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은 시골밥상
9월 25일. 맑음. 휴일. 김짱과 정말 간만에 아침을 만들어먹었다. 내심, 김짱이 가져온 떡볶이 떡으로 떡볶이 해먹자 하고 싶었으나, 김짱은 된장찌개에 밥을 비벼먹고 싶다고 했다. 찌개담당인 난 바로 찌개 준비에 들어갔다. 아, 떡이 냉동실에서 돌이 되겠소. ㅠ.ㅠ 묵은 밑반찬을 꺼내고, 양배추를 찌고, 쌈장을 만들고, 계란찜을 하고, 냉장고의 남은 야채는 찌개에 모두 털어넣었다. 아, 우리는 서울가서 밥집을 해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요즘 김짱은 일요일마다 학원에 가서 설탕공예를 배운다. 그 동안 나는 집에서 빈둥거리며, 심심하면 상추에 물 주고, 쌀벌레를 잡고, 빨래를 돌리고, 여름옷을 정리했다. 그간 밀렸던 영수증도 정리했다. 아, 근데 공부를 안했다. ;;; 시험이 눈앞인데 난 점점 공부와 ..
2005. 9.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