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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듣고405

[m.net/한장의명반] August Rush OST 가슴 벅찬 감동의 크로스오버! 몸뚱아리 만한 기타를 멘 어린 아이를 포스터로 처음 보았을 때 조금도 끌리지 않았다. 라비앙 로즈, 카핑 베토벤, 원스 등등.. 요 몇 개월 동안 음악 영화가 좀 많았나. 각각 다른 장르의 천재들이 나오는 영화들 중에서 이번에는 기타 소년인가 했던게지. 그러나 그렇게 이 영화를 지나쳤더라면 얼마나 후회했을 것인가. 그렇다. 난 포스터 뒤에 흐릿하게 나왔던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튜더스(The Tudors)의 그 섹시 카리스마 헨리 8세, 슈팅 라이크 베컴(Bend it like Beckham)에서의 오빠 같은 젊은 코치, 매치포인트(Match Point)의 나라도 속아버리겠다 싶던 테니스 강사, 그리고 무엇보다 한참 동안 잊고 있었던 벨벳 골드마인(Ve.. 2008. 1. 3.
수요일 (piano lesson) 수요일 (piano lesson) 수요일 한 시간 일주일에 단 하루 언제나 그렇듯 내 마음은 숨긴 채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기다려 왜 넌 항상 십분씩 늦는지 문 열고 '어서 와' 어색한 인사하고 떨리는 손으로 피아노 앞에 앉아 사실 눈앞엔 아무것도 안보여 오직 너의 목소리만 울려 바보같이 자꾸 틀리기만 해 (혼내지마) 머릿속엔 너의 생각만으로 (가득한걸) 오늘은 꼭 말해야 할 것 같아 (나의 맘을) 내 심장이 말을 듣질 않잖아 수요일 한 시간 일주일에 단 하루 언제나 그렇듯 내 마음은 숨긴 채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기다려 네게 내 맘 들켜버리기를 * 루싸이트 토끼 1집 [Twinkle Twinkle] 중에서 영화 '내 사랑' 테마 싱글을 듣다가 발견한 루싸이트 토끼. 이제 이런 파스텔 계열은 자제하려고 .. 2007. 12. 28.
[m.net/한장의명반] 박정현 6집 [come to where I am] 그 옷발에 무엇을 걸치든 오랜 외국 생활에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가창력과 표현력. 어느 새 서른이 넘은 박정현은 사실은 드레스보다 평상복을 더 스타일리시하게 소화하는 그녀다. 하지만 데뷔 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부터 너무 여신, 여제로 모시는 바람에 인간적인 면이 많이 부각되지 못한 가수 중 하나인 박정현. 무얼 걸쳐도 잘 어울리는 그녀를 닮은 이번 앨범은 그녀 자신이 작곡에 참여한 곡부터, 그 작업을 도운 황성제의 꼭 맞는 편곡, 그리고 윤사라, 강은경, 심현보 등 깊은 정서를 지닌 90년대 작사가들의 노랫말이 더해져 가볍지만 결코 들뜨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심현보 작사 박정현 작곡의 첫 트랙 'Funny Star'는 자켓처럼 수수한 모습으로 돌아와 인사하는 듯한 친근한 곡으로, 힘을 뺀 그녀의.. 2007. 12. 18.
[m.net/한장의명반] 클래지콰이 3.5집 [ROBOTICA] 돼지를 찾아 이국에서 건너온 손님들 공연도 많았고 방송 활동도 많았고, 전체적으로 바빴던 한 해 였건만 정규 앨범과 리믹스 앨범을 잇는 간격은 조금도 느슨해 지지 않았다. 이번 3.5집은 일단 일본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이 대거 참여한 리믹스 곡들이 반가움을 넘어설 정도다. 하긴 함께 공연도 많이 하고, 두 객원 모두 그들 앨범에서 맹활약 했으니 그 반대의 경우가 이상할 것도 없겠다. 하지만 그렇다 쳐도! 그런 건쯤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맨 뒤로 밀어버리고 자신의 신곡을 6곡이나 올려버린 DJ Clazzi 는 정말 대단하다는 거. 타이틀곡 'Robotica'는 조금 의외의 선곡으로 일렉트로닉 사운드에 목마른 DJ Clazzi 의 욕심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그럼에도 호란과 알렉스 두 사람의 멜로디 라인은.. 2007. 12. 18.
[m.net/한장의명반] 앤디 싱글 [엉뚱한 상상] 감출 수 없는 막내 본능 올 가을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신화의 앤디가 디지털 싱글을 발표했다. 핑크빛 셔츠에 나비 넥타이. 범생 뿔테에 풍선껌. 극과 극의 컨셉으로 속내를 감추어버리는 저 장난기에 웃음이 터진다. [엉뚱한 상상]이라는 타이틀도 앤디에게는 그저 잘 어울리는 소품처럼 깜찍하게 어울린다. 뮤지컬과 함께 막을 내린 줄 알았던 그의 막내 본능, 다시 불타 오르는 것인가. 타이틀 곡 ‘엉뚱한 상상’은 롤러코스터의 멤버이자 DJ, 기타리스트인 지누가 1996년도에 발표한 1집 앨범 타이틀 곡이었다. 당시 여름에 겨울 노래, 그것도 눈 오는 성탄절을 노래하여 이슈가 되었으나 말 그대로 이슈만 되고 히트는 하지 못했던 비운의 음반이라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그 해에 히트.. 2007. 12. 12.
[m.net/한장의명반] 신화 [WINTER STORY 2007] 두 세기에 걸친 인기비결 SMTOWN의 졸업생 신화 선배들도 이제 매년 겨울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신화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겨울 앨범 [WINTER STORY]를 발표, 오매불망 9집만 기다리는 팬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있다. 그런데 이게 또, 오빠가 너희들을 위해 일단 세 곡만 풀게~ 이런 형식적인 모양새가 아닌 정말 제대로 뽑아낸 진국들이라는 게 반갑다. 첫 곡은 신화풍의 숨 넘어가는 박력 댄스곡 'Game'인데, 이 기분 뭐랄까. 익숙한데 참 새롭다. 요즘 들어 팬서비스 영상을 배경으로 너무 달달한 노래들만 부르시나 싶었는데, 이런 버라이어티한 댄스곡 오랜만에 들으니 느낌이 남다르다. 신화만이 부를 수 있는 곡이구나 하는 깨달음 마저 들 정도. 'Wild Eyes', 'Perfect Man' 등.. 2007.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