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고623 유광잠바 페넌트레이스 막판에 치고 올라가는 엘지를 보며나도 모르게 노트와 색연필을 들고는감격에 겨워 슥삭슥삭 ㅠㅠ 성적은 중요치 않아. 건강하게만 뛰어다오. 이젠 정말 끝. 2014. 10. 23. 여기 바보 한 사람 9월의 소울 데이.서교동 즐거운 작당에서 만화를 보며 놀다가인상적인 그림을 한장 그려서 공유하는 자리였다.다들 그림 너무 잘 그리시고 ㄷㄷㄷ 나는 오랜만에 토마 작가를 기억해내고 중 한 장면을 그렸다. 토마의 만화는 정말 20대 오브 20대.살 일은 없겠지만 계속 기억은 나겠지. 원작 이젠 정말 끝. 2014. 10. 23. 가을, 시작 1. 출근길이 상쾌하다.저녁 바람이 설렌다.붙잡고 싶은 날씨.빨리 자켓 입고 싶다.좀 가리게. 2.인생 최고로 살이 쪘다.몸무게 재보고 10분 동안 멍때리고 있었다.숫자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으면서.그런데 30대 마지막 가을 ㅠㅠ 3.생일과 명절, 결혼기념일이 1, 2주 간격으로똬똬뙇!풍성한 가을이구만.놀러가고 싶다. 4.양보다는 맛있는 빵을 고르고.마트에서 필요한 것 척척 담고.실행 가능한 여행 계획을 세우고.역시마흔이 다 되어야 가능한 일이었던거야.여기에 55사이즈면 옷값이 어마어마하겠지,라는이상한 위로를. 5.침구를 MUJI걸로 바꾸었는데 정말 방 분위기가 바뀌었다.이래서 패브릭이며 그릇이며 살림에 욕심을 내나보다.뭔가 방과 안어울려진 라텍스 베개는 허리받침용으로 회사로 고고. 이건 나고야 MUJI에.. 2014. 9. 12. Fake Traveler 휴가를 다녀왔다. 생각보다 더웠지만, 생각보다 힘들었지만 그래도 즐거웠다. 그리고 '아, 또 1년을 기다려야겠지' 생각하니 금세 숙연해졌다.하지만 이제 그러지 않으려고, 이렇게 다짐해본다. 이면지의 시간p.5 여름휴가 "너 꼭 여행까지 와서 이래야겠어?""너야말로 이럴거면 여행 왜 왔어?" 제가 요즘 꽁냥꽁냥하며 보고 있는 드라마 의 대사 중 일부입니다. 명대사라고 할 것도 없이 너무 흔하게 보는 광경이죠. 여행에서만큼은 행복했으면 하는 태하(에릭)와 행복한 기분으로 여행을 가고 싶은 여름(정유미). 여러분은 누구의 마음에 더 가까우신가요? 오늘은 여행과 일상의 오묘한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불어 가을인가 싶다가도, 불쑥 찾아오는 더위와 소나기에 당황스러운 요즘, 저.. 2014. 9. 2. 비데의 상상 6개월 짐을 맡기면서냉장고, 세탁기의 물기는 싹 뺐는데비데는 아무 생각 없이 직전에 떼어 보관했다가멀쩡한 애를 그냥 골로 보냈다. 흑흑. 돌아와서 비데 없이 반년 넘게 지내다가안되겠다 싶어 마트에서 충동구매를 했다.마트에서 전자제품 살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담당 아주머님의 청산유수와 같은 설명에 홀리듯 구매! +.+ 아주머님 말씀은,일을 다 보고 버튼을 누르는데 그러는게 아니고일을 보기 전에 누르는 것이 맞다는 것이다.머릿 속에 리얼한 상황이 펼쳐지며 질문거리가 솟아났으나차마 입밖으로 내지 못하고 (왜!) 얌전하게 사인. 그리고 써보니 찜찜한 궁금증이 가셨다.아. 이런거군. 뭔지 알 것 같다. 음화화. 장 속에서 펼쳐지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영화.공격하라! 무브무브! 이젠 정말 끝. 2014. 8. 14. 우울의 시작과 끝은 빵 우울의 이유를 깊이 깊이 파보면 아주 작은 입자의 서운함이나 욕구불만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발견한다. 하나씩 해결하면 된다. 끝. 쉽다. 그런데 아무도 저런 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소름돋는 일. 군소리 예상 시나리오(마음의 소리) 3500원짜리 생크림 단팥빵 : 빵 하나 치고는 비싸고. 백프로 살찌는 조합이고.12000원짜리 팔찌 : 발품 팔면 반값에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장식품일 뿐이고.5000원짜리 허니디퍼 : 비싼 건 아니지만 꿀을 아침마다 먹는 것도 아니고. 이젠 정말 끝. 2014. 8. 14. 이전 1 ··· 41 42 43 44 45 46 47 ··· 10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