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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브갓메일 자동차 뒷모습에도 표정이 있다고 했지. 휴대폰 액정에도 있더라고. 이 날 알았지. 울리는 순간... 그냥... 알겠더라고. (에잇) 2005. 6. 10.
日, 도쿄 우나기 스시 일본에서 먹어본 최고의 스시. 오오츠카역 천하스시. 토시마구의 자랑이어라! 야마노테센 오오츠카역 스타벅스 오른쪽으로 열발자국. 130엔 균일입니다. 2005. 6. 8.
눈물을 닦고 다시 일상으로. 5월 30일. 맑음. 떠나는 날. 아침에 눈을 떠 보니 눈이 탱탱 부어있다. 어제 살짝 눈물을 흘리긴 했지. 하지만 진짜 원인은 수면부족인 듯 싶다. 생각해보니 찜질방도 못가고, 노래방도 못가고, 병원도 못갔다. 안친한 사람 선물은 샀고, 친한 사람 선물을 못샀다. 길에 널린 떡볶이 한 접시 못 먹고 커피만 열잔을 마셨다. 대체 나란 애는 뭐하는 애지. 뭐 이런 바보가 다 있지. 그 동안 너무 떠들고 가식 떤 죄다. 다시 속이 쓰리다. 엄마랑 눈만 마주쳐도 마음이 짠해졌다. 오늘은 엄마 아빠랑 버스를 타고 공항에 가기로 했더랬다. 큰오빠는 오늘 오전 9시부터 민방위라고 해서 아침 일찍 오빠방에 인사하러 가보니 오빤 구청인지 동사무손지 전화를 걸어 날짜를 연기해달라고 부탁하고 있었다. 결국은 오빠차를 타고.. 2005. 5. 30.
경축, 머릿결 회복 5월 17일. 새벽근무. 오늘부터 내일 이틀동안 새벽근무. 진짜 피곤했다. 눈이 안떠졌다. 그러나 밖은 환했다. 저번보다도 훨씬 밝아진 새벽. 집을 나서는데 춥지도 않고 상쾌한 기분이었다. 여름인가. 머릿결은 점점 회복이 되어가고 있다. 인터넷으로 찾아보니 (검색어:지성두피 떡진머리;;;) 스트레스와 영양불균형으로 인한 호르몬의 분비가 어쩌구저쩌구... 이럴줄 알았다. 뭐든 다 신경성이지;;; 해결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었으나 그 중 여기서 당장 실천할 수 있는건 하나뿐이었다. 약산성 보디클렌저로 머리감고 식초로 헹구기. 아싸! 얼마전에 새로산 보디클렌저가 약산성이었다. 3일만에 머릿결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 떡졌던 머리들이 한올한올 흩어지는데 정말 감동적이었다. ㅠ.ㅠ 오늘도 역시나 센베코너. 공항이 아주.. 2005. 5. 17.
뒷다마는 곤란해요 5월 16일. 10시 근무. 오늘은 한국인 임시사원 세명이 모두 오전근무인 날이다. 게다가 왠일로 모두들 도시락을 싸와서 간만에 점심도 함께 먹게 되었다. 여자 셋이 모이면 접시가 깨진다더니 한 많은 한국인 셋이 모였으니;;; 휴게실은 순식간에 세명의 한국어 수다로 가득찼다. 조용조용히 먹던 일본인들이 다 쳐다보았다. 기분이 왠지 꺼림직했다. 정말 외국인 노동자가 된 기분. 오늘도 아라키와 후쿠다의 금고행은 이어졌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상상에 확신을 가지는 듯 했다. 후배 기를 세워주기 위해 정해진 틀을 과감하게 깨는 사원들의 노력이 눈물겨웠다. 과연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가!!! 퇴근을 준비하는데 오카베가 또 걸레를 들고 여기저기 휩쓸고 다녔다. "이짱~ 이젠 괜찮아 좀?" "응. 덕분에.." "이짱.. 2005. 5. 16.
