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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라이프 1. 미국에 다녀온 뒤 남편은 한 달, 나는 한 달 반을 놀았나보다. 지내는 동안 심한 감기와 중이염을 앓아서 미국 콩깍지가 드디어 벗겨지나보다 했는데 막상 돌아오니 또 언제 갔나 싶고, 언제 가나 싶고 그러네. 날씨면 날씨, 쇼핑이면 쇼핑, 음식이면 음식, 남편이면 남편;;; 방대한 에피소드와 사진 자료에 손을 못 대고 이리저리 외면하고 피하다보니 시간만 이렇게 흘러가 버렸다. 미국에서의 사진은 천천히 풀어보려한다. 2. 남편이 6월 초에 먼저 취업에 성공하고 나 또한 없는 인맥 찾아다니며 굽신굽신하던 차 모 면세점 어플의 고도화 작업에 참여하게 되었다. 파견 장소는 동대문 인근. 다시 아침형 김포인간으로 거듭나 새벽 같이 뛰쳐나가고 있다. 동대문은 패션이 아니오. DDP도 아니오. 기승전냉면이라오. .. 2019. 7. 22.
엄마의 만두 엄마는 미국에서도 만두를 빚었다. 예상 밖은 아니다. 엄마의 여행 가방 속에서 국산 녹두 두 봉지를 보았기 때문이다. 녹두전과 녹두떡을 준비할 정도라면 만두는 뭐 몸풀기랄까;;; 떡을 누가 저렇게 썰었는지 모르겠지만;;; 미국 소고기 듬뿍 얹어서 진하게 한 그릇 뚝딱. 그래도 난 만두가 싫어. -_- 아무도 믿지 않지만. 이젠 정말 끝. 2019. 7. 22.
노래방에서 ​ 노래방 좋아하는 연예인을 찬양하던 차에 이런 노래까지 나와버렸다. (나만 소름) 이 노래를 듣게된 건 달라스의 한 설렁탕집에서; 가사에 노래방과 핸드폰이 나오길래 장범준이 별 희한한 가사를 썼군 하며 넘겼는데 내 기억을 퍽치기하는 노래가 나와버렸다;;; ​​ https://youtu.be/9xpRI-vnleI 태진노래방 반주를 깔아봤어요;;; 근데 그녀는 나를 바라보고는 자기도 지금 아무렇지 않지 않대요 부정의 부정은. 이젠 정말 끝. 2019. 3. 31.
내가 날 모르는 것처럼 ​ 요즘 갬성을 포기한 나는 당연히 요즘 노래도 잘 모른다. 하지만 이 목소리는 뭐랄까.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인데 어디였는지. 일본이었는지, 서울이었는지. 기억 조차 잊게 만든 신비로운 목소리에 나의 눈물버튼 카더가든이 더해지니 타이틀곡보다 더 강력한 러브송이 되었다. https://youtu.be/fDkgezFYAZ8 끊이지 않던 질문에 숨어버릴 날 알면서 무슨 이유로 나를 필요해 하나요. 필요해라니 ㅠㅠ 이젠 정말 끝. 2019. 3. 28.
I Get Lifted ​ 2000년대 힙합에 머물러 있는 나에게 많은 편견을 사라지게 한 노래. https://youtu.be/KnFYJUydN7A 오피셜 뮤비는 성인인증이 필요하다는데 (뭐야 스톤뮤직;) 난 그냥 내가 나이길 원해 난 내 친구들이 그대로이길 원해 노화도 내 친구. 이젠 정말 끝. 2019. 3. 28.
엄마의 전 : 녹두전과 꼬지전 아주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함께 전을 부친 나는 전에 있어서만큼은 엄마와 꽤 궁합이 좋은 콤비다. ‘이번에는 호박 절여서 해? 그냥 해?’ ‘생선은 이제 포 뜨지 말고 떠져있는 것을 사자.’ ‘육전 고기는 다 눌러왔어?’ ‘녹두전 두 가지 다 할거야?’ ​ 팔을 걷어부치면서 질문을 퍼부어대는 나를 보며 엄마는 천군만마를 얻을 듯한 표정을 짓곤 했다. 하지만 이것도 다 철든 후의 이야기. 아니, 정확히는 결혼 후의 이야기. (아니 몇 살 때 철이...) 그전까지는 아주그냥 질색팔색하며 제사와 전을 저주하던 아이였다. 자개무늬를 보고는 ‘얼마나 오래된 거야!’ 감탄하는데 우측에 쿠쿠 로고가;;; ​ 그러고보니 여기에는 제대로 된 육전이 없네. 다음 번에 제대로 된 황해도 육전 사진을 업데이트 해야겠다. ​ .. 2019.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