요즘 새삼 토스트에 빠져있다;;;) 인터넷으로는 연말 시상식 결과 확인해주시고;; (그노무 공동수상 쯔쯔) 그냥 이러고 저녁이 되어버렸다. 애매한 저녁. 테레비 너무 재미없고;;; 수영장을 갈까 우에노를 갈까 고민중. 그러나 아직 세수도 안한 상태 ㅠ.ㅠ 싸이를 돌며 글을 남기진 않고 사진만 보았다. 원래는 방명록.. 2006. 1. 7.
말로 표현하는 건 중요하지 않아 이윽고 아침. 선택의 다리 위에 아라시가 짐을 들고 도착해 있다. 그러나 다리 건너편에서 다가오는 건 아야가 아닌 히데. 아라시는 잠시 놀라지만 곧 눈치를 챈다. 히데도 어제 고백을 했다는 것을. 오하요- 오하요- 둘은 멋지게 인사를 나누며 나란히 서 있다. 히데 14개국, 아라시 8개국. 공교롭게도 아이노리 사상 최다국 1, 2위의 주인공. 둘은 연적이기 이전에 사랑을 꿈꾸며 8개국을 함께 누빈 동지였다. 기묘한 아침 공기가 둘 사이를 흘러 지나가고 드디어 아야가 등장하였다. 애써 밝게 아침인사하는 아야.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고백이 시작되었다. 아라시 : 내 마음을 말로는 전부 표현 못하지만, 내 몸 전체가 아야를 향한 마음이야. 언제나 아야만을 보고, 아야를 뒤에서 열심히 받쳐주고, 이제부터 정말 .. 2006. 1. 7.
딸기모찌의 기억 1월 6일. 금요일. 저녁근무. 정신없이 바빴던 연말의 육체적, 정신적인 피로가 아직 가시지 않은데다 벌써 나왔어야 할 비자 결과도 아직 나오지 않아 아무런 계획도 세울 수 없는 답답한 상황. 게다가 점점 조여오는 유니폼의 압박;;;으로 공항에 서 있는 것 자체가 짜증스러운 요즘이다. 급격히 떨어진 손님수와 매상으로 할 일도 별로 없던 오늘. 갑자기 어디선가 딸기 냄새가 났다. 아! 이것은! 하루쯔미이찌고!!! '하루쯔미이찌고'란 '봄에 딴 딸기'라는 뜻으로 겨울한정으로 파는 딸기모찌의 이름이다. 내가 이곳에 처음왔던 2월초에도 이걸 팔았었다. 벌써 한바퀴 돌아 이 계절이 되었다. 정말 정신없던 하루하루. 눈앞이 노래질 정도로 긴장했던 하루하루. 바로 건너편에 누가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전체를 둘러볼 여.. 2006. 1. 6.
空も飛べるはず 空も飛べるはず 幼い微熱を下げられないまま 神樣の影を恐れて 隱したナイフが似合わない僕をおどけた歌でなぐさめた 色褪せながら ひびわれながら 輝くすべを求めて 君と出會った奇跡がこの胸にあふれてる きっと今は自由に空も飛べるはず 夢を濡らした淚が海原へ流れたら ずっとそばで笑っていてほしい 切り札にしてた見えすいた噓は滿月の夜にやぶいた はかなく搖れる 髮のにおいで深い眠りから覺めて 君と出會った奇跡がこの胸にあふれてる きっと今は自由に空も飛べるはず ゴミできらめく世界が僕たちを拒んでも ずっとそばで笑っていてほしい - Spitz '空の飛び方' 중에서 - 아주 낮은 미열을 내리지 못한 채 신의 그림자를 두려워하고 숨긴 칼이 어울리지 않는 나를 우스꽝스러운 노래로 달랬네 퇴색하면서 매일 부서지면서도 빛나는 모든 것을 찾아서... 너와 만난 이 기적이 이 .. 2005. 12. 23.
온수풀에서의 첫날 운동을 시작했다. 그냥 음악 들으며 터벅터벅 걷는 것만으로는 택도 없겠기에 (아, 한달동안 무슨 짓을 한 것이냐!) 집 근처 늘 기웃거리기만 했던 체육관을 찾았다. 페인트 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외관과 친절한 사람들이 반겨주는, 너무나 구립스러운 분위기. 헬스도 있고 수영장도 있고 농구장도 있고... 규모는 작아도 웬만한 시설은 다 갖춘듯 했다. 수영이라... 어차피 이제 집에서 샤워하는것도 괴로울만큼 추워죽겠는데 수영도 괜찮을 것 같다. 샤워가 목적이라면 헬스도 마찬가지겠지만.. 옷. 그때 내 눈에 들어온 글자 "온.수.풀" 온수풀이라... 미적지근한 물에서 슬슬 걸어다닐 생각을 하니 기분이 좋아졌다. 아타미 온천여행 이후로 뜨신 물이 좋아졌는지도. 어쨌든 수영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혹시 몰라서 가져온 .. 2005. 12. 22.
토모미가 돌아왔다!!! 12월 21일. 새벽근무.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갔던 토모미가 전격귀국하였다. 이유는 교통사고-_-;;; 자동차가 커브를 돌다가 미끌어져서 나무를 들이받고 한바퀴 회전하시었단다. 정신을 차린 후 창문으로 겨우 기어나오니 헬기가 와 있었단다. 등뼈가 조금 부서졌다는데.. 말만 들어도 끔찍했다. 괜찮은걸까? 만날수나 있을까? 그러나 메일속의 토모미는 보험회사에서 비지니스석을 끊어주었다며 신나해하고 있었다. 아, 토모미답기도 하지. ^^ 오늘 나와 마키는 새벽근무라 일찍 끝나는 날이어서 다같이 마키집에 모이기로 했다. 내가 15분 먼저 끝나서 마키를 기다리며 간식쇼핑을 했다. 요즘 공항에서 붐인 김에 싸먹는 떡; '야타이모찌'를 사고, 마키가 좋아하는 누룽지튀김 '오코게센베'도 샀다. 오코게는 고바야시네 회사.. 2005. 12. 21.
全力少年 全力少年 躓いて、転んでたら置いてかれんだ 泥水の中を今日もよろめきながら進む 汚れちまった僕のセカイ 浮いた話など無い 染み付いた孤独論理、拭えなくなっている 試されてまでもここにいることを決めたのに 呪文のように「仕方ない」とつぶやいていた 積み上げたものぶっ壊して身に着けたもの取っ払って 止め処ない血と汗で乾いた脳を潤せ あの頃の僕らはきっと全力で少年だった セカイを開くのは誰だ? 遊ぶこと忘れてたら老いて枯れんだ ここんとこは仕事オンリー笑えなくなっている ガラクタの中に輝いてた物がいっぱいあったろう? 「大切なもの」全て埋もれてしまう前に さえぎるものはぶっ飛ばして まとわりつくものかわして 止め処ない血と涙で渇いた心臓潤せ あの頃の僕らはきっと 全力で少年だった 怯えてたら何も 生まれない 澱んだ景色に答えを見つけ出すのはもう止めだ! 濁った水も新しい希望ですぐに 透み渡っ.. 200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