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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밥상 : 2019 봄 식당에서는 맛이 있건 없건 매번 사진을 찍는데 엄마 밥상은 찍은 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너무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남겨볼까 함. 만두, 전복, 낙지, 불고기 전골인데;;; 엄마의 반가운 마음이 두서 없이 들어간 것 같아서 볼 때마다 뭉클해진다. 좋아하는 고구마순도 언제나 말려서 철마다 해주시고 호박까지는 볶을 시간이 없어 언젠가부터 데쳐서 나온다. ㅋㅋ (그래도 맛있는 시골 호박) 오른쪽 끝에 푸른 김치는 강화 순무의 어린 잎으로 만든 열무김치로 순무김치보다 더 귀하고 매력적인 음식. 맨 위의 고추장 찌개는 우리집 시그니처 메뉴. 남편이 처음 우리 집에서 밥을 먹은 날 수많은 반찬을 제치고 저 찌개에만 밥을 두 공기 먹었다. 엄마는 이게 무슨 일인가 당황해하고, 할머니는 그 모습을 마음에 들어했다. .. 2019. 3. 20.
엄마의 글씨 : 병풍 내가 아주 어릴 적부터 하셨던 서예와 십년 전에 시작하신 표구와 병풍. 예전에 만드신 자수 병풍은 어디에 있으려나. ​ 2019년 설날. ​작품이 늘어나면 밑으로 계속 꼬리를 내릴 예정입니다. 이젠 정말 끝. 2019. 3. 20.
예술이야 이 노래를 들으면 그렇게 쓸쓸하고 눈물이 난다. 아직 이유를 찾지 못했다. 참고로 이 노래는 UV가 아닌 유세윤 솔로. 아. 뮤비를 보고 확 깨려고 했는데 더 눈물이 나네. 살려줘. ㅠㅠ 다니엘 아저씨는 반칙이잖아. ㅠㅠ 도대체 뭐가 착한거야 도대체 뭐가 나쁜거야 도대체 누가 타겟이야. 이젠 정말 끝. 2019. 3. 20.
Butterfly 90년대 드럼비트가 나오면 그냥 별 세 개부터 시작하자. 나는야 스네어 드럼 성애자. 샤이니의 1 of 1 처럼 빠르면 빠른대로 짜릿하고 (바비 브라운이 눈앞으로 튀어나올 것만 같;) 미디엄 템포면 또 미디엄인대로 따끈따끈 녹아내린다. (저짝으로 멀어지는 TLC의 오픈카를 본 것 같;) 이 곡처럼 말이다. 예술적인 단체 군무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귀로 들어도 충분히 매력적인 곡. 피어날 듯 해 날개 달린 신기루 팀명만 에러. 이젠 정말 끝. 2019. 3. 20.
새로운 아침 사진에 찍힌 딱 저 부분. "똑같은 실수 같~은 건" 이런 멜로디 라인을 가장 잘 살리는 보컬이 나에겐 순용씨. 공항가는 길의 "언젠가 우리가 얘기하던~"과 같이 넓지 않은(;;) 음역대를 늘어지게 부르는 척 하다가 갑자기 저렇게 변조를 하시면 심쿵해버리는 겁니다. 갭모에는 과학. 너 또한 나에게 그 어떤 얘기도 해 주지 않았지 멋있어도 남탓은 안돼요. 이젠 정말 끝. 2019. 3. 20.
로동의 기쁨과 슬픔 프로젝트가 끝났다.정확히는 내 임무가 끝났다.사실 훨씬 일찍 끝날 줄 알았는데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오픈 직전까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었다. 사이트 오픈 직전의 숨막힘. 오랜만에 느껴보는 쪼임이었다.그러나 오픈을 해도 들어갈 수 없는 사내 사이트. 매일 같이 그리고 수정하던 화면인데 이제는 구경도 할 수 없다니. 쳇.이런 쿨내나는 이별도 후련하긴 하지만. 내가 맡았던 일은 흥미로운 분야가 아니었다. 프로세스부터 용어까지 전문적이고 까다로왔다.(그래서 나에게까지 기회가 왔지만.)합류하자마자 밥도 못 먹을만큼 고생을 했고그걸 아는 다른 기획자들은 아무도 내 일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도움을 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도움을 제대로 받기 위해서는 혼자 견뎌야할 시간이 많았다. 설이 지나고 극적으로 퇴사일이 정해.. 2019.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