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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아동들 쉬는 날 너무 시끄러워서 나가보면 집 앞 초등학교의 체육시간 또는 전체조회다. 근데 이 아이들 체육시간이 은근 눈길을 잡아끈다. 짧은 반바지에 빨간 모자도 너무 귀엽고. 운동종목을 배운다기 보다는 여러가지 놀이를 하는데, 체육 빵점인 내가 봐도 재미있겠다, 배워두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그 중에선 절대 이해 안가는 종목도 있었으니... 바로 이 장대타기(?)와 외발자전거 타기다. -_-;;; 휴일 낮, 밀린 빨래를 돌리며 이 어린 것들의 떼묘기를 감상하는게 새로운 즐거움이 되었다. 학교에서 말이야. 애들한테 서커스나 가르치고 말이야. 나야 좋지만. ㅋㅋㅋ 2005. 12. 15.
워킹 첫날밤의 비밀 2005년 12월 12일. 워킹 비자 만료일이자 온 지 딱 일년 되는 날이다. 첫 날, 첫 저녁식사, 첫 룸메와의 어색했던 첫 만남, 잠 안오던 밤. 일년동안 사고없이 잘 지내게 해주신 모든 것들에게 감사합니다. 아주 조금만 더 있다가 가겠습니다. 쭈욱~ 건강할거구요!!! 2005. 12. 9.
동경 자전거 묘기 여기 처음 와서 나는 자전거가 없었다. (인생 통틀어 5시간 타봤을까...;;;;) 그런데도 나의 첫 룸메는 나와 집을 나설 때마다 뒤에 저렇게 타보라고 했다. 의자 안달아도 다들 저렇게 타고 간다고. 누구나 탈 수 있으니 일단 시도나 해보라고. 그러나 겁 많고 몸사리는 내가 그 말을 들었을 리 없다;;; 속 터져 쓰러지는 그녀를 달래어 먼저 보내고, 난 튼튼한 다리로 역까지 걸어다녔다. 그녀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내게 자전거를 팔았고, 나는 자전거를 팔아 쌀을 샀다. (브라보) 2005. 12. 9.
꽃미남 빠져듭니다~! 알바를 구하고, 노트북을 사고난 후 몇 개월간 티비를 멀리했다. 인터넷에 매달린 이유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티비에 별 재미를 못 느꼈다. 정말이지... 내 타입이 단 한명도 나오지 않았으니까!!! 이랬던 내가! 지금은 한 달치 편성표가 담긴 티비가이드를 사다읽고 좋아하는 드라마나 음악 프로가 하는 시간이면 집으로 돌진한다. 사람은 환경에 의해 변화한다. 정말 그렇다.. ㅠ.ㅠ 2005. 12. 8.
대놓고 흉볼 땐 좋아 어이없는 인간, 어이없는 복장 참으로 많이 출몰하는 동네다. 그래도 대놓고 씹을 수 있다는 타지인만의 막강한 파워. 이렇게 가까이 앉은 커플도 모국어로 마음껏 흉보아요! 아, 진정 자유로우시다. (가끔 동포들도 섞여있으니 주의할 것.) 2005. 12. 7.
국제선 김치파워 내가 있는 곳에서 셔틀버스로 두 정거장만 가면 하루에 16번 김포를 왕복하는 국제선 터미널이 나온다. 국제선이라 하기엔 솔직히 너무 작은 청사지만 올해도 어김없는 한류 열풍으로 많은 스타들이 이용했고, 그에 따라 일본 아줌마들 역시 공항을 휘젓고 다녀주셔서 덩달아 국내선 매상까지 올라가는 기현상이 일어났다. 그 뿐인가, 한국에서 김치와 김을 잔뜩 사오는 여행객들로 셔틀버스 정류장에만 나가도 김치냄새가 폴폴~ 하루하루 지쳐만 가는 내게 이들이 들고 다니는 한글 쇼핑백과 공항 구석구석 배어있는 김치냄새는 정말로, 힘이 된다. 2005. 12. 6.
혼자 밥 먹기 힘들게 일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다음날은 공포의 새벽근무. 약간의 감기기운과 피로. 이대로 뻗어버리면 직빵 감기일 듯한 예감. 따뜻한 우동 한그릇을 그리며 찾아간 역 앞 유명한 밥집에는 어디서 모여들었나 싶을만큼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저마다 음악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 식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계란과 대파가 듬뿍 들어간 소바와 유자맛이 나는 배추절임. 약간의 땀을 흘리고 흐르는 음악을 들으며 잠시 소파에서 휴식. 맛있는 음식과 편안한 조명과 자연스러운 사람들. 평생 잊을 수 없는 저녁. 혼자 밥 먹는 즐거움. 2005. 12. 5.
휴지는 세금 일본에서는 전단지 대신 광고용 휴지를 자주 나눠준다. 질은 그닥 안좋지만 꾸준히 받으면 은근 살림에 보탬이 된다. 유학생들도 다들 한 달이면 무시하고 지나치게 된다는데 나는 아직까지 그럴 생각이 없다. 무겁지도 않은데 왜. 이런 농담을 들은 적이 있다. 일본에서 받는 5% 소비세가 바로 이 휴지로 환원되는 거라고. 멋지다! 나의 휴지 수집에 엄청난 동기 부여를 하고 말았다. 그리하여 난 오늘도 돌진한다. 미나상 아이콘탁크토! 이젠 정말 끝. 2005. 12. 5.
시험보는 날 전세계적으로 일본어능력시험이 있던 날. 힘들게 접수만 해놓고 공부엔 손을 놓아버린 나;; 시험날 아침까지 가야하나 몰래 고민한 내게 김짱은 가쯔동 밥상을 들이밀며 말했다. "원래 얘네 시험날 아침엔 가쯔동을 먹는거야. 가쯔(勝つ)가 이긴다는 뜻도 있잖아." 난 볼륨만점의 김짱표 가쯔동을 먹고 힘내어 집을 나섰다. 시험장은 아직 가을이었고, 이런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는 충분히 보람있다고 생각했다. 2005. 12. 4.
목도리의 비밀 정말 이상한 일이지. 목도리를 앞에서 묶는 사람은 나 밖에 없으니. 전부 짠 듯이 뒤로 매듭짓는다. 왜 그럴까. 작년에도 느낀건데 올해도 역시 마찬가지! 겨울을 시작하는 찬 비가 내린 일요일 오후. 갑자기 늘어난 목도리 인파를 보고 그냥. 2005. 12. 4.
I Do I do Looking For Myself あなたの空になりたい 愛するチカラに変わって Thank You For Your Love 口ずさむメロディ 全ては光の差し込む方へ I Do! 私の誇るもの I Do! あなたに届けて いつか観たラブ・スト−リ−のような I Do! 奇蹟を信じたい どんな気持ちでも繋がっていけば こんなスロ−・スタ−トでも飛べるだから Looking For Myself あなたの空になりたい 愛するチカラに変わって Step Over The Rainbow 口づけを交わそう 光のリズムが差し込む方へ I Do! ココロが絡まってる I Do! 夢から醒めても 何処までも続くビュ−ティフル・デイ I Do! 二人で描こう どんな気持ちでも奇り添っていかば 愛のユ−トピアまで行けるはずだから 強い気持ちさえここにギュッとあれば どんな朝を迎えても迷わ.. 2005. 12. 4.
명환의 시 - 두 번째 - SBS 드라마 카이스트 중에서 2005.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