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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요코하마행 7월 19일. 32도 여름 ㅠ.ㅠ 휴일. 오늘도 더위를 못 이기고 늦잠에 실패하고 말았다. 일어나니 땀이 주루룩, 창 밖은 눈이 부시고, 티비에서는 아침 요리 프로가 한창이었다. 완두콩을 으깨어 만든 카레. 완두콩도 좋고 카레도 좋지만 저 모냥은 우웩;;;이다. 오늘은 우에노에서 이케다 언니랑 동물원에 가기로 했다. 그러나 이런 날씨에 얼마나 냄새가 심할까. 이름도 기억 안나는 그 새는 뉴스에 매일 나오건 말건 별 관심도 없건만. 팬더는 더운데 잘 있을까? 아기 팬더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재롱을 피운다면야 그깟 입장료, 이깟 더위, 싹다 잊을 수 있겠지만 이 날씨에 그럴리는 없을테고. 김짱은 오늘도 요구르트와 자몽으로 아침을 먹는다. 밥도 하기 싫고 아침부터 라면도 부대낄 것 같은 나는 집 주변 패스트푸.. 2005. 7. 19.
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자현 : 전 여자니 남자니 골치가 아파서 잘 모르겠습니다. 전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사람에게 질문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 대학원 면접 때의 자현. 경진에게 단정한 옷도 빌려입었건만 그녀는 달라진게 없었다. 사실, 경진에게 저렇게 변변한 옷이 있었다는 게 더욱 놀라웠다. 자현이나 경진이나. ^^ 이젠 정말 끝. 2005. 7. 17.
손님오십니다. 귀여운 노면전차 아라카와(荒川) 선이 코우신즈카(庚申塚) 역에 가까워오면 이 작은 오하기 찻집은 설레기 시작합니다. 180엔, 그 작은 오하기를 먹기 위해 물어 물어 이곳까지 찾아오는 귀한 손님들이 타고 있기 때문이지요. 2005. 7. 17.
바람의 산책길 미타카(三鷹)의 숲, 지브리미술관 가는 길. 처음으로 혼자서, 처음으로 걸어가는 길. 2005. 7. 11.
딴 건 보지말고 하늘만 봐 봐 채영 : 봐봐. 딴건 보지말고 하늘만 봐봐. 하늘하고 나하고 둘만 있는거 같지 않니? * 아직 쌀쌀한 봄밤. 공부를 마치고 셋이 함께 거닐던 캠퍼스. 매정하고 무뚝뚝한 두 남자친구에게 공기와도 같던 채영이. 이젠 정말 끝. 2005. 7. 9.
채영과 민재의 마지막 인사 채영이 떠나기 전날 밤, 둘은 농구장에서 만난다. 하고싶은 말들, 묻고싶은 말들은 서로 감추고 겉도는 이야기들로 아까운 시간을 보내다가 민재, 속빈 놀림으로 채영을 발끈하게 한다. 속상함에 민재의 가슴팍을 마구 때리기 시작하는 채영. 그러다 민재의 어깨에 기대 울기 시작한다. 채영의 이마와 민재의 어깨. 민재의 손과 채영의 어깨. 그렇게 조금씩 걸쳐진 상태로도 마음은 이어졌고 그렇게 나누었던 말 없는 약속은 훗날 경진을 울리고. 이젠 정말 끝. 2005. 7. 8.
차별은 받는게 아니야. 희정 : 차별은 받는게 아니야. 느끼는 것이지. 대학원 시험을 앞두고 예민해져있는 자현에게 하는 말 아, 얄미울 정도로 맞는 말만 하던 이교수. 이젠 정말 끝. 2005. 7. 8.
빨리 출산해야 될 텐데.. 만수 : 중희선배. 빨리 출산해야 될텐데... 내가 너무 사랑하는 캐릭터, 정만수. 정성화라는 개그맨의 팬이었던 나. (팬카페 가입-.-v) 오버해도, 틀려도, 바보같아도 난 무조건 만수의 편이었다. 이젠 정말 끝. 2005. 6. 29.
참자. 참구 웃는거야. 너무나 좋아했던 채영의 저 모습. 덜렁대지만 따뜻하고, 보이시하면서도 예뻤던... 채림이 마지막까지 남아줬더라면 어땠을까 늘 생각한다. 구지원, 추자현, 민경진.. 이 겁나는 룸메들 사이에서 박채영은 과연 어떠한 조화를 부렸을지 말이다. 이젠 정말 끝. 2005. 6. 27.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이 사진은 네이버 이미지에서 퍼왔습니다.) Jerry and Dorothy sit at the table of this Mexican restaurant. In the background, Mariachis play. JERRY It was laziness, my whole breakup with Avery. You know that thing you say, "it's nobody's fault." It's one of the great lies, right? Someone is always to blame ? If you go for it, go for it like you do a job, work at it ? DOROTHY Maybe love shouldn't be such hard work... 2005. 6. 24.
유일한 꽃놀이 아라카와 덴샤를 처음 타본 날. 그저 JR 역 가까운데서 내리려했던 소심했고 많이 지쳐있던 봄날이었다. 어디서 내릴지 몰라 주저주저 하던 찰나 눈 앞에 나타난 칸다가와(神田川) 그리고 하얀 사쿠라... 순간 승객들 모두가 허리를 일으키며 와아-하고 탄성을 질렀다. (내 폰은 그저 외관만 깜찍할 뿐이야;) 2005. 6. 16.
어느 멋진 날 나의 휴일을 빼앗은 너희들. 나를 교묘히 이용한 너희들. 그래도, 부럽도록 예뻤던 너희들. 이 뒷 모습 한 장만으로도 나의 수고가 하나도 아깝지 않던, 그렇게 얄미운 너희들. 2005.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