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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 비행가족 (2) 공항에는 큰오빠와 조카가 나와있었다.오래 기다린 조카는 배고픔과 피곤이 범벅.그러거나 말거나 할머니, 할아버지, 고모는 오로로로 까꿍까꿍 난리난리. 날씨는 흐리고 습했다.우리가 있을 때가 날씨가 가장 좋을 때라고 한다.원래 굉장히 맑고 건조한데 비 오는 날만 유독 습하다고 한다.덥고 습한게 오키나와 같다고 말했으나 아무도 대꾸해주지 않았다.정말인데. 야자수도 있고. 다행히 오빠의 차는 SUV라 세 명의 짐이 가뿐하게 실렸다.뭘 그렇게 많이 싸왔냐는 오빠의 핀잔에 기대감이 가득했다. 차안에서 찰칵. 인앤아웃 버거가 있다니 신난다! 아파트 도착. 평일이긴 하지만 거리가 정말 한산하다. 16개월 인생, 씩씩한 우리 조카 (여아) 아파트에 짐을 내려놓고 점심을 먹으러 나갔다.오빠가 자신만만하게 안내한 쌀국수 집.. 2016. 3. 30.
Day 1 : 비행가족 (1) 2016.03.30. 수요일 출국 전날 친정 강화도에 입성, 삼개월 간 주인 없을 집을 점검했다.가스, 전기, 인터넷, 휴대폰 정지 상황과 함께 부모님의 짐도 꼼꼼히.음식은 어떻게 쌌는지, 옷은 어떤 것을 가져가는지 조교처럼 잔소리를 해가며 마지막 밤을 맞이했다. 새벽 5시 기상.엄마가 아침을 차려준다 할까봐 걱정이었는데 다행히 냉장고에는 먹을 게 아무 것도 없었다 ㅋㅋ거실에 있던 어항과 아끼는 화분 몇 개는 지난 주 방문한 작은 오빠에게 모두 맡겼다 한다. 굿잡! 세 명 모두 대한항공을 이용하므로 23kg * 2개 가방만 가능여행 가방이 넉넉치 않아서 이집 저집 닥닥 긁어모아도 다섯 개 ㅋㅋㅋ하나는 음식 박스로 만들어 꽁꽁 싸맸다. 차에 안들어가서 고생 ㅠㅠ 결국 가방이 사람을 제치고 조수석 차지 초지.. 2016. 3. 30.
Day 0 : 프롤로그 - 나 3/30~5/5 (37일)- 남편 4/7~5/5 (29일)- 부모님 3/30~6/26 (81일) 이렇게 출국 귀국일이 뒤섞인 네 명의 가족이 또 다른 가족이 있는 미국 달라스를 방문하여장기 투숙하는 이야기를 써보려 한다. 네 명 모두 미국 본토는 처음,24시간 아이를 보는 일도 처음,그리고 미국 식구와 함께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은 10년만. 이렇듯 소소한 가족사가 덧붙여지면서결론적으로는,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 아무리 새로운 땅이라 해도일상이 계속되면 시시해지기 마련.몇 줄 안되는 일상으로 어이없이 넘어가는 일기도 있으니 양해를 구하며. 이제 시작해 보겠습니다. 이젠 정말 끝. 2016. 3. 29.
광화문 초원 죽집 : 부엌 식탁에서 먹는 따뜻한 죽 한그릇 ​ 광화문 점심 밥집 2탄으로 이번에는 남매 모두가 속이 안 좋아서 ㅋㅋㅋ 죽으로 정했다. 광화문에는 없는 메뉴가 없네. 죄다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식당들이고. 여기도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는데 (속 아픈 직장인들이 식사중이니까 ㅠㅠ) 반질반질하면서 곡선이 유려한 진짜 부엌 식탁과 의자들로 가득해서 깜짝 놀랐다. 요런 느낌이다. 낡았지만 정갈한 테이블 매트만 봐도 병이 낫는 기분 ㅠㅠ 출처 : ​http://blog.naver.com/winselit/220449176997 내가 시킨 초원죽. 해삼과 홍합이 들어간 이 집의 기본죽이다. 오빠는 전복죽을 시켰는데 겉모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 ㅋㅋ 혼자 오면 쟁반에 셋팅해 주시고 둘이 오면 가운데 반찬을 주시지만 잘 보면 같이 먹는 반찬은 거의 없다. 그리고 반찬.. 2016. 3. 29.
