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7 목동/염창역 용왕산 포차 : 후라이가 있으니 괜찮아 집 앞에 진미집이 있으면 뭐하나. 맨날 대기인걸;;; 그래도 괜찮아요. 이 동네는 실내포차의 성지니까요. 염창역 4번 출구에 있는 목2동 시장. 장보기에는 등촌역 깨비시장만 못하지만 먹을 곳은 오히려 더 많은 것 같다. 그중 하나가 바로 용왕산 포차. 보자보자, 용왕산을 찾아보자... 아, 저기구나. (실제로 있었구나;;;) 저 근처에 있는 빌라와 아파트도 참 많이 보러다녔지. 메뉴가 차고 넘친다. ㅋㅋㅋㅋ 여기 가격도 동네 장사치고는 만만치 않네. 그러나 이 메뉴판의 포인트는 바로 맨 밑에 매직으로 직접 쓰신 후라이 (추가) (3) 2천원 모든 정보가 다 들어가 있어. ㅋㅋㅋ 계란 후라이 3개에 2천원인데 저것만 시킬 순 없고 추가 주문만 가능. 아, 마음에 드네요. 나 같은 안주발 손님에게 매우 힘이.. 2020. 1. 7. 슈퍼잼으로 도전하는 전남친 토스트 빵순이 레이다에 전남친 토스트가 훅 들어왔다. 구남친, 전남친 둘 다 말이 되지만 전남친 결과값이 더 많은 듯. 전남친 토스트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전남친이 만들어준 토스트가 너무 생각나 부끄럽지만 문자로 레시피를 물어보았다. 이미지는 아래 링크로 확인. https://search.daum.net/search?w=img&q=%EC%A0%84%EB%82%A8%EC%B9%9C%ED%86%A0%EC%8A%A4%ED%8A%B8&DA=IIM 재료 : 토스트용식빵, 마담로익크림치즈(플레인), 샹달프잼(블루베리) 후기를 보니 잼은 그럭저럭 대체가 가능하나 크림치즈만큼은 마담로익이어야 한다고 해서 크림치즈만 구입하기로 했다. 마켓컬리는 세일 중이나 플레인만 품절. 설마 이것 때문인가 싶었다; (왠지 그.. 2020. 1. 7. 속초 두메산골 : 숲속 오두막집에서 먹는 따뜻한 한끼 지난 가을, 오랜만에 속초에 다녀왔다. 나름 결혼 10주년이라 이런 저런 이벤트를 생각해왔으나 미국도 다녀오고, 이사도 있었고, 남편도 장기출장 직후인지라 비행기를 타는게 여러모로 부담이 되는 시점. 그렇다고 집에서 쉬자니 이사 후 뒤치닥거리가 자꾸 눈에 들어오고 ㅠㅠ 그렇다면 호캉스로구나! 그러나 호텔에서 야구만 보는 내 모습이 너무 그려졌던지;;; 남편은 일단 서울을 벗어나자고 했다. 그렇다. 포스트 시즌이었다. (우석아우석아 ㅠㅠㅠ) 양양고속도로도 뚫렸다는데 속초나 가볼까? (어머 어제 뚫린 줄;;;) 오랜만에 김포-서울 구간이 아닌 새로운 고속도로를 달리니 기분이가 좋아졌다. 자, 그렇다면 첫 끼는 무엇? 황태해장국집 검색해 줘 와우. 드디어 나왔다. 육고기 러버 남편이 유일하게 먹는 생선국;;;.. 2020. 1. 7. Bad Boy 다양한 아이돌을 좋아하지만에셈 스타일의 곡을 들어줘야 진정이 되고밸런스를 느끼는 내게 유영진의 존재감은 놀랍다. 오랜 시간 동안 취향이 아니다, 기대도 없다 부정해 왔는데최근의 몇몇 행보와 특히 이 곡에서의 참여로나는 몹시 흔들리고 말았다. 팀과 곡이 잘 만난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아직 현역인 70년대생은 그냥 응원하게 되네. ㅠㅠ https://youtu.be/J_CFBjAyPWE 내 목소리에 집중해 웬디의 쾌유와 멤버들의 평안을 빌며이젠 정말 끝. 2020. 1. 3. 엄마가 싸준 여름 반찬 시골 엄마의 여름. 산에서 들에서 캔 약초들과 옆집에서 가져다 주는 온갖 푸성귀들로 일감이 저절로 쌓이는 계절이다. 매일 나물을 다듬어 김치와 장아찌를 담그고 자식들이 오면 상에 내고 바리바리 싸주는 엄마의 삶. 