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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우유 발견 수퍼에도 없던 병우유가 시장에는 있다. 200ml. 120엔. 병우유에 이렇게 기분이 좋아지다니. 옛날 사람이군. ^^ 2005. 8. 30.
스가모 라이프 스가모에 산다고 하면 사람들은 다 웃는다. 그리고 하는 말. "할아버지 할머니의 하라주쿠!" 바로 이 지죠도오리, 도케누키 시장 때문. 다들 와 보고 싶어하지만 내겐 그저 출퇴근길. 갓 구운 센베냄새, 녹차 아이스크림, 각종 반찬들, 그리고 새벽부터 서둘러 나오신 할머니들. 짐가방 바퀴 긁히는 소리. 언제쯤 이 길을 즐겁게 다닐 수 있을까. 그리워 할 날은 오려나. 2005. 8. 28.
다다미 위의 치어리더 그저 '울었다'는 이유만으로 받은 선물. 그녀의 포쓰가 전해져온다. 찌르르. 2005. 8. 28.
태풍 14호 종료 하루 종일 검은 구름이 빠르게 지나가던 날. 비는 오지 않고 젖은 바람만 매섭게 불던 날. 저녁이 되자 바람은 멎고 방바닥까지 물들 정도로 붉은 빛을 뿜다가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태풍 14호 종료. 2005. 8. 27.
하네다로 오신다면 만약에 하네다 공항을 이용하신다면, 그리고 시간이 아주 많이 나신다면, 2 터미널의 3층 EXCELSIOR CAFFE (엑세르시오르 카훼;)에 들러주세요. 여섯대의 컴퓨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o^)/~ 이랏샤이! 2005. 8. 21.
모두가 서서가는 시간 평일 오전의 야마노테센 내부. 출근 시간에는 아무도 앉을 수 없어. 10시가 넘으면 알아서 의자를 펼치고 편안히 앉아주세요. ^^ 2005. 8. 20.
돌아서는 자의 뒷 모습 만수 : 가야할 데를 알고 돌아서는 자의 뒷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거 아세요? 중희 : ...... * 남희를 접은 만수의 속마음도 모르고 코웃음 칠 준비부터 하는 중희선배 ㅠ.ㅠ 이젠 정말 끝. 2005. 8. 12.
노트북 가방과 무선랜 8월 11일. 휴일. 갭에서 노트북 가방을 아주 싸게 샀다. 가방을 사고나니 싸들고 나가고 싶어졌고, 스타벅스만 가면 되나 찾아봤더니 역시나 내꺼엔 무선랜 부재 ㅡ,ㅡ;;; 마음만 앞서는 이 무식함에 가슴을 치고 말았다. 여기저기 뒤적거리다보니 IEEE802.11b 라는 어떻게 읽는줄도 모르는 물건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되었고, 샤프에서 유상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다는데 이것만 따로 사서 내가 갖다붙여도 되는건가 궁금해졌고, 오늘 한번 싸들고 샤프를 찾아가볼까 결심까지 했다가! 과연 이렇게 생고생을 해서 업그레이드를 받았다쳐도 내가 과연 몇번이나 들고다닐까도 싶고 이노무 나라에 그렇게 무선인터넷이 팡팡 터지는 장소가 몇군데나 있을까도 싶고 (사실 한군데만으로도 충분하지만;) 여기저기 검색에 검색에 지쳐버.. 2005. 8. 11.
사랑할 때 가장 비참한 건 만수 :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가장 비참한 건 아무것도 해줄게 없을 때야. 나 정말 비참하게 생기지 않았냐! 남희 선배를 공개적으로 좋아하던 만수. 그녀 주위에 아무도 없던 시절엔 짝사랑이라도 그저 좋았다. 자기를 어린애처럼 꾸중하고 한심해해도 낙천가 만수는 웃었다. 그런데 어느날 부터 힘들어하는 그녀 주위에 명환이 있다. 매일 지지고 볶고 싸우는 사이지만 그도 알고 있었겠지. 명환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이젠 정말 끝. 2005. 8. 8.
의외로 만만한 도쿄타워 도쿄타워 가는 길, 처음에는 복잡해 보이지만 한 번 가보면 아무 것도 아니야. 산 위에 없고, 어디서도 보이니 찾기도 쉽고, 돈을 내지 않아도 이렇게 찍을 수 있고. 아무 날도 아닌 밤에 그냥 잠깐 들렀다 갈 수 있는, 동네 전봇대 같은 점이 좋아. 2005. 8. 2.
공항이 흔들렸어요! 7월 23일. 저녁 근무. 오늘 오후 4시 40분경 진도 5도의 큰 지진이 있었다. 그 때 난 공항에 있었는데 (2층) 갑자기 발바닥에 진동이 느껴졌다. 흔들~ 흔들~ 울렁~ 울렁~ 손님이고 직원이고 다들 서로 얼굴만 바라보았다. 이게 언제 터질까, 아님 그냥 지나갈까 하는 표정으로. 그리고 한 십초 후, "꽈광꽝꽝!!!! 와장창!!!" "꺄아~~~~" 진짜 무서웠다. 진짜 무서웠다. 우리집이야 워낙 낡아서 진도 2에도 열라 흔들려주지만 이렇게 큰 공항이 그렇게 쉽게 흔들리다니!!! 그러나 더 웃긴건, 그렇게 소리지르던 사람들이 잠잠해지기가 무섭게 평정을 되찾았다는 것. "굉장했지? ^^;;;" "응. 오랜만이야. 이런 흔들림.." 나만 충격에서 못벗어나고 있었다. 다들 내 등을 두들기며 마구 웃기 시작.. 2005. 7. 23.
두 번째 요코하마행 7월 19일. 32도 여름 ㅠ.ㅠ 휴일. 오늘도 더위를 못 이기고 늦잠에 실패하고 말았다. 일어나니 땀이 주루룩, 창 밖은 눈이 부시고, 티비에서는 아침 요리 프로가 한창이었다. 완두콩을 으깨어 만든 카레. 완두콩도 좋고 카레도 좋지만 저 모냥은 우웩;;;이다. 오늘은 우에노에서 이케다 언니랑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날씨에 얼마나 냄새가 심할까. 이름도 기억 안나는 그 새는 뉴스에 매일 나오건 말건 별 관심도 없건만. 팬더는 더운데 잘 있을까? 아기 팬더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재롱을 피운다면야 그깟 입장료, 이깟 더위, 싹다 잊을 수 있겠지만 이 날씨에 그럴리는 없을테고. 김짱은 오늘도 요구르트와 자몽으로 아침을 먹는다. 밥도 하기 싫고 아침부터 라면도 부대낄 것 같은 나는 집 주변 패스트푸.. 2005.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