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1707 엄마의 접시 분명 나에게는 그 많던 화분과 장독을 옆집에 모두 주고 왔노라 했지만 엄마에겐 거의 반려자급이었던 화분과 장독을 모조리 처분할 수는 없는 법. 작은 거실장 옆에 옹기종기 자리한 최종병기 화분들을 보며 아, 엄마가 이것을 좀 더 애정하셨구나 짐작만 할 뿐이었다. 그런데... 너. 화분받침이 낯익구나. 엄마, 이 접시... 응! 엄마 혼수접시~ 이 귀한 접시를 화분 받침으로 쓴다고? 하도 이사를 다니다보니 그렇게 되었네... 사은품으로 받은 중국산 접시는 고이 모셔왔으면서 ㅠㅠ 그건 새거니까 ㅎㅎㅎ 어머네엠!!!!!!! ㅠㅠㅠㅠㅠㅠ 접시에 맞게 양이 더 늘어났네요? 장미는 어디에 이젠 정말 끝. 2021. 5. 31. This Is Love http://kko.to/Wzwu-3RYM THIS IS LOVE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스엠의 초창기 노래와 스엠 초창기 아이돌의 최근 노래들이 듣기 좋은 요즘. 같이 늙어간다고 하면 이분들은 싫어하시겠지만;;; 마키짱. 내가, ㅅㅈ 노래를 찾아듣고 있다요. https://youtu.be/utmykx9RUEw 미디엄 템포 러버들은 꼭 한 번! 이젠 정말 끝. 2021. 5. 31. 숨듣명 뒷북열차 : 2탄 보이그룹 편 (오늘도 이어서 빵빠앙~) http://hawaiiancouple.com/1693 숨듣명 뒷북열차 : 1탄 걸그룹 편 (빵빠앙~) 숨듣명 숨어 듣는 명곡의 준말. 대놓고 듣기는 민망하지만 좋은 노래를 의미하는 커뮤니티 밈이다. 주로 바깥에서 듣기 그런 노래거나 가사의 횡설수설함과 난해함, 노동요에 포함된 hawaiiancouple.com 앞서 소개한 걸그룹 숨듣명의 가사들은 자존감이 너무 낮거나 (제가그렇게도매력이없습니까흙) 혹은 너무 높아 항마력이 달렸다면 (와나인기짱인데반응없네혼나볼래) 보이그룹은 좀 다르다. 연인을 대하는 태도부터 세상을 살아가는 자세까지 다소 폭넓은 시야를 가사에 담고 있지만 오늘의 포인트는 공간이나 대상이 아닌 내적 부끄러움에 있다. 솔직해서 부끄럽고, 용감해서 부끄럽고, 멀쩡한.. 2021. 5. 17. 숨듣명 뒷북열차 : 1탄 걸그룹 편 (빵빠앙~) 숨듣명 숨어 듣는 명곡의 준말. 대놓고 듣기는 민망하지만 좋은 노래를 의미하는 커뮤니티 밈이다. 주로 바깥에서 듣기 그런 노래거나 가사의 횡설수설함과 난해함, 노동요에 포함된 노래, 컨셉이 괴랄한 노래들이 꼽힌다. 영어권에서의 표현으로는 Guilty Pleasure라고 보면 된다. 물론 이가 되는 조건은 위와 같지만 유명한 가수의 묻힌 노래라던가 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묻혀버린 곡들도 숨듣명이 될 수 있다. (출처 : 2021-05-04 기준 나무위키) namu.wiki/w/%EC%88%A8%EB%93%A3%EB%AA%85 숨듣명 - 나무위키 이 저작물은 CC BY-NC-SA 2.0 KR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단, 라이선스가 명시된 일부 문서 및 삽화 제외) 기여하신 문서의 저작권은 .. 2021. 5. 5. 1 of 1 http://kko.to/oyzvE3QYH 1 of 1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음악 듣기 좋은 시절이다. 늦덕하기 좋은 시절이다. 