서울에 살 때엔 오이지, 마늘장아찌 말고는 이렇게 저장 음식이 많지 않았던 것 같은데 강화도에서는 온갖 반찬에 효소들로 남아나는 병이 없다. 다행히도 엄마의 시골 반찬은 늙어가는 자식들 입맛에도 잘 맞는데다 이건 뭐야, 어디서 났어, 어디에 좋아... 엄마와 긴 대화를 하기에도 딱 좋은 소재. "오이지처럼 무쳐먹어도 맛있고 피클처럼 그냥 먹어도 향긋하니 맛있지." "씀바귀 김치야. 최대한 연한 씀바귀로 만들어서 많이 쓰지 않을거야. 이건 약이려니 하고 부지런히 먹어." 집 주변이 모두 고추밭이라.. 2020. 1. 3. 엄마의 바느질 : 마더메꼬 2019 여름 원피스 마더메꼬의 성공적인 론칭과 함께 새언니들에게도 소문이 나서 아주 바쁜 상반기를 보냈던 우리 디자이너쌤. 지난 번에 같이 샀던 여름 옷감으로 안입은 듯 시원한 원피스를 제작해 주셨습니다. 시장에서 엄마가 이 옷감을 고를 때만해도 색이며 무늬며 너무 내 스타일이 아니라 노노! 안입을 거야! 크게 선언을 하였는데 제작하다보니 천이 너무 좋아서 추천할 수밖에 없었다며 새언니에 이어 내게도 한 벌 투척해 주셨다. 비치치 않고 충분히 길고 더운 여름, 아주 요긴하게 입은 원피스입니다. 이런 옷을 볼 때마다 생각나는 건 민무늬 검정색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ㅋㅋㅋ 햇빛에 천이 타들어가도 검정 이젠 정말 끝. 2020. 1. 3. 상암동 스시가효 : 기념일이란 무엇인가, 오마카세란 무엇인가 올 봄, 남편은 이직을 했고 우리는 서울로의 복귀를 결심했다. 올 여름, 남편은 갑자기 독일 출장을 떠났고 나는 새 프로젝트와 이사준비로 어느 때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냈다. 올 가을, 남편이 돌아왔고 이사 + 내 생일 + 10주년 결혼기념일이 한방에 몰아쳤다. 그러나 이들보다 더 중요한 건 자금 땡기기 ㅠㅠ 10주년의 감흥은 고이 넣어두고 입주 청소를 하고, 셀프 도배를 하고, 당근 마켓을 드나들었다. 그리고 결혼기념일 당일!!! 폭풍검색을 통해 메뉴를 정했다. 부페돌이인 우리에게 안 어울린다 생각했던 오마카세 스시! 오마카세 おまかせ [お任せ∙御任せ] 1.타인에게 맡기는 것을 공손하게 표현한 말 2.주방장 특선;주문할 음식을 가게의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 (출처 : 네이버사전) 검색해보니 가격대가 천차.. 2019. 12. 31. 염창동 진미집 : 거부할 수 없는 실내포차의 매력 실내포차의 세계를 알게된 건 10년 전. 곰달래길 초입에 있는 엄마네 포장마차와 그 엄청난 곳으로 나를 이끈 재화 덕분이었다. 그녀는 술 한방울 없이 오돌뼈만 먹는 신공을 보여주었고 떡볶이 사다먹듯 오돌뼈 테이크아웃을 시도했다. 그리고 나의 신혼집이 재화네 옆골목이 되면서 말로만 듣던 엄마네에 나 역시 입문하게 되었다. 그리고 모든 메뉴를 쓸어먹었지... (회상) 남편도 있었던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걸 보면 술도 좀 마셨던 것 같다. 메뉴도 안 붙어있고 가격은 더더욱 알 수 없는 그냥 말만 하면 뚝딱 만들어주시는 한국형 심야식당. 아직도 그곳의 바싹 볶은 오돌뼈와 잘 익은 열무김치가 생각난다. 아, 그리고 현금을 좋아하던 사장님도... ㅋㅋㅋ 여름에 다시 강서구로 이사를 오고 동네 맛집들을 검색해 보았다... 2019. 12. 27. 가나다라마바사 예나 지금이나 가요부심이 좀 있다. 약간 불치병 같은데;;; 남들이 모르는 노래를 뒤져 듣는 기쁨. 그 노래를 친구들도 좋아할 때의 환희. 그 노래가 노래방에 등장했을 때의 감사. 