광화문 대장금 : 황태의 진심이 느껴지는 밥집 ​요 며칠 작은 오빠의 회사가 있는 광화문에 자주 나갈 일이 많았다. 저녁에 만나게 되면 종로에서 낙지를 먹거나 경복궁 역의 쭈꾸미집을 가곤 했는데 낮에 만나니 광화문 점심 밥집과 저렴이 커피집을 잔뜩 알 수 있어 재미있었다. 밥과 국물을 먹고 싶다는 말에 데려간 이 곳은 황태 전문점. 사장님의 궁서체에 벌써 마음이 놓였다. 여긴 제대로 된 집이여! 틀림없어!!! 황태 메뉴만 한번 추려보자. 황태 순두부, 황태 육개장, 황태 해장국, 북어국, 황태 미역국, 황태 설렁탕, 황태 떡국... 어마어마하지 않은가! 게다가 메뉴 사이사이에 깨알같이 들어간 사장님의 황태부심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밑반찬 등장. 강원도 시골에서 사장님 어머님이 직접 만드신 것이라고 한다. 계란말이와 봄동 겉절이가 특히 좋았다. ​내.. 2016. 3. 29.
간사이 효도 여행 5 (20150606) 5일차 : 아울렛 & 쇼핑 목록 ​ 마지막 아침이 밝아왔다 ㅠㅠ 아침 온천을 거르던 나도 마지막이니 한번 들러보고, 조식도 다른 날보다 많이 담았다. 체크아웃을 하며 셔틀 버스를 탈 때는 미리 말해 두어야 한다. 짐 실을 공간만큼 사람을 태울 수 없기 때문이다. 셔틀을 타고 우메다에 내린 후, 어제의 시뮬레이션 대로 JR 오사카역을 향해 걸어갔다. 무사히 티켓을 사고 사람이 엄청 많은 토요일의 공항쾌속 열차에 올라탔다. 아, 역시 주말이라 공항가는 사람들이 많구나... 생각하며 가다가 다행히 10분 정도 지나니 자리가 생기기 시작. 꾸벅꾸벅 졸면서 공항을 향해 가는데... 잠결에 차내를 둘러보니 점점 사람들이 줄어들고... 이상하리만큼 캐리어가 눈에 띄지 않는 것이다. 뭔가 쌔한 느낌에 방송에 초집중하기.. 2016. 3. 24.
간사이 효도 여행 4 (20150605) 4일차 : 나라 奈良 ​부모님의 새벽 온천과 나로 인한 늦은 조식. 오늘은 나라 한 군데에만 가는 날. 사슴과 불심을 만끽하기로 했다! 도미인 셔틀버스의 모델​. 이 버스 없었으면 어쨌을 거야 ㅋㅋㅋ 난바 -> 나라 도착! 역에서 동대사(東大寺, 도다이지)까지 꽤 먼 거리였는데 중간 중간 선물처럼 등장하는 사슴 때문에 웃으며 걸어갈 수 있었다. 날씨가 꾸물꾸물해서 냄새는 좀 났지만, 그래도 도도하게 걷는 사슴은 너무 귀여워. ​동대사 도착. 나도 안까지 들어가보는 것은 처음이다. 입장료 500엔. 손 씻고 들어갈 준비. 우산은 길에서 주웠다. 입장료 있으면 들어가지 않겠다 우기던 엄마 그러나 절의 규모와 역사에 압도되신 듯 자동으로 향을 피우시고 ​이럴수가! 촛불도 사서 안에 꽂으셨다. 근데 저 촛불은 .. 2016. 3. 24.
