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706

엄마의 설 올 겨울 엄마는강화도에서 김포로 이사를 했고연말연시를 새집 정리와 함께 보내셨다. 따뜻하고 편리한 도시가스에 감탄하고정돈된 공원과 안전한 거리에 안도하고한결 나아진 장보기와 교통편에 행복해하셨다. 매서운 강추위에 가슴을 쓸어내렸고 (럭키)경기도 재난지원금을 받았고 (럭키)5인 이하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그 어느 때보다 넉넉한 마음으로 설을 맞은 엄마. 엄마. 그런데 뒤에 뭐가 더 보이는데요.이게 메인이 아닌 것 같은데요. 아니 아니 그거 말고... 아, 이거는 그냥 밥반찬이지. 갑자기 해산물이 빠지면 섭섭하니까 대명항에 다녀왔지.(대명항이요?!!!!!) https://place.map.kakao.com/7824340대명항대명포구경기 김포시 대곶면 대명항1로 109 (대곶면 대명리 551-5)place.. 2021. 2. 25.
재연 http://kko.to/7xAtn3ADp 재연 (An Encore) 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 m2.melon.com 범죄와 범죄와 범죄와 범죄... 재범과 삼범과 사범과 오범... 눈과 귀가 편안할 새 없는 요즘, 또다시 늦게까지 티비를 보다 지쳐 잠들고 만다. 그러다 보게 된 어느 프로에서 샤이니가 나왔고 여러 히트곡과 함께 이 곡을 오랜만에 들었다. 당연히 포스팅 했을 거라 생각했는데 블로그엔 없었음. 이렇게 기억 속에 흩어진 곡들이 얼마나 많을까... 설레고 귀찮은 맘으로 잠을 청했다. https://youtu.be/RAi6-hR4_zM 이젠 정말 끝. 2021. 2. 25.
역삼동 밀밭식당 : 메뉴 천국, 반찬 천국, 단백질 천국, 혼밥러 천국 진국수가 사라진 헛헛한 동네에서 내 마음 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백반집이다. 나이가 들면서 백반집 자체에 대한 존경심이 뻐렁치고 있다. 여러 개의 반찬에 매일 달라지는 국, 아마도 종일 쉬지 않고 재료를 손질하시겠지. ㅠㅠ 왜 쉴 수가 없냐고? 메뉴를 봅시다. 아놔. 이 메뉴판만 가지고도 하루 종일 떠들 수 있음. 일단, 아침 식사가 4500원이야. 후라이는 500원이야. 깨알같이 주류도 있어. 온갖 찌개와 덮밥이 다 있어. 카레밥에 누룽지도 있어. 짜파게티와 너구리가 있어. 라볶이에는 김말이도 주신대. ㅠㅠ 김밥까지 말아줘. ㅠㅠ 여기까지만 해도 김밥천국 이미 이겼는데, 대표 메뉴가 소등심 버터 철판구이... 8천원. 아놔... 진정하고 밑반찬부터 소개함. 고기는 약간 질겼지만 가격 대비 대만족. 고.. 2021. 2. 15.
석촌동 석촌 착한 수제 돈까스 : 돈까스가 들어간 제육정식이라니!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발바닥 통증으로 정형외과, 신경외과를 갔으나 사진으론 잘 모르겠다 하고;;; 혹시나 해서 통풍 검사도 했는데 통풍도 아니었다. 공통적으로 하는 말들이, 평발인데 많이 걸으면 당연히 아프죠. ;;;;;; 발은 아픈데 약은 없고, 나는 매일 걸어야 하고, 그렇다면 결론은 신발! (오예) 우연히 알게된 발분석(슈피팅) 서비스가 만족스러워 집에 있는 왕발도 데려가기로 결심! 새 신 사주면 좋아할 줄 알았는데 멀어서 싫다, 눈탱이 싫다며(거참 너무 확신하네 ㅠㅠ) 의외로 강하게 저항하는 것이다. 시내에 갈 일이 있던 어느 주말, 몰래 사사삭 예약을 하고 (300 많이요!) 그 근처 식당으로 토끼몰이하듯 몰고 갔다. 이 근처에 기사식당이 있는데...기사식당 좋아! 돈까스도 있어?응. 돈까스로.. 2021. 2. 10.
