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7 명환의 시 - 두 번째 - SBS 드라마 카이스트 중에서 2005. 12. 4. 명환의 시 - 첫 번째 - SBS 드라마 카이스트 중에서 2005. 12. 4. 첫 차에 몸을 싣고 zzz 새벽 4시 31분 야마노테센(山手線) 안으로 입장 후 착석. 늘 문쪽에 기대어 앉는 나지만 첫 차 만은 꼭 가운데 앉는다. 옆에 누가 앉아도 그저 고맙다. 아, 기나긴 동절기 스타트! 2005. 12. 2. 한 때 우리는 모두가 별이었다. * 방송실을 통해 흘러나오는 정태의 목소리. 그리고 가장 아끼는 그녀를 향한 한 편의 시. 어느 새 그녀의 얼굴에선 작은 미소가 번지고... 이젠 정말 끝. 2005. 12. 1. 좋게 말해 주부연습 12월 1일. 맑음. 쉬는 날. 아홉시에 눈을 떴다. 여전히 몸은 찌뿌둥. 하늘이 흐리다. 어제 빨래해놓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며 이불속에서 좀더 뒹굴었다. 아홉시 삼십분. 구름속을 헤치고 해는 반짝 떠올랐고 나도 벌떡 일어났다. 귀한 햇살. 이불을 널고 털 슬리퍼를 잽싸게 빨아 널었다. 베란다 가득 이중으로 덮여있는 커튼을 최대한 끝까지 밀어넣으니 다다미방 구석구석 조명이 비추는 듯 햇살이 좌악 들어왔다. 티비를 켜니 여전히 여아 살인사건 용의자 체포로 떠들썩. 잡히든지 말든지; 무시하고 화면에 날씨 찍히기만을 기다렸다. 아침 현재 기온은 11도... 주말까지 맑은 날씨.. 음. 좋다. 잠시 광고로 넘어갔는데 욕조 하수구 청소하는 약이 나왔다. 오늘 사야지, 생각했다. 올 겨울의 숙제 반신욕을 위해! 달력.. 2005. 12. 1. 요리만이 희망이다-_- 11월 30일. 맑음. 새벽근무. 오늘도 새벽 4시 31분발 첫차에 몸을 던졌다. 요즘은 화장은 커녕 세수도 겨우한다. 너무너무 춥다. 아, 겨울로 넘어가면서 새벽 근무가 정말 싫어지고 있다. 일어나는 것도 물론 괴롭지만, 옷 갈아입는게 특히 죽음이다. 기어이 어젯밤엔 유니폼 블라우스를 잠옷속에 입고자는 추태를 행하였다. 김짱이 피식 웃어서 살짝 부끄러웠으나 효과는 만점이었다. 다음에는 스타킹도 신고 자야지, 문을 나서며 흐뭇해하는 나였다; 오늘도 가운데 자리에 앉아서 잘 준비를 하는데 다음 역에서 케이코짱이 탔다. 살짝 몰라봐주길 바랐으나 한 눈에 알아보고;; 내 옆에 찰싹 붙어앉았다. 막상 또 이야기하면서 가니 시간도 빨리가고 잠도 달아나고 좋았다. 성격좋고 귀여운 케이코. 스물두살인데 그 넉살과 화.. 2005. 11. 30. 불쌍해 보이는 건 못 참겠어. " 나 남들에게 불쌍해 보이는 건 정말 못참겠어. 정말 무서운 건 사람들의 시선이야. 난, 사람들이 점점 싫어지고 있어." * 솔직해지고 난 후 더 비참해지는 사람이 있다. 말이 길어질수록 가벼워지지는 않고 더 가라앉고 마는 사람. 민재가 딱 그렇다. 그래서 난 언제나 민재의 편이었다. 특히 저 말은 정말 너무 공감가지 않는가!!! 그나저나, 소심한 민재 입에서 저런 말까지 나오게 한 주인공은.. 음. 역시 안경테가 보이는군. ;;; 이젠 정말 끝. 2005. 11. 30. 잘 들지 않는; 복수의 칼 11월 29일. 맑음. 저녁근무. 출근하자마자 어제 저녁에 들어왔다는 클레임 건으로 시끌시끌 했다. 당연히 미팅도 길었다. 어제 여섯시 반까지 있었는데 혹시 나 아냐?;;; 그러나 주인공은 요즘 모두와 서먹하게 지내는 이케다 언니였다. 