그의 시로는 파란색 5월 15일. 저녁 근무. 이틀을 쉬고 기분 좋게 출근을 했더니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어제 센베코너에서 마이너스 4천엔; 레지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5천엔을 받았는데 만엔의 거스름돈을 준 것으로 추정되었다. 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반찬코너의 하마신이라는 생선 젓갈 파는 매장에 한국인 한명이 들어왔다. 김상인데 70년생이고 일본에 온지 10년이 넘었다고 했다. 마침 오늘 한국 사람이 나 뿐이어서 도시락을 포기,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역시 한국말로 대화하니까 성격이 단박에 나왔다. 이번달 말 한국에 간다고 하니 대뜸 잘되었다며 청국장 가루를 사오라는 것이다 ㅡ,ㅡ;;; 너무 당혹스러웠다. 그런데 내 얼굴에 싫은 표가 바로 났던 모양이다. ;;; 바로 눈치를 챈 김상은 가벼운걸로 다시 생각해보겠다.. 2005. 5. 15.
감기종료, 식욕은 두배로;; 5월 12일. 새벽 근무. 간만에 새벽. 너무 놀랬다. 역으로 가는 길이 너무 밝아졌다. 춥지도 않고 기분이 너무 좋았다. 공항 가는 길, 사진을 퐁퐁 찍었다. 간만에 일출도 감상하고... 앗, 그러고보니 오늘이 일본에 온지 정확히 5개월 되는 날이다. 5월 12일... (bgm. 오래전에~ 어디서 본 듯한~) 오늘의 임시사원은 오카베와 코이케 아줌마. 야호~ 한산한 오전, 토라야의 두 콤비는 나에게 끝없이 웃음을 줬다. 반찬코너에는 마키도 있었다. 오늘 점심은 둘이 4층 레스토랑에서 같이 하기로 했다. 식욕이 완전 돌아온 요즘. 맛있는게 너무 먹고싶었다. 무척 기대가 되었다. 그나저나 요즘 고민이 생겼다. 머릿결이 나빠진 것이다. 정확히 말하면 뒷머리가 완전 떡;이다. 아무리 샴푸로 거품을 내고 깨끗이.. 2005. 5. 12.
익숙해지는 즐거움 5월 11일. 10시 근무. 오늘도 센베코너. 오전에는 후쿠다, 오후에는 고바야시와 함께였다. 한산한 오전이 지나갔다. 그러나 오후 레지 점검에서 센베코너에 마이나스 레지고사가 발생하고 말았다. ㅡ,ㅡ;;; 다들 간만에 긴장했다. 오전에는 후쿠다와 나 밖에 없었는데.. 게다가 이렇게 한산했는데.. 사원들의 얼굴이 마구 찌푸려졌다. 괜히 또 겁먹었다. 나라고 생각할까봐. 내 기분을 눈치를 챈 고바야시가 조그맣게 말을 걸었다. "걱정마. 후쿠다가 분명해." "뭐?" "저 놈 눈을 봐. 잠 못자서 반도 못뜨고 있잖아. 요즘 계속 실수가 많았거든." "그래도 내가 있는데 후쿠다를 의심하겠어?" "여기서 사고나면 무조건 오오츠카 아줌마 아니면 후쿠다야. 이상은 안틀린다는거 내가 알아." "ㅠ_ㅠ" 열라 감동했다... 2005. 5. 11.