뒤척이는 허울 나는 이제 무슨 소린지 모르겠는 노래가 피곤하다.저만 알아듣는 가사를 쓰는 아티스트도 버겁다. 그뿐만 아니라검증되지 않은 가수의 다른 곡은 전혀 궁금하지 않다.아는 곡만 듣고 싶고, 정을 준 가수만 믿고 싶다. 이렇게 나는 사회의 꼰대를 넘어음악의 꼰대, 취향의 꼰대가 되어가는 중이다. http://kko.to/N8AFalXDB뒤척이는 허울음악이 필요한 순간, 멜론m2.melon.com 자. 그런데 싱어게인을 보고 만다.러브홀릭, 타루, 재주소년 등등한 때 정을 준 가수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러다 이렇게 몸을 마구 접었다 폈다하는 락커를 보게 되었다.이승환이 이랬던가. 윤도현이 이랬던가. 크라잉넛이 이랬던가.누가 무대에서 이렇게 몸 잘 쓰는 사람이 있었는데... 하며 양준일까지 소환하다가파이널 라운드.. 2021. 2. 10.
역삼동 가연 : 룸에서 편안히 즐기는 안동 st. 손국시와 부추장떡 2년만에 선릉으로 돌아왔다. 같은 에이전시, 같은 건물, 같은 시스템, 같은 컨텐츠... 달라진 건 클라이언트 뿐이라 이 정도면 안전하겠지 싶었는데 판.단.미.쓰. 클라이언트가 다르면 그냥 다른 프로젝트여 ㅠㅠ 그래도 여기서 다시 xd도 사용하고, 맥 os도 써 보는 등 조금이라도 스킬이 늘 수 있는 환경이라 만족하기로 했다. 작년에는 무슨 TV 손자병법 찍는 줄 알았거든. (아 옛날사람;;;) 스벅이 하나 추가된 걸 빼면 동네도 거의 그대로다. 하지만 나의 사랑 진국수가 없어졌고 (검색해보니 강남역 쪽으로 이전한 듯) 두레국수가 남긴 했지만 내 입에는 너무 달고 미지근해서 이제 뜨뜻한 면을 먹으러 어디로 가야하나 멘붕에 빠졌다. 그러다 문득 당시에 공금으로 얻어먹었던;;; 촘 비싼 국수집이 떠올랐다. .. 2021. 2. 2.
웰컴 투 미스터리 도박장 가족 중 투썸 케이크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서일년에 딱 한 번 케이크를 사러 투썸에 간다.그 외에는 투썸에 가본 적이 없다. 의외로 근처에 큰 카페가 없는데다카페 취식이 가능해진 주간에 대대적으로 오픈하면서모두 약속이나 한 것처럼 덩실덩실 어우렁더우렁 이곳을 향하게 되었다.우리는 정말 커피의 민족, 아니 카페의 민족이야 ㅠㅠ 주니어들의 말에 따르면 투썸은 오픈 이벤트로 미스터리 박스를 파는데말 그대로 신년 럭키박스(후쿠부쿠로) 느낌.지점마다 파는 가격은 다른데 여기는 단돈 만원이었다.텀블러 부자, 보온병 마니아인 나에게투썸 로고가 찍힌 MD 상품은 관심 밖이었지만크지도 적지도 않은 만원이라는 금액이 나를 나락으로 빠지게 했다. ' 어느 금요일 저녁.칼퇴를 가로막은 장시간의 빡센 회의를 마치고욕을 욕을 하.. 2021. 2. 1.
대체 어떤 조상이 어떤 조상님이시길래 가라아게를 찾으시는지... 남편이 저 마트에 취업한걸까 잠시 의심해 봅니다. 합리적 의심.이젠 정말 끝. 2021. 2. 1.