그 노래가 결국 떴을 때의 전율! 뭐 요딴 플레져를 자양분으로 청춘을 살아왔다. 사진 출처 : 클리앙 (이 소녀가 궁금하시다면 클릭)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4391098 유일한 예외가 바로 양준일이었다. 91년도면 아주 어릴 때도 아닌데 (네?) 김현철과 동아기획의 감성에 빠져살던 내게 양준일은 그냥 싫고 좋음 자체가 없는, 나의 음악세계에 들어온 적이 없는 교포 댄스가수였다. 그의 존재가 궁금해진 건 온라인 탑골공원이 뜨고난 한참 뒤였다. 그사이 나는 낭창낭창한 드럼비트가.. 2019. 12. 26. 청진동 피마길낙지실비집 : 한국식 매운맛의 원조(구,이강순실비집) 낙지볶음이란 무엇인가. 무교동 낙지란 또 무엇인가. 어릴 때 가 보았던 몇몇 낙지집을 떠올리며 무교동이 정확히 어디인지 검색했더니... 유명한 낙지집은 무교동에 없었어 ㅋㅋㅋ 그나마 유림낙지가 가까우려나. 내가 매운 음식을 그나마 잘 먹는 것은 어릴 때부터 이 낙지볶음에 길들여졌기 때문일 것이다. 애주가였던 우리 아빠는 낙지볶음도 참 잘 사오셨다;;; 밤늦게 아빠가 들고 온 누런 종이봉투. 안을 열면 이미 매운 냄새로 가득했다. 그리고 미지근해진 단무지와 콩나물. 한잔 하시다가 식구들 생각나서 사오셨겠지만 엄마는 왜 이런 데 돈을 쓰냐고 한숨을 쉬셨다. 그리고 어린 나는 왜 아빠는 낙지와 골뱅이에만 술을 드시는지, 왜 아빠의 안주는 치킨이 아닌지 안타까워하며 한숨을 쉬었다. 외식도 마찬가지다. 갈비나 돈.. 2019. 12. 26. 메리-크리스마-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연말연시 출근이다. 아, 빨간날 출근한다는 소리가 아니고 이 시기에 일이 있다, 출퇴근을 한다 뭐 이런 뜻. 회사 다닐 때는 연말에 출근하는 것 자체가 무척 짜증났는데 프리가 되고나니 완전 꿀. 감사. 평화!!! 요 타이밍에 놀았으면 뭔가 쓸쓸하고 불안했을 것 같은데 다행히도 돈벌이를 하고 있어서 소고기도 사먹고 낙지도 사먹고 크리스마스 선물 뭐 사줄까 이런 소리도 해본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이브, 12월 31일, 설 연휴 전날 이런 때는 지하철도 덜 붐비고 사람들도 좀 느슨하지 않은가. ...라고 하기엔 사이트 오픈이 초초 임박해서;;; 이브에도 야근을 갠신히 피했지 말임... ㅠㅠ 하지만 이런 바쁜 와중에서 남은 연차 마구 털어쓰는 우리 젊은이들 덕분에 제가 숨통이 트입니다요. (.. 2019. 12. 26. 독산동 삼은식당 : 돈을 벌어 소고기를 사 먹는 삶 생일이며, 기념일이며, 크리스마스... 신선한 고기와 생선이 있는 곳에서 짧고 굵게 먹고 싶은 이 마음. 기왕이면 가성비 끝장나게! 긴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남편이 퇴근 시간에 맞춰 회사 근처로 왔다. (참고로 지금은 가산동으로 출퇴근 중) 배가 덜 고픈 남편은 집 근처에서 밥을 먹자 하고 배가 마이 고픈 나는 차가 막힐 것이라 예상하고 가산동 맛집을 폭풍검색. 차는 예상대로 미친 듯이 막히기 시작하고 나는 검색 결과를 구구절절 읊어댔다. 그러나 구로에서 오래 일한 남편은 그저 절레절레. 배가 부르다 이거냐! 저거냐! 맘이 팍 상하려던 차에 그가 한 마디 건넸다. "독산동 우시장 안 가봤지? 여기서 가까운데..." 이예??????? 아이구 쇤네는 처음입죠!!! 굽신굽신~ 덩실덩실~ 신중한 검색을 통해 후.. 2019. 12. 24. 이전 1 ··· 27 28 29 30 31 32 33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