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1709 Day 3 : 인앤아웃 2016.04.01. 금요일 오늘은 새언니가 일을 안나가는 날.점심에 햄버거를 먹고 한인마트에서 장을 보기로 했다.들뜬 아빠와 엄마. 어제 오빠가 가게에서 싸온 빵이다. 매일 이만큼 가져올 수 있으니 남으면 버리라는 쿨한 멘트도 함께. 엄마는 그 말을 당연히 한귀로 흘려들었다.그리고 빵 하나하나를 자식처럼 예뻐하셨다. 새로 가져온 빵이 있는데 굳이 이틀된 빵을 먼저 먹는 등, 빵에 대한 엄마의 그릇된 사랑은 베이커의 화를 불러일으켜 한동안 오빠는 빵을 가져오지 않았다 ㅋㅋㅋ 빵과 주스로 아침을 든든히 먹었는데도 9시...평소 같으면 숙면을 취하던 시간인데 어쩌다보니 엄청 부지런해졌다. 조카는 하루에 두 번 낮잠을 자는데 졸리면 유모차에 올라타는 버릇이 있다.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집 주변을 빙빙 돌아야 잠.. 2016. 4. 1. Day 2 : 서머타임 2006.03.31. 목요일 6:30 기상 한달 동안 거실이 나의 방이다.아침에 눈을 떴지만 바깥은 너무도 어두웠다.곧이어 조카가 일어나 냉장고를 두드렸다. 미역국, 김치, 깻잎, 멸치로 아침을 먹고 미역국, 김치, 깻잎, 김으로 점심을 먹었다. 여기는 어디인가. 엄마는 냉장고와 반찬통이 바뀌니 뭐가 뭔지 구별할 수가 없다고 했다.실제로 집에서 만들어 오신 제육양념과 김치양념을 여러 번 혼동하여 조리하시곤 했다.(제육맛 겉절이와 김치맛 오삼불고기) 이러다 계속 같은 반찬을 먹을 것 같아서 냉장고 정리를 하기로 했다.아, 냉동실에는 고귀한 생선과 고귀한 양지살이 잠자고 있었고냉장실에는 우리가 싸온 멸치의 몇 배의 멸치와 젓갈이 있었다.냉장고 안의 식재료와 엄마가 싸온 식재료가 반 이상이 겹치면서엄마는 한숨.. 2016. 3. 31. Day 1 : 비행가족 (2) 공항에는 큰오빠와 조카가 나와있었다.오래 기다린 조카는 배고픔과 피곤이 범벅.그러거나 말거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는 오로로로 까꿍까꿍 난리난리. 날씨는 흐리고 습했다.우리가 있을 때가 날씨가 가장 좋을 때라고 한다.원래 굉장히 맑고 건조한데 비 오는 날만 유독 습하다고 한다.덥고 습한게 오키나와 같다고 말했으나 아무도 대꾸해주지 않았다.정말인데. 야자수도 있고. 다행히 오빠의 차는 SUV라 세 명의 짐이 가뿐하게 실렸다.뭘 그렇게 많이 싸왔냐는 오빠의 핀잔에 기대감이 가득했다. 차안에서 찰칵. 인앤아웃 버거가 있다니 신난다! 아파트 도착. 평일이긴 하지만 거리가 정말 한산하다. 16개월 인생, 씩씩한 우리 조카 (여아) 아파트에 짐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오빠가 자신만만하게 안내한 쌀국수 집.. 2016. 3. 30. Day 1 : 비행가족 (1) 2016.03.30. 수요일 출국 전날 친정 강화도에 입성, 삼개월 간 주인 없을 집을 점검했다.가스, 전기, 인터넷, 휴대폰 정지 상황과 함께 부모님의 짐도 꼼꼼히.음식은 어떻게 쌌는지, 옷은 어떤 것을 가져가는지 조교처럼 잔소리를 해가며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새벽 5시 기상.엄마가 아침을 차려준다 할까봐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냉장고에는 먹을 게 아무 것도 없었다 ㅋㅋ거실에 있던 어항과 아끼는 화분 몇 개는 지난 주 방문한 작은 오빠에게 모두 맡겼다 한다. 굿잡! 세 명 모두 대한항공을 이용하므로 23kg * 2개 가방만 가능여행 가방이 넉넉치 않아서 이집 저집 닥닥 긁어모아도 다섯 개 ㅋㅋㅋ하나는 음식 박스로 만들어 꽁꽁 싸맸다. 차에 안들어가서 고생 ㅠㅠ 결국 가방이 사람을 제치고 조수석 차지 초지.. 2016. 3. 30. Day 0 : 프롤로그 - 나 3/30~5/5 (37일)- 남편 4/7~5/5 (29일)- 부모님 3/30~6/26 (81일) 이렇게 출국 귀국일이 뒤섞인 네 명의 가족이 또 다른 가족이 있는 미국 달라스를 방문하여장기 투숙하는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네 명 모두 미국 본토는 처음,24시간 아이를 보는 일도 처음,그리고 미국 식구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은 10년만. 이렇듯 소소한 가족사가 덧붙여지면서결론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아무리 새로운 땅이라 해도일상이 계속되면 시시해지기 마련.몇 줄 안되는 일상으로 어이없이 넘어가는 일기도 있으니 양해를 구하며.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젠 정말 끝. 2016. 3. 29. 광화문 초원 죽집 : 부엌 식탁에서 먹는 따뜻한 죽 한그릇 광화문 점심 밥집 2탄으로 이번에는 남매 모두가 속이 안 좋아서 ㅋㅋㅋ 죽으로 정했다. 광화문에는 없는 메뉴가 없네. 죄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당들이고. 여기도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속 아픈 직장인들이 식사중이니까 ㅠㅠ) 반질반질하면서 곡선이 유려한 진짜 부엌 식탁과 의자들로 가득해서 깜짝 놀랐다. 요런 느낌이다. 낡았지만 정갈한 테이블 매트만 봐도 병이 낫는 기분 ㅠㅠ 출처 : http://blog.naver.com/winselit/220449176997 내가 시킨 초원죽. 해삼과 홍합이 들어간 이 집의 기본죽이다. 오빠는 전복죽을 시켰는데 겉모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 ㅋㅋ 혼자 오면 쟁반에 셋팅해 주시고 둘이 오면 가운데 반찬을 주시지만 잘 보면 같이 먹는 반찬은 거의 없다. 그리고 반찬.. 2016. 3. 29. 이전 1 ··· 92 93 94 95 96 97 98 ··· 28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