오늘만 같았으면 5월 10일. 저녁 근무. 오늘은 정말 간만에 즐거운 하루였다. 그냥 하루종일 웃다가 퇴근한 기분 좋은 날이었다. 왜 그랬을까 생각해보니 내가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만 죄다 출근했기 때문인 것 같았다. 임시사원 중에서는 오카베와 코이케 아줌마가 날 든든히 지켜주었고, 사원중에서는 알수록 매력적인 아키바상과 만만한 하타노, 그리고 감기로 잔소리가 확 줄어든 다카하시가 골골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센베코너에는 후쿠다, 반찬코너에는 마키짱. 그리고 무섭거나 나랑 안맞는 사원들은 죄다 휴일, 더 바랄 것이 없는 멤버구성이었다. 게다가 골든위크도 끝나서 손님이 정말 한명도 없었다. 이 쯤이면 원래 사원들은 피가 말라서 더더욱 파견사원들을 들볶기 마련인데 오늘의 사원들은 전혀 그런 타입들이 아니었다. 없으면 없는대로.. 2005. 5. 10.
노래방 카드 발급! 5월 9일. 휴일. 간만에 잘 잤다. 날씨도 좋았다. 김짱을 학교로 보내고 밀린 빨래를 하는 동안 다시 스르륵 잠이 들었다. 그러다 메일 한통에 잠이 깼다. '뭐해? 휴일인데 자고 있으려나? 주영짱이 어제 전자사전을 두고갔길래 내가 금고에 넣어두었어. 내일 출근하자마자 꼭 챙겨가.' 이케다의 메일이었다. 그러고보니 요즘 계속 이케다와 휴일이 엇갈리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친해지지 못해 미안하고 어색하기만 한 상태로 있다;;; 답장을 쓰니 또 답장이 오고 답장을 쓰니 또 답장이 왔다. 별 내용도 없는 그냥 답장. 인생은 참 외로운 것이다. (bgm. 어쩌면 우리는 외로운 사람들~ 만나면 행복하여도~ 헤어지면 다시 홀로 남는 시간이~ ㅡ.ㅡ;;;) 빨래를 널고 몸무게를 재어보니 3키로가 빠져있었다. 거울을 .. 2005. 5. 9.
골든위크는 끝나고... 5월 8일. 8시 근무. 오늘은 일본의 어머니 날이다. 각종 화과자에 미니 카네이션과 메모지가 꽂혀있었다. 집 생각이 났다. 안그래도 어제 엄마랑 통화했는데 아프단 핑계로 우는 소리만 했던 것 같다. 고운 소리가 한마디도 안나갔다. ;;; 카네이션을 보며 반성했다. 오늘 저녁에 다시 전화해야지. 공항의 아이들은 저마다 떨어져사는 엄마에게 보낼 택배를 준비했다. 거의 자기들이 파는 메이커의 화과자와 올해 새로 나온 신차(新茶). 아, 그리고 센베코너의 시식용 센베;를 몰래몰래 넣어서 택배로 싹싹 보냈다. 그 모습이 기특하고 예뻐보였다. 오늘은 골든위크의 마지막 날. 고바야시와 둘이 센베코너를 맡았다. 골든위크 첫날 그렇게 사람이 많았다던데, 그날 이후로는 연휴 내내 판매실적이 영 안좋았다. 그래서 모든 사.. 2005. 5. 8.
여러모로 안 괜찮아요! 5월 6일. 저녁 근무. 잠도 제대로 못자고, 감기약도 다 떨어져서 못먹고, 어제와 별다름없는 초췌한 몰골로 출근을 했다. 건너편의 오카베가 기다렸다는 듯이 나에게 걸어왔다. "이짱. 어제일은 말이지, 그쪽 회사에서 재발급 해달라고 전화가 오면 다시 뽑아서 보내주면 끝이야. 이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라고." "응? 응.." "이짱은 작은 걸로 너무 심각하게 고민하는 타입이군. 절대 그럴 필요가 없으니까 힘내라구." "응. 고마워." 오카베는 내 팔을 타다다닥;; 몇번 치며 기합을 넣어주더니 자리로 돌아갔다. 이번에는 위짱이 다가왔다. "어제 일 들었어. 오카베가 걱정 많이 하드라. 실수할 수도 있는거지 뭐. 자기들은 처음에 실수 안하나 뭐?" "응. 고마워." 어떤 말을 들어도 이날 나는 확실히 심각.. 2005.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