문명특급에서는 숨듣명에 이어 컴눈명 시리즈가 한창이고, 최준은 좋아하는 발라드를 꽥꽥 부르고 있으며, 나는 외장시디롬을 구입하여 고릿적에 구워삶은 시디들을 하나씩 복원하고 있다. 그리고 샤이니가 컴백했다. 샤이니가 나온 문명특급을 백번은 본 것 같다. 그 속에 소개된 수많은 곡들과 에피소드, 모든 키워드가 너무 소중하다. youtu.be/siAsCLpgZTI 샤이니 1편 youtu.be/6GEawttTotU 샤이니 2편 그런데 왜 이 곡은 언급조차 되지 않는가. 내가 모르는 속상한 사연이 있나, 혹시 멤버들이 싫어하나, 타이틀 논쟁이라도 있었나, 주.. 2021. 4. 28. 머니 세레나데 http://kko.to/bhJvdx6DB 머니 세레나데 (Feat. 원슈타인, 김승민)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작년 이맘때였을까. 마스크를 끼고 맞이할 첫 여름이 이미 지겹고 숨이 막혔다. 짜증나고 울컥하는 시간들을 보상할 사이다 프로그램을 찾다가 다시 애증의 엠넷 서바이벌에 빠지고 만다. 굿걸에서의 나의 첫 수확은 단연 영지. hawaiiancouple.com/1577 암실 힘든 한 주였다. 망상에 망상을 더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다가 일찍 자는 편을 택했다. 9시에도 자고, 10시에도 잤다. 이날은 엠넷을 틀어놓고 소소한 집안일을 하고 있었다. 빨래를 개고, 옷에 붙 hawaiiancouple.com (이미 작년에 찬양 또 찬양) youtu.be/WmLf4ZEAGj0 아이고 .. 2021. 4. 15. 역삼동 오카에리 : 짧고 굵게, 하지만 누구보다 맛있게 취해봅시다. おかえり (お帰り/오카에리)잘 다녀왔어. (어서와)출처 : 네이버사전 3년 전, 같이 일했던 분이 자기만의 아지트라고 알려주신 곳이다. 3년 후, 점심에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이 되었다. (안녕...) 그런데, 일복 터진 여자답게 크리스마스 이브에 야근을 하고;;; 재택 중이던 남편이 기다리다 못해 이곳까지 왔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차를 몰고, 강남을 말이다. 막히는 올림픽대로를 뚫고 겨우 도착한 그와 오랜만에 접하는 무식한 야근에 얼떨떨한 나. 역삼동 길바닥에서 서로 얼마나 예민한 상태인지 스캔을 시작했고 둘 다 너무 배가 고파 멀리갈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근처에 괜찮은 이자카야가 있는데 아... 차 갖고 와서 술도 못 마시는데... 가라아게가 지잉짜 맛있고 가자! 대리 부르면 되지. 다.. 2021. 3. 26. 구의동 서북면옥 : 부전승으로 결승에 진출합니다. 브라보! 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807202018001[인포그래픽 기획]너도 옳고 나도 옳다···내 취향저격 평양냉면 찾기여기를 클릭! 내 취향에 꼭 맞는 평양냉면집을 찾아보세요 평양냉면은 ‘여정’이다. 북의 냉면이 남으...news.khan.co.kr 이거 말고도 서울시내 냉면지도 등등을 보면 중구에서 우측으로 뚝 떨어진 곳에 늘 이 집이 표시되어 있었다. 동쪽 동네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지라 찾아갈 생각도 못했던 곳. 여기 말고도 맛난 집이 워낙 많아 못 가본 아쉬움은 딱히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나의 슈피팅 전도는 엄마에게도 여지없이 이어졌고 양발 모두 심한 무지외반증으로 고생하던 엄마는 생로병사의 비밀에서 이런 검사 보았다며 반색! 