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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6 : 산책 2016.04.14. 목요일 파란만장했던 4박 5일 여행에 농구까지;;;;집에 오자마자 스르륵 쓰러져 잠들었으나 아침 7시, 조카님 기상하시고...내내 비어있던 자신의 놀이 매트에 누군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퐁퐁퐁 뛰어와서 이불 패대기 ㅠㅠ둘 다 자는 척하면서 숨도 쉬지 않고 버텼으나 이내 한 명씩 머리채 잡히고;;;결국 용수철처럼 튀어올라 문안인사 "아이구 일어났쪄어? (살려주세요)" 눌은밥에 찌개, 그리고 어제 담갔다는 겉절이로 아침을 먹는데 여기가 천국인가 싶고... 오전 내내 궁금해하시는 부모님께 뉴욕 이야기를 하는데 별로라는 총평에 두분이 더 실망하셨다.그 비행기 취소는 보상을 못 받는거냐며 분통 터져 하시고... 점심에는 냉장고를 탈탈 털어서 냉동 나가사키 짬뽕 라멘에 채소와 우동 사리를 추.. 2016. 4. 14.
Day 15 : Let's Go Mavs 2016.04.13. 수요일 새벽에 잠들었는데도 9시에 일어났다.커튼이 없는 34층 숙소는 해도 참 잘 들어서요 ㅋㅋㅋ 아, 이제 숙소와도 안녕 ㅠㅠ다시 무거운 배낭을 메고 체크아웃!낮 비행기라 빠듯하지만 비행 시간이 꽤 기니 아점이라도 든든히 먹기로 한 것.사실은 쉑쉑 버거를 먹기 위해 타임스퀘어 방면으로 걸어간 것인데 우리 눈 앞에는 또 다른 버거영웅 파이브 가이스가 나타났다. 겹치지 않아 좋구만! 주문하는데 토핑을 물어봐서 살짝 멘붕..그러나 올토핑 프리라는 저 문구에 힘입어 둘 다 올토핑 주문!!!넘치도록 주신 토핑 감사하구요 ㅋㅋㅋ 터프한 감자 때문에 엄청 웃었다요! 비행 시간 앞두고 너무 감상에 젖었는지12시 50분 비행기인데 12시 10분에 공항 도착!다행히도 15분만에 모든 절차를 통과하고.. 2016. 4. 13.
Day 14 : 뉴욕에서의 마지막 밤 2016.04.12. 화요일 히터를 켤 수 밖에 없는 날씨지만 막상 켜면 한 시간도 못되어 건조해 죽을 것 같고,창문을 열면 34층이라 괜히 무섭고 ㅠㅠ새벽에 계속 깨어 히터를 켰다 껐다를 반복했다. 비가 오는 뉴욕의 아침.오늘도 과일 세트와 (나름 숙소 조식인) 시리얼로 아침을 먹고빵빵한 와이파이로 욱씨남정기를 챙겨보았다. 다른 방 사람들은 하나둘 나가는데, 우리만 12시까지 욱씨에 반해 침대 뽀개는 소리를 내며 빈둥빈둥. 배가 너무 고파서 집을 나섰다.오늘은 뭘 먹지?YELP는 역 근처 바베큐 집을 알려주었다.고기에 굶주린 남편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직진!그러고보니 맨날 햄버거, 라면만 먹다가 처음으로 팁 내는 식당에 가 보는구나. 북쪽 립, 남쪽 립, 베이비백립 세 종류가 친절하게 섞여있는 플래터.. 2016. 4. 12.
Day 13 : 브로드웨이 뮤지컬 2016.04.11. 월요일 6시 기상.간만에 혹사당한 몸에게 사과하는 의미로과일 3종 세트와 그릭요거트를 먹었다.그러나 이 정도를 한끼로 치지 않는 남편은 베이글을 먹겠다 고집하고 (허무하군)나도 뉴욕 베이글은 처음이니까 콜!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가게로 출발하였다. 막상 들어오니 아득했다. 자리는 없고 줄은 길고 메뉴는 엄청 복잡해 보였다.남편은 베이컨 & 에그 베이글 세트에 커피를 주문하고 이제 내가 문제... "그냥 베이글에 크림치즈 먹고 싶은데 어떻게 주문하면 돼?""먼저 빵을 골라""음... 플레인" "치즈를 골라" "음... 플레인" "빵 구워줘?""아니""이거 들고 계산대로 가" 어쩌다 보니 베이글 본연의 맛을 즐기고픈 뉴요커가 되었지만사실 주문 받는 중국인의 포스에 눌려서 플레인만 외치고.. 2016. 4. 11.
Day 12 : 눈물의 쉑쉑버거 2016.04.10. 일요일 엄청 잘 잤다. 완전숙면!그러고보니 제대로 된 침대에서 잔 것이 오랜만이었다.거실 신세 열흘은 그렇다치고서울 집에서 쓰고 있는 침대도 매트리스가 푹푹 꺼져서 버리기 직전이었다.아, 숙소 침대 짱짱! 8시에 조식을 먹으러 나갔다.좁은 공간이지만 없는 게 없었고 달라스에서 구경도 못했던 베이글이 푸짐하게 담겨있었다.게다가 to-go 박스까지 있었다!사람들이 그 안에 도넛도 꾹꾹 눌러 담고 과일도 신나게 담길래우리도 당당하게 과일을 담아갔다.오늘부터 3일 동안 머물 숙소에는 조식이 없기 때문에 열심히 열심히! 아쉽지만 체크아웃.호텔에서 가까운 곳부터 걸어서 격파했다.Century 21, 레드큐브 상, 트리니티 교회, 월 스트리트, 증권거래소, 황소 상, 배터리 파크...평소 같으면.. 2016. 4. 10.
Day 11 : 멀고 먼 뉴욕 (2) 오빠가 퇴근을 하고 공항으로 와 주었다. 처음부터 점심 약속이 있었던 양 자연스럽게 차에 올라탔다.시간이 어중간한데다 토요일이라 멀리는 갈 수 없었다.뭐 먹고싶냐는 말에 남편은 해맑게 "제육볶음"이라고 답했다.오빠는 햄버거랑 타이요리 중에 고르라고 했다. (제육볶음 무시 ㅋㅋㅋ) 그런데 사실 나도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밥이 먹고 싶었다.집밥이 생각날 정도로 긴 세월을 보낸 것만 같았다. "근데 너네 여행운이 원래 좀 없는 편이니?" 아놔 이런 질문을 받다니 ㅋㅋㅋ이거 왜 이러세요!!! ㅋㅋㅋ 저 원래 '여행의 신'이 늘 함께하거든요! ㅠㅠ누구보다 싸게 예약하고, 날씨도 맨날 좋고, 맛집도 자주 발굴하거든요! ㅠㅠ 오빠는 제육볶음과 여행의 신을 운운하는 우리 둘에게 아무 대꾸도 않은 채햄버거집까지 조용히.. 2016.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