상암동 내원 : 깊고 아름다운 카레의 맛 (12월 초 방문기입니다.) 경미한 발목 부상으로 인해 물리치료를 다니던 시기가 있었다.당시 프로젝트 리더는 자리비움에 매우 민감했던지라근무 시간 중에 다녀오려면 병원에 전화를 걸어 대기 인원 수를 파악한 뒤재빠르게 절뚝이며 다녀와야 했다.그렇게 구도심의 지름길을 파악하기 시작했고이곳 역시 그 과정 속에 발견한 집이다. 내부로 들어가면 아늑한 나무톤 인테리어와 함께주문 키오스크가 등장한다.메인 카레와 추가 토핑, 사이드 메뉴들이 나오는데나와 일행은 소시지 카레와 소시지 카레 우동, 소갈비 카레, 그리고 함께 나누어 먹을 고추 튀김을 주문했다. https://place.map.kakao.com/989867590내원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 352-6 1층 (상암동 42-9)place.map.kakao.com .. 2021. 1. 7.
상암동 집밥의 여왕 : 따뜻하고 깔끔하고 간이 딱 맞는 반찬들 (2020년 11월에 방문했습니다. 네네.) 상암동 구 도심이 썰렁해져도 이집만큼은 줄이 꽤 길었다.언젠가 혼밥하러 들어갔다가 4인 테이블만 있는 것을 보고는좀 민폐일 것 같다는 생각에 총총 뒷걸음질 치고짝을 맞추어 다시 방문한 집이다. 2인분 기준,조기 두 마리에 고등어 반 마리, 가자미 한 마리, 삼치 한 토막이 들어있다.일단 조기 한 마리씩 가져가 먹고나머지는 시국이 시국인지라 정교하게는 못 나누고 ㅋㅋ대충 대충 집어 먹었던 기억. 상차림만 보면 만원에 이 정도 줄 수 있지 싶은데일단 반찬 상태가 너무 깔끔했고 아침에 금방 해서 내어주신 그 맛이었다.김치는 요때가 배추 금값일 때라 오이김치, 무김치, 묵은지 볶음이 나왔는데간이 정말 딱 맞아서 겉절이 시즌에 한 번 더 방문하고 싶었다. 그리고 부엌에.. 2021. 1. 6.
새해의 눈탱이 입술에 물집이 잘 생기는 편이다. 포도알처럼 부은 입술, 수포가 터지면서 생기는 포도알만한 상처. 마스크로 가리기 전에는 꽤 스트레스였다. 다들 피곤해서라고 말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상대적인 피로감이다. 일주일 내내 4시간 이하로 자도 생기지 않던 것이 연휴 내내 10시간씩 자다가 월요일에 7시간을 자면 생기는! 나에겐 그렇게 오는 물집이다. 지금도 내 마스크 안에는 포도 두 알이 자라고 있다. 위에 하나, 아래에 하나. 손을 갖다대면 뜨끈뜨끈하다. 아시클로버 연고가 마침 딱 떨어져서 건물 1층 약국에 갔다. "약을 먹으면 더 빨리 낫는데..." "그럼 약도 주세요." "아흐홍항니천원입니다앗!" 발음이 안 좋으신 약사님 멘트에 자동으로 카드를 내밀고 두 갑의 약을 받아 사무실로 올라가니 문자가 뙇. 떠흣!.. 2021. 1. 5.
너와 나의 유대감 작년 말부터 강남 모처로 출근 중이다. 처음 만나는 멤버들과 예를 갖추기 위해 점심도 같이 먹고 커피도 같이 사러 골목골목을 후이후이 돌아다니는데 유대감 (紐帶感) [명사] 서로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공통된 느낌. 그래. 중요한 말이야. 좋은 단어를 보았구나. 오늘은 여기서 커피를 살까보아. 대감 (大監) 1. [명사] 민속 무당이 굿할 때에, 집이나 터, 나무, 돌 따위에 붙어 있는 신이나 그 밖의 여러 신을 높여 이르는 말. 2. [명사] 역사 신라 때에, 병부ㆍ시위부ㆍ패강진전 따위에 둔 무관 벼슬. 병부 대감은 아찬 이하, 시위부 대감은 나마 이상 아찬까지, 패강진전 대감은 사지 이상 중아찬까지의 벼슬아치들을 임명하였다. 3. [명사] 역사 조선 시대에, 정이품 이상의 벼슬아치를 높여 부르던 말... 2021. 1. 4.