총 금액을 손님에게 직접 보여주려고 계산기를 두드리는데 계산기가 약이 다 되었는지 숫자가 보이다말다해서 손으로 탁탁 몇번 친게 손님이 보기엔 자기 때문에 기분 나빠서 그랬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전화 받은 사원의 말로는 그 분노가 대~단했다 한다;;; 근데 그 계산기는 모두가 아는 바보 계산기. 물론 사원들도 안다. 버리던가 고치던가 빨리 조치를 해줬어야하는데 모두가 내비두는 바람에 이케다 언니만 뒤집어쓴 셈이다. 얼마나 세게 쳤는지는 안봐서 모르겠지만 그 손님도 진짜 오바.. 2005. 11. 29. 그게 진짜 쓸쓸한거야 (이 사진은 옛날에 하이텔 카이스트 방에서 다운 받아둔 것입니다. ) 지원 : 나도 가끔 그래. 폭발하고는 싶은데 그런 내 모습을 보여줄만큼 그렇게 편한 사람이 없어. 그게 진짜 쓸쓸한거야. * 이 대사를 보면 구지원이는 정말 이은주 청춘의 한 부분이었다는 생각을 한다. 그녀는 요즘 어떨까. 아직도 저렇게 힘든 표정으로 내려다보고 있는건 아닐까. 연말 결산과 함께 믿을 수 없던 그 날의 기억이 되살아나는 요즘. 이젠 정말 끝. 2005. 11. 29. 몸 보다 마음이 편한 쪽이 정태 : 사람들 중엔 몸이 편한 것보다 마음이 편한 쪽이 더 만족스러운 사람도 많아. 받는 거보다 주는게 더 기분이 좋은거지. * 이들의 사랑이 아직 완성되기 전, 팽팽한 신경전. 이젠 정말 끝. 2005. 11. 27. 오늘은 무조건 정상에 가는거야 박교수 민재군. 민 재 예 박교수 어째서 산에는 한번도 안와봤지? 민 재 ...그냥.. 별 의미를 못 느꼈습니다. 박교수 어떤 부분에서? 민 재 글쎄요. 정상에 오른다는 게.. 어떤 뜻이 있는지.. 운동이라면 가까운데서도 할 수 있으니까. 박교수 그래. 그럼 오늘은 무조건 정상까지 가는거야. 정 태 정상까지요? 박교수 정태군은 이 산에 몇번 와봤대니까 안내를 해. 민재군은 잘 따라가도록 하고. 그리고 난. 여기서 쉴거야. 음악을 들으면서 .. 이렇게 바람을 맞으면서.. 정 태 교수님은 안 올라가시게요? 박교수 그렇지. 난 오늘 산의 요 부분을 보러 왔어. 이렇게 중턱에 앉아서 보이는 요만큼의 부분. 민 재 저도 꼭 정상에 올라 갈 생각은 없는데요. 박교수 어허. 자넨 아직 중턱에서 즐길 군번이 못되요. .. 2005. 11. 25. 난 그 정도 상처로는 끄떡없거든. 경진 (웃는 듯.. 잠시 위를 보다가...) 사람이 솔직하고 예의바르고 자기 감정에 충실하다는 거 말야. 그건 아주 좋은거야 그치? 근데.. (아픈 마음이 잠시 저미며) 그거 참 좋은건데.. 그래서 남을 상처줄 수도 있어. 정직하고 예의바르니까 상대가 화를 낼 수도 없게 만든다구. 민재 니가 화낼 거라고.. 각오하고 말한거야. 경진 내가? 내가 어뜩게. 이 모든 과정 중에서 니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잖아. 그냥 나 혼자 춤추다가 내 자존심만 개판이 된건데 뭐. 민재 ..경진아. 난.. 경진 (잘라서) 그래도 이민재. 넌 참 운이 좋은 거라고 생각해라. 그 상대가 나니까 말이야. 난 그 정도 상처로는 끄떡없거든. 만약에 다른 여자애였다면... 그 상처땜에 중환자실로 실려갔을지도 몰라. 경진, 애써 웃어보이.. 2005. 11. 25. 이전 1 ··· 122 123 124 125 126 127 128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