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707

오감만족 빵 시식! 빵이 맛있기로 소문난 일본. 솔직히 기대만큼 황홀하진 않았지만 일단 종류가 많고, 맛 없는 빵집이 없었다. (그게 중요한 것 같다.) 그러나 그 많은 걸 매일 사먹을 순 없는 일. 난 철판가오로 변신했다. 2005. 11. 2.
모노레일 운전석이 보여 잠시 잊고 있었는데 오늘 집에 오면서 깨달았다. 모노레일 맨 앞자리가 얼마나 즐거운지를. 조금 덜 걷겠다고 맨 뒤에만 앉던 나. 앞자리 사수! 2005. 10. 22.
검은 양산의 효과? 여기와서 놀란 것 중 하나. 이해할 수 없는 검은 양산의 물결. 친구에게 물어보니 검은 양산이 자외선을 차단하는 기능이 있단다. 어렸을 때, 검은 색종이을 돋보기로 태우던 기억이 났다. 땡볕에 검은 양산이면 얼굴에도 불이 붙지 않을까. ;;; 그래도 꽃양산은 왠지 부끄러울 것 같은 한낮이었다. 2005. 10. 2.
신용카드 일단 응해요 의외로 신용카드를 잘 쓰지 않는 일본. 그리고, 3시면 문을 닫고 6시가 넘으면 수수료을 뜯어먹는 은행. 욱하는 마음으로 신용카드 만들기에 도전했지만 결과는 자격미달. 민망한 마음은 잠시였다. 받아온 선물이 쏠쏠했거든! 어느 덧 카드 없는 생활에도 익숙해진 지금, 날 제껴준 신중한 심사단에 고마워하고 있다. 2005. 9. 30.
김짱의 설탕부케 9월의 마지막 날, 김짱이 던져준 설탕부케. 약간의 타박;에 이어진 웨딩케이크 약속. 언제일지 모를, 아득한 어느 날에 받게될. 2005. 9. 30.
세상이 좀 밝아지지 않을까? - SBS 드라마 카이스트 중에서 "세수를 하면 세상이 좀 밝아지지 않을까?" 이제서야 저 뜬금없는 대사에 웃음이 난다. 마음 속 깊이 좋아하던 민재를 향해 정신없이 날리던 저 말도 안되는 안드로메다의 대화법. 바르디 바른 민재는 첨엔 그냥 무시; 한 귀로 흘려들을 뿐. 둔하디 둔한 민재는 결국엔 그냥 한 번 벙쪄서 바라볼 뿐. 그 옆모습, 그 눈빛에도 경진의 마음은 흔들렸겠지. 2005. 9. 26.
세상은 좀 더 즐거운거야. 박교수 ... 지원양 음성인식에 관심이 있었어? 지원 필요하다면 이제부터라도 관심을 가져보려구요. 박교수 그래? 필요하다면 관심을 갖겠다.. 흐음.. 지원 지난 학기동안 많이 배웠습니다. 박교수 아니 나야말로 많은 도움이 됐어. 졸업연구도 아주 훌륭했고. 지원 그럼.. (인사를 하고 문쪽으로 가는데) 박교수 지원양 지원 네. 박교수 세상은 좀 더 즐거운 거야. 지원 (무슨 소린가 해서 보는) 박교수 사람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좀 더 신나게 즐길 권리와 의무가 있는 거라고. 지원 무슨 말씀이신지.. 박교수 아냐. 그냥 나혼자 헛소리했어. 가봐. 늦겠네. (정말 즐거운 듯 웃어주는) * "필요하다면 관심을 가져보려구요." 사실 나도 요즘 그랬다. 처음으로 그랬다. 좋아하는 것만 찾아다니기도 벅차서 정신없이.. 2005. 9. 26.
가을이 오면. 9월 26일. 맑지만 바람. 휴일. 아침 햇살과 초등학교의 월요조회로 눈을 떴다. 으으 =.= 태풍은 완전히 비껴간 모양. 그나마 다행이긴 하지만 모두 출발하는 월요일, 호강하며 늦잠 좀 자고 싶었는데 억울해 미치겠다. 오늘도 쌀은 반토막이 나있다. 마늘을 그렇게 넣어놨는데도 쌀벌레 두 마리 발견. 내 다시는 5 키로짜리 쌀 사나봐라; 그렇게 무겁게 들고오면 뭐하나. 몇 주 안들춰봤다고 벌레나 들이고. 못난놈들. ;; 여튼 살림 9단 쭈렁에게 치명적인 오점을 남긴 8월의 쌀벌레 사건! 아~ 밥하기 이렇게 싫던 적이 또 있을까. 맛없는 쌀로 할 수 있는 요리가 뭐 없을까? (떡 말고) 죽을 하면 좀 나으려나? 근데 내가 죽을 좋아해야 말이지 ;;; 오늘도 역시나 밥 맛 없었고;;; 안되겠다 싶어 포장 마파.. 2005. 9. 26.