간사이 효도 여행 3 (20150604) 이렇게 꾸물거리다가는 여행 1주년이 될 듯. -.- 서둘러서 효도 여행 후기를 마무리 짓겠습니다. 3일차 : 오사카성 大阪城, 고베 神戸 전날 교토 강행군에도 불구하고 부모님은 새벽 온천을 가뿐하게 마치시고 내가 깨기만을, 나의 노크만을 기다리고 계셨다. ​ 신나게 조식을 마치고 오늘은 셔틀을 타지 않고 지하철로 오사카성으로 이동. 오사카성은 너무 넓어서 어떤 코스가 좋은지, 어디로 가야 더 가까운지 아직도 모르겠다. 그냥 덜 갈아타는 것이 장땡 아닐까. 입구에 들어서면서부터 아빠는 흥분. 전날 니조성을 못본 아쉬움을 오사카성에서 다 풀고 갈 기세였다. 한글 설명이 풍부하지도 않고, 기본 지식의 부재;;;로 통역도 하는 둥 마는 둥이었지만 아빠는 사진과 연도, 한문 이름만 봐도 대충 다 이해하시고 우리에.. 2016. 3. 24.
역자 후기 ​이번 책에는 감사하게도 역자 후기 페이지를 주셨습니다. 그리고 더 감사하게도 거기에 들어갈 저의 그림도 요청해 주셨어요. 저자가 OK를 해야 가능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그려봐 달라고 하셨죠. ​ 급하게 두 개를 그려서 드렸는데 ㅋㅋㅋ 정말 다시 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네요 ㅋㅋㅋ 이 중 디자이너분이 왼쪽 그림을 제 글에 얹어주셨고, 그대로 작가 에이전시로 보내셨죠. 컨펌을 기다리는 동안 PDF를 보며 신기해하고 즐거웠어요. 온전한 저만의 페이지였으니까요. 하지만 결과는 아웃! ㅋㅋㅋ 그래도 괜찮아요. 바쁜 와중에 그린 그림인데도 젓가락을 왼손에 들고 있어서 만족합니다. (젓가락만 왼손잡이) ​ 그리고 이건 뭘까요? 이것도 역자 후기에 들어갈 그림 중 하나였어요. 지우개로 깨끗이 지우지도 않고 보냈네요;;;.. 2016. 3. 24.
친정 앞마당 친정집 빌라 앞마당을 갈 때마다 찍어본다.따뜻하고 사랑스럽다가도 갑자기 쓸쓸하고 차가워지는 풍경. 올해는 여름 사진을 더 찍어봐야겠다. 이젠 정말 끝. 2016. 3. 24.
오사카성의 오솔길 ​햇빛을 머금은 나무는 아름답습니다. 구도도 뭣도 없이 막 찍었지만 자주 들여다 보는 사진 중 하나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바라보아요. ​​​​​​​​​ 이젠 정말 끝. 2016. 3. 23.
여름으로 가는 준비 ​두 번째 책의 초역이 이번 주 월요일에 드디어 끝났다! 마감일이 다가올수록 악몽에 시달리고 (ex. 건물에서 떨어지고, 발전소가 눈앞에서 폭발, 시비붙어서 패싸움 등등;;;) 매트리스 때문인지, 수맥이 흐르는지 영 개운하게 잘 수가 없는 나날들이었다. 참고로 위 만화는 유루리 마이의 '우리집엔 아무것도 없어' 중 한 컷. 일본에서 유행하는 미니멀리즘 인테리어에 대한 책 중 하나인데 예상했던 내용이긴 하지만 심장이 벌렁벌렁 뛰.. 돈 받고 버리는 방안을 찾는 중이다. 참고로 이 만화는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는데 영화 '바닷마을 다이어리'의 셋째딸 카호가 주인공 역을 맡았다. 막 흡입력 있고 그런 내용이 아니라 보다 졸다 보다 졸다 하는 중... ㅋ 하지만 카호짱에게는 어울리는 배역. 어쨌거나 저쨌거나 큰 걱.. 2016. 3.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