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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403

[m.net/한장의명반] 박진영 7집 [Back to Stage] 당신의 뜻이 정 그러하다면 거친 숨소리와 노골적인 가사. 첫 곡 ‘Kiss’를 들으니 아, 그가 진정 오긴 왔구나 싶다. 그간 작곡가로, 프로듀서로 많은 활약을 했지만 비나 별, 원더걸스와 같은 후배 가수들에게 이런 곡을 줄 수는 없었을 것. (아냐 권했을지도;) 악기보다는 박진영의 feel 만으로 곡 전체를 채우는 이 곡은, 여러 컴백 무대에서 파워풀한 댄스와 함께 인트로로 많이 사용될 듯한 느낌이다. 그리고 이어서 나오는 타이틀 곡 '니가 사는 그 집'. 다른 남자와 가정을 꾸려 사는 옛 연인의 모습이 안타까운 한 남자의 이야기로, 자신의 컴백을 위해 금고에 4년간 보관했던 곡이라고 한다. 그 말이 비유인지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굳이 이유를 찾자면 멜로디나 리듬보다는 가사의 아이디어나 중독성 있는 .. 2007. 11. 20.
[m.net/한장의명반] 지플라 싱글 [음악하는 여자] 음악이 짐 되지 않을 그 날에 오랜만에 다시 나타난 반가운 그룹 지플라(G-Fla/Groove Flamingo)의 신곡을 접하고는 그 독특한 소재와 하나된 목소리에 두 번 놀랐다. 게다가 앨범 타이틀이 [음악하는 여자]라니. 제목부터 확 온다. 음악과 상관 없는 나지만 '여자'라 불리는 나이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공감이 된다. 이 뭔말이냐고. 음악하는 여자란 여성 아티스트, 여성 뮤지션, 여성 연주자와는 다른 말이기 때문.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 음악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사람들 안에서나 뮤지션이고 아티스트지, 한 단계 위 뎁스로만 올라가도 이야기는 달라지는 것이다. 친척들에게는 결혼 안하는 여자, 사회에서는 비정규직인 여자, 동창들에게는 물정 모르는 여자 등등 원치 않는 해석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2007. 11. 20.
[m.net/한장의명반] 소녀시대 1집 [소녀시대] 어리다고 놀리다니요 이대로 올해 넘기면 노래보다 이미지만 남겠구나 내심 걱정했는데 다행히 좋은 때에 정규 앨범이 나와주었다. 타이틀곡 '소녀시대'는 이승철의 히트곡 '소녀시대'를 리메이크 한 곡으로 원곡을 해치지 않으면서 그녀들만의 발랄함을 부각시킨 켄지의 편곡이 돋보인다. 다음 곡 ‘Ooh La-La!’ 는 그야말로 소녀들을 위한 동화같은 트랙으로, 동요와 가요 사이를 오가는 통통 튀는 귀여운 리듬에 앳된 보컬이 딱 맞아떨어진다. 조금만 더 자라나면 시도도 할 수 없을만큼 귀여운 곡. 이 외에도 Tinkerbell, Merry-go-round 등 소녀 취향의 풋풋한 곡 제목들이 유독 눈에 띈다. 후속곡으로 유력시 되는 Best 3 중에서 'Baby Baby'는 황성제가 오랜만에 내 놓은 발랄한 미디엄 .. 2007. 11. 14.
[m.net/한장의명반]이승환 미니앨범 [말랑] 말랑보다는 쫄깃! 올 가을부터 이승환은 바빴다. 쌈지락 페스티발에도 짠, 대학가요제에도 짠,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GMF)에도 짠! 화제가 되었던 복근은 희미해진 듯 했지만 에너지는 그 어느 때보다 넘쳐났다. 헬스가 아닌 공연이 그를 단련시키는 듯. 어디 그 뿐인가. 9집을 끝으로 시디를 내지 않겠다는 공언이 무색한 활발한 신곡 발표. 강아지 컴필레이션에 한 곡, 얼렁뚱땅 흥신소 OST에도 한 곡. 그리고 오늘 소개할 미니 앨범 [말랑 : mallang] 까지... 얼리어답터로 유명한 그가 컴팩트 디스크라는 최고의 장난감을 포기할 리 없었던 것일까. 자켓부터 제목부터 깜찍하기 그지 없다. 첫 곡 '징글ha-day'은 드림팩토리의 공장장이었던 이승환과 당시 수석 연구원 쯤 되었던 황성제가 오랜만에 힘을 합.. 2007. 11. 13.
[m.net/한장의명반] J 6집 [Inlove Again] 그 때 그 시절처럼 컴백의 신호탄이었던 싱글 ‘눈물로’의 성공으로 좀 더 가벼워지지 않았을까. 그 뿐인가. 피처링 은지원과 알렉스. 멋진 파트너와의 새로운 만남에 황성제, 방시혁의 신곡까지. 이만하면 5집에서 이번 6집까지 3년이라는 공백에도 충분히 힘이 실렸으리라. 그녀의 유창한(?) 영어가 돋보이는 세련된 팝 발라드 'Inlove again'로 포문을 연 이번 앨범 [Inlove again]의 타이틀곡은 오성훈 작사 작곡의 '열흘만'. 헤어진 연인에게 이별하기 전 열흘의 시간을 달라는 내용으로 제이의 부드러운 감성이 그대로 전해지는 곡이다. 마지막 후렴구 부분에서 좀 더 세게 질러주었으면 눈물이 똑 떨어질 것도 같은데 너무 잔잔하게 마무리를 지어서 살짝 아쉽다. 이어지는 발라드 '거짓말이잖아'는 기존.. 2007. 11. 13.
남과 여 남과 여 철부지 어린 소녀와 긴 여행을 떠나는 일 햇살이 녹은 거리를 선물해 주고 싶은 일 이 세상 그 누구보다 더 잘해주고 싶은 일 두려움 앞에 멈출 땐 날 용감하게 하는 일 그대 세상 가장 흔한 말 for you 그래서 더 어려운 그 말 날 믿어달라 말하면 그대는 그래줄 수 있나요 우연히 스친 눈빛에 내 맘에 별이 뜨는 말 단 한 번 스친 손끝에 심장이 서버리는 말 천개의 빗방울만큼 할 말이 많아지는 말 열두번 소나기만큼 궁금한 일이 많은 말 사랑 세상 가장 흔한 말 I love you 그래서 더 어려운 그 말 나와 함께 가자 말하면 그대는 그래줄 수 있나요 Love you 사랑해 always 항상 with you I'm nothing without you forever 언제나 with you 그대와.. 2007. 11.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