일요일은 시골밥상 9월 25일. 맑음. 휴일. 김짱과 정말 간만에 아침을 만들어먹었다. 내심, 김짱이 가져온 떡볶이 떡으로 떡볶이 해먹자 하고 싶었으나, 김짱은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먹고 싶다고 했다. 찌개담당인 난 바로 찌개 준비에 들어갔다. 아, 떡이 냉동실에서 돌이 되겠소. ㅠ.ㅠ 묵은 밑반찬을 꺼내고, 양배추를 찌고, 쌈장을 만들고, 계란찜을 하고, 냉장고의 남은 야채는 찌개에 모두 털어넣었다. 아, 우리는 서울가서 밥집을 해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요즘 김짱은 일요일마다 학원에 가서 설탕공예를 배운다. 그 동안 나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심심하면 상추에 물 주고, 쌀벌레를 잡고, 빨래를 돌리고, 여름옷을 정리했다. 그간 밀렸던 영수증도 정리했다. 아, 근데 공부를 안했다. ;;; 시험이 눈앞인데 난 점점 공부와 .. 2005. 9. 25.
마키의 워킹 플랜 9월 23일. 새벽근무. 어제 큰 맘 먹고 발 전용 파스를 사다가 붙이고 잤는데, 성능이 너무 좋은 나머지 자꾸 잠에서 깼다. ㅠ.ㅠ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발바닥이 어찌나 시원해오던지 그 쿨함에 자꾸 눈이 떠졌다. =.= 덕분에 힘들게 일어나긴 했지만 신기하게도 발바닥이 하나도 안 아팠다! 오늘은 고향에 갔던 마키가 돌아오는 날. 둘다 새벽 근무라 우리는 6시 전에 매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마키는 몰래 고향 특산품이라며 소고기센베;;를 쥐어주었다. 휴식 시간에 먹어보니.. 음.. 매우 그리운 맛이 났다. 그 옛날.. 쟈키쟈키라는 과자를 기억하는지. 여튼 그런 불고기맛 소스를 입힌 센베였다. 다들 어찌나 좋아하면서 먹던지. 우리나라에서도 그런 센베쯤은 얼마든지 만들 수 있을텐데. 잘 안사먹어서 문제지... 2005. 9. 23.
니시 신주쿠 2년 전 여름. 처음 여행왔을 때 숙소가 니시신주쿠였다. 다음 날 아침밥을 먹으면서 찍은 사진이 꼭 이런 느낌이었다. 같은 신주쿠인데도 이상하게 이 곳 하늘은 느낌이 다르다. 2005. 9. 22.
휴일 마지막 날, 가을비. 9월 20일. 저녁에 비. 휴일. 일어나보니 10시 반이다. 덥지도 않고 딱 좋았다. 어제도 이런 날이었어야 했는데 하필 휴일 마지막 날이 이렇게 바라던 날씨인지. 오늘은 마우스도 제대로 달아야하고 (이렇게 쉬운것도 말썽이라니!) 때깔 정말 안나오는 사진도 좀 광좀 내야하고, 여름옷도 정리해야하고, 벌레먹은 쌀도 어떻게 좀 해야하고, 이래저래 마음부터 너무 바쁘다. 어젯밤에 만든 특제 카레로 아침밥을 먹는데 이미 쌀벌레가 휩쓸고 지나간 쌀로 지은 밥은 정말이지 너무 맛이 없었다. 충격적이었다. 네이버에 물어봤더니 그런 쌀은 버리던가 떡을 만들어 먹으란다;;; 모르는 소리. 떡 맡기는데 돈이 얼마나 많이 드는데 떡타령이야! 안그래도 엊그제 송편 못 먹어서 서러운 판에 너무 쉽게 "떡 해드세요~" 라는 답변.. 2005. 9.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