다.. 2021. 3. 23. Around The World http://kko.to/8DBEdqUDBAround The World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m2.melon.com https://youtu.be/1RnBDQJyQdI 챙겨 듣지 못한 엠플로의 최근곡을 복습하다가 오랜만에 발견한 이름, 몽키 매직.캐나다인 2명과 일본인 2명이 만든 그룹으로멤버만큼이나 곡의 분위기도 매우 독특하고 세련되었다. 동서양의 완벽한 믹스매치는 아니지만 재미있는 요소들이 꽤 많았던 기억. (렛츠 쿵푸~) 특히 이 곡은 드라마 OST로 대히트한 곡인데가사와 멜로디가 주는 긍정적인 힘 때문인지 (또는 멤버 중 한명이 센다이 출신이라 그런지)센다이역 -> 센다이공항으로 가는 열차 플랫폼의 발차음으로 쓰이고 있다.뻔하고 당연해도 이런 시도는 언제나 눈물난다. 마침 어제가 동일본 대지진 .. 2021. 3. 12. 도화동/공덕역 본점 최대포 : 양배추가 달아요. 그때처럼. 마포에 지하철이 없던 시절. 마포와 여의도에 지하철이 뚫리면 창밖으로 한강물이 보이는 건가 상상했던 시절. (역시 과학적 공부 머리가 없음;;;) 아빠는 매일 술을 드셨고 엄마는 매일 벼르셨다. 일은 안풀리는데 집에 가면 무뚝뚝한 자식들이 가득하니 아빠는 술이 고프고, 상의할 것도 많고, 돈 들어갈 곳도 산더미인데 아빠 혼자 취해서 들어오니 엄마는 막막했겠지. 아빠는 엄마에게 혼날 것 같으면 나를 이곳으로 몰래 불러냈다. 성적이고 학교생활이고 조금도 묻지 않고, 계속 음식 이야기만 하셨다. 나 역시 취한 아빠의 이야기엔 관심이 없었다. 외식이 좋아서 따라나온 어린 보호자일뿐이었다. 아빠의 먹는 속도를 보면 주머니 사정을 알 수 있다. 식탐은 유전이라 나 역시 아빠에게 모두 읽혔겠지. 우리는 고깃집에서 양.. 2021. 3. 8. 삐뽀삐뽀 http://kko.to/pe6s8BUYH 삐뽀삐뽀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https://youtu.be/UAHP1VgljnE 가랑비에 옷이 젖고 환절기에 병이 난다. 긴 겨울 잘 보냈다 생각했는데 봄의 문턱에서 숨이 차 삐뽀삐뽀. 이젠 정말 끝. 2021. 3. 8. 역삼동 북쌔즈 : 한 시간의 사치, 만원의 휴식 잠깐 앉아있다 가기엔 조금 비싸지만 직원들이 많이 가지 않아서 종종 아지트로 삼던 카페가 있었다. 커피도 괜찮았고, 빵도 맛있었고, 북카페라 책도 많았지만 읽을 순 없었으므로 그저 인테리어... 하지만 높은 층고와 묵직한 종이 냄새가 주는 안도감으로 하루를 버티고 주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 그리고 3년 후에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었다. 음식이 나와서 2층으로 올라가 보았다. 사실, 우리의 아지트는 2층이었다. 만일을 대비하여 최대한 시야를 확보해야 하므로;;; (그렇다. 뒷담화를 참 많이 깠다.) 공용 컴퓨터가 있는 2층에는 손님들이 좀 있어서 사진 촬영을 멈추었다. 넓은 테이블에서 먹고 싶었지만 혼밥이니 혼밥답게. 버터도 쫙 찢고, 잼도 뽱 돌려따고 야무지게 먹을 준비를 하고 모닝빵을 집어들었는데. 히.. 2021. 3. 4. 이전 1 ··· 4 5 6 7 8 9